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크리스천대학교대학원, 교회음악과 합창지휘 박사과정 졸업 연주회 지휘자로 공연
캐나다 크리스천대학교대학원, 교회음악과 합창지휘 박사과정 졸업 연주회 지휘자로 공연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4.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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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와 한국가곡에서 선곡된 실력파 음악인들과의 매혹적인 앙상블로 합창 공연 진두지휘”
한국화가 송원(松原) 지은환 작가 / 합창 지휘학 박사 / 전 NH농협 홍천, 양양군지부장
한국화가 송원(松原) 지은환 작가 / 합창 지휘학 박사 / 전 NH농협 홍천, 양양군지부장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2019년 3월 17일, 실경산수 전문 화가로 국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섬세한 수묵담채에 담아 온 한국화가 지은환 작가가 지난 1967년 설립된 캐나다 크리스천대학교대학원의 석·박사 통합 과정을 이수하고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졸업연주회의 합창지휘자로 무대에 섰다. 한국화에 이어 피아노, 트럼펫 연주와 성악에도 관심을 가져온 지 작가는, 평소 관심 분야인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 덕분에 지휘 활동을 시작해 대학원에서 지휘 전문 과정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연주회는 전문 지휘자과정의 박사학위를 이수한 이래 강릉·삼척시립합창단 및 성가대와 협연한 첫 공연이기도 하며, 지 작가는 음악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휘자 활동을 통해 교회와 아름다운 농촌지역사회를 이루어가는 예술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빛냈다.

지은환 작가, 합창지휘 박사학위 기념한 연주회에서 성가와 한국가곡의 앙상블 이끌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한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이자, 홍익대 미술교육원 수묵화를 수료하고 양양에서 화실을 운영하는 한국화가 지은환 작가는 뛰어난 클래식 애호가로 그동안 합창, 피아노, 트럼펫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조예를 보여 왔다. 이러한 지 작가가 한국합창총연합회의 합창심포지엄을 수료하고, 지난 2017년 설립 52년 전통의 캐나다 크리스천대학교대학원(Canada Christian College)의 합창지휘과 석박사 통합과정을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 학위를 이수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합창지휘 연주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17일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지 작가의 박사학위기념과 졸업전을 겸하여 개최된 이번 연주회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기념공연에 참여한 바 있는 지역합창단인 강릉·삼척시립합창단과 성가대의 멤버인 소프라노 민안나, 김은비, 민지영, 알토 김형진, 신민옥, 윤영숙, 테너 최종희, 김정한, 박대성, 베이스 김흥구, 홍도희, 한정희, 피아노 김윤희, 첼로 위재호 등 12명의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지 작가는 4부로 구성된 성가와 한국가곡의 감동적인 합창을 지휘했다. 성가곡으로는 A. 드보르작(Antonín Dvorák)의 교향곡 9번 2악장인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Kyrie Eleison)>, 그리고 찬양사역과 CCM 장르의 명곡으로 널리 알려진 <하늘로서 오신 예수(Jesus from Heaven)>,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몽타주 성가로도 주목을 받은 <고난의 길(Path of Suffering)>을 선정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비롯해 국내의 가장 유명한 크로스오버 CCM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2년 전 작고한 신상우를 기리고자 유작곡인 <엄마>, <내 아버지>를 선곡하였으며, 서정적이며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한국 가곡인 <남촌>, <가는 길>, 미사곡으로 주의 영광됨을 남긴 사제였던 비발디가 베네치아의 자선 음악기관인 ‘오프페달레 델라 피에타’의 음악교사 재직시절 작곡한 바로크 성악곡이기도 한 “글로리아 라장조(Gloria in D major)” RV.589 중 1번 <높이 계신 주께(Gloria in Excelsis Deo)>, 4번 <주님께 감사(Gratias Agimus Tibi)>, 5번 <주의 영광 인하여(Propter Magnam Gloriam)>등 3곡을 선곡해 그동안 갈고 닦은 독창과 합창의 지휘를 지 작가가 한국화 그림에서 선이 끊어지지 않게 그리듯 능수능란하게 선보였다.

실경산수화의 유려한 선을 그리듯 탁월한 감각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 입증해

음악 연주와 가곡의 가사로부터 깊은 영감을 얻어 웅장한 산과 계곡, 소나무 언덕을 표현하는 그림 작업을 하는 한편 음악이론 및 교회음악이론 신학, 합창지휘 연주를 공부한 지 작가는, 지난 해 한국화 개인전을 열었던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자신의 지휘박사과정 졸업연주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여기 지방 군 지역은 합창 음악에 대한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라고 감회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지 작가는 폴리포니아의 선율이 돋보이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는 비발디의 성스러운 미사곡을 리스트에 올리며 이번 연주회의 백미로 꼽았다. 팔중 김문식 선생, 설지 이영환 선생, 두봉 류철수 선생을 사사하며 송원(松原)이라는 호의 한국화가로서 <아름다운 치악산의 4계>를 비롯해 뛰어난 실경산수화로 개인전 8회, 50여 회의 그룹전 경력이 있는 지 작가는 지역 사랑만큼이나 지역민들의 예술함양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지 작가는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래, 정선군지부에 처음 발령받았고, 서울 서대문에 있는 농협중앙본부의 주요부서 팀장을 역임, 일본과 영국으로 업무 연수를 갔다. 한국으로 돌아와 농협 원주남지점장을 거쳐 농협대 겸임교수를 역임 후 홍천군지부장과 양양군지부장을 재직 후 퇴임했다. 2018년 퇴임한 그는 지금까지 예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 작가는 2014년 NH농협홍천군지부장 시절 군민들의 문화여가생활을 위해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홍천군민과 함께 하는 2014 푸른음악회>를 개최하는 한편, 피아노와 미술이 공존하는 양양의 개인카페 <THE ART>에 지역의 뛰어난 성악 예술가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소개한 바 있다. 현재도 속초시립합창단의 단원으로 주 2회 합창과 지휘에 참여하며 지역 문화사절로서 헌신해 온 그는, 올해 강릉아산병원 개인전 수익금을 비롯해 모든 개인전 수익금 전액을 지역 학생들의 장학금,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기탁했으며 한남초등학교, 양양중고 학생들을 위한 예술 분야의 재능기부와 후원을 해 왔다. 이번 연주회에서 정통 클래식 성가음악의 유려한 화음과 대중적인 가곡의 시적인 멜로디를 조화롭게 선보인 지 작가는, 한국미협 소속 한국화가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 지휘자로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음악 애호가들과, 순수예술 공연을 갈망하며 성원해주신 분들의 열정에 보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공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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