포스코 광양제철소, 풀필먼트센터 준공…‘자재 조달체계의 혁신’
포스코 광양제철소, 풀필먼트센터 준공…‘자재 조달체계의 혁신’
  • 김봉석 기자
  • 승인 2024.04.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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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필먼트센터 준공
풀필먼트센터 준공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난 8일 광양 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에 포스코 풀필먼트*센터(POSCO Fulfillment Center, 이하 PF센터)를 준공해 자재 조달체계 혁신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서영배 광양시의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 약 9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2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이번에 준공된 PF센터의 면적은 약 5만㎡로, 이는 축구장 7개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또한, 3만4천개 이상의 셀(Cell)을 통해 대형자재부터 소형자재까지 다양한 규격의 자재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광양제철소는 PF센터를 통해 분산 운영되고 있었던 여러 자재창고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재고관리, 현장배송 등의 서비스를 직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조업 및 정비 담당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자재수요예측과 재고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WMS(창고관리시스템)과 같은 첨단 설비를 도입해 자재보관과 배송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자재를 크레인을 통해 자동으로 셀에 저장하는 대형 선반, 로봇이 자동으로 자재를 저장하는 큐브형 창고, 자율주행로봇 등을 배치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자재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PF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내 옆에 있는 자재처럼 조회하고 주문할 수 있는 3D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했으며, 주문자는 택배처럼 배송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출발과 도착알림을 사내 메신저를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공급사 입장에서 PF Center는 간편한 절차로 자재를 납품할 수 있어 행정절차가 단축되며, 건물 및 설비 신설 가동으로 인력 채용도 진행되어 광양지역의 고용창출과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PF Center 구축은 기존의 포스코 자재 조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역사다”며 “자재 공급체계의 혁신으로 포스코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1년간 5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1.4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PF센터 지붕에 설치해 자체 전력으로 활용하는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철강, 이차전지 소재, 물류 등 산업현장에 특화한 AI 확산 추진

포스코DX가 대표 정덕균가 철강, 이차전지 소재, 물류 등 산업현장에 특화한 Industrial AI를 확산함으로써 디지털전환(DX)에 더해 인공지능전환(AX)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스코DX는 올해 AI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자율화, 무인화, 최적화를 구현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 AI 조직을 확대 개편한 센터 발족을 통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 현장 확산을 빠르게 실행하여 철강 제조,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중점사업 영역의 AI 기술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생산현장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온 포스코DX는 산업 현장의 자율화를 모토로, 자율화를 위한 3대 핵심 기능인 인지, 판단, 제어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사람의 개입없이 최적 운영되는 ‘스마트제조 2.0 시대’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AI기술센터는 인지(Vision Intelligence), 판단(Decision Intelligence), 제어(Control Intelligence) 등 3개 분야의 AI 엔진 개발을 통해 다양한 현장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우선, 인지AI는 현장의 눈 역할을 하는 분야로, 일반적인 2D 영상뿐만 아니라 넓은 현장을 가진 중후장대 산업에 적합한 3D 영상 데이터에 대한 딥러닝 기술을 차별화시켜 제조, 유통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제철소에서는 수십 톤의 철강재를 운반하는 크레인에 인지AI를 적용해 무인화 하는 한편 이차전지 소재공장 등에서 운영되는 산업용 로봇에도 적용해 눈 역할을 하며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영상뿐만 아니라 현장 설비들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들을 실시간 분석하는 이상감지 기술 적용하여 설비 이상유무를 사전에 인지하는 등 설비 관리의 무인화도 실현하고 있다.

판단AI 분야에서는,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직결되는 작업 순서와 설비 할당 등을 판단하고, 제조업 특화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통해 설비 정보와 이상 현상 사이의 관계를 추출하는 논리적 추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제어AI 분야에서는 설비의 최적 운전을 자율적으로 도출해 자동 제어를 지원하고, 고숙련 작업자들의 노하우를 딥러닝함으로써 효율적인 생산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윤일용 포스코DX AI센터장은 “그동안 서비스형 AI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효율화, 자율화, 무인화 등 산업현장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용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산업용 AI야 말로 실질적 재무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면서 “AI기술센터가 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중후장대 산업현장에 특화한 독창적 AI 기술을 개발, 확산해 포스코DX가 Industrial AI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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