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시공까지, 꿈에 그린 전원 속 작은 집을 배달해드립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꿈에 그린 전원 속 작은 집을 배달해드립니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8.09.1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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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농막과 이동식 주택의 한계를 깬 맞춤형 세컨드 하우스의 견고함과 경제성 돋보여”
정하우징 김정영 대표
정하우징 김정영 대표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여행의 의미는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대로 어쩌면 명승지의 절경과 휴가지의 다양한 액티비티도 좋지만, 이미 보유한 농경지의 일부가 세상에 하나뿐인 캠핑장, 우리 가족의 생활습관을 반영한 자연 속 맞춤형 숙박 시설이 될 수도 있다. 휴일과 휴가철이면 누구나 꿈꾸는 아늑한 공간과 땀 흘려 일한 후 한 숨을 돌리는 농막을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한 집을 만드는 회사, 정하우징의 김정영 대표는 토지만 있으면 6평 남짓한 꿈의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체에너지 전략과 함께 갈 수 있는 환경친화형 소형주택을 추구할 것이라고 한다. 

연 매출 25억의 신화, 이동식 주택 칸막이 특허기술로 연간 300여 채 생산
농막은 농번기의 농지 인근에서 햇볕을 피하고 식사, 휴식시간을 갖거나 농기구를 보관하는 작은 건축물이며, 이동식 주택은 주택구조물의 형태를 완성해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켜 조립하는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의 장점만을 결합해 약 6평 기준으로 900만 원 대에서 2천 만 원 이내의 저렴한 비용으로 농막에서 세컨드 하우스까지 만드는 기업, 정하우징은 다양한 분야의 제조와 유통업을 경험한 김정영 대표가 10년 전 파티션 기술을 응용한 소형건축업으로 전향했고 4년 간 운영한 세움하우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김 대표는 기본형인 농막은 물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귀농하면서 세컨드 하우스나 이동식 주택을 필요로 하는 30-40대, 도시생활 중 은퇴를 준비하며 소유한 텃밭에서 힐링하려는 50-60대, 그리고 공장의 임시숙소 및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7개월 전 공장들과 본사를 통합하며 현재의 상호인 정하우징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정하우징은 현재 연간 매출 25억 원 혹은 그 이상을 예상하는 주문을 받고 있으며, 현지에서 지을 때의 인건비와 부대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여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디자인에서 제작까지 생산라인이 구축되어 있어 공장에서 이동식 주택 완제품을 만든 후 차량으로 현지 배송하기에 단순한 구조물인 경우 배송 당일에, 화장실과 난방배선, 주방 옵션 등을 추가해도 공사가 간단해 3일 가량이면 제작된다. 과거 칸막이 제작 사업을 할 때 얻은 특허를 바탕으로 목재를 이용한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김 대표는 현재 본사의 공장인 평택, 천안, 화성 및 OEM제작공장, 그리고 2개월 전부터 생산 중인 전남 지사의 공장을 합쳐 대략 2천 5백 평의 규모에서 30명의 직원들이 농막형 이동식 주택을 연간 300채 이상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자체개발 블록 판넬 공정으로 조립 빠르고 전국 어디든 원하는 고객에 직접배송
보통 주문을 받으면 생산설비에서 약 1주일이면 제작이 끝나지만, 김 대표는 올해 주문이 밀려 배송까지 1-2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전하며 고객들을 위해 튼튼한 주택을 가능한 빨리 만들도록 노력 중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인기 비결에 대해, 저렴한 가격 외에도 타사 이동식 하우스 제조사와 차별화된 장점인 블록 판넬화로 조립이 빠른 공정을 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다보니 고객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의 모델하우스로 제시된 형태가 마음에 들면 바로 구입하고, 혹은 다락, 테라스형 포치, 전/후문 및 추가 창문 제작, 단열처리 등 다양한 옵션을 주문 단계에서 추가할 수도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식품제조 관련사업노하우는 주방 제조에, 자동차부품 제조경력은 제품 배송에, 바닥난방 제조경험은 기존의 컨테이너형 이동식 주택의 단점인 보온 및 단열성 저하를 개선한 주택제조에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어디든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춘 곳이면 모두 배송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책임 AS를 시행하고 있어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이러한 입소문을 바탕으로 채널A의 <서민갑부>에 출연하여 한때 가압류딱지로 힘겨웠던 상황을 딛고 일어난 경험을 알린 김 대표는, 현재 주문제품의 80%가 농막이며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의 내륙과 섬을 비롯해 농지가 있는 전국 단위로 판매 중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패널화에 따른 공정과정 단축으로 원가를 낮춰, 좋은 건축재, 목재와 더 많은 소재를 사용해도 동종업계보다 30% 저렴한 가격대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업계의 1등 업체를 목표로 달리고 있으며, 올해를 새로운 소재와 건축방식에 도전하는 변화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친화형 패시브 하우스 주택관련 특허 개발 중, 제로주택에 대한 일관된 제도 법령 필요
세계의 이동식주택 시장은 트레일러에 연결하는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어, 주로 개간 목적의 광대한 토지와 길고 넓은 도로를 보유한 유럽과 미국에서 발전해 왔다. 한국의 경우 연결보다는 정착형태이다. 또한 밭과 논에 두고 쓸 때는 면사무소 등 지자체에 신고하면 되고, 대지 위에 세우려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하면 되기에, 설계도면 검수와 내진설계 등 복잡한 절차와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일반주택보다 속도 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이동식 주택으로 성장 중인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크게 판을 키울 수 있는 소형주택 분야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한다. 전문 건설사들이 관할하는 고급주택과 중소형 주택은 다른 영역에 있으며, 중소형 주택을 대상으로 정부가 에너지절약 혜택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대표는 작은 가구를 지향하는 세대들을 대비해 1-2억 원 선으로 건축할 수 있는 시장에 진출하고자 새로운 기술과 함께 소형 주택 건축을 위한 패널 관련 특허를 준비 중이다. 패시브 하우스는 첨단 단열공법으로 에너지 누출을 최소한으로 줄여 냉난방과 생활전기 사용이 연간 m²당 120㎾h미만이며, 난방비와 냉방비가 크게 절약되어 춥고 건조한 독일과 스웨덴에서 단열건축물로 각광받는 방식이다. 한국 정부 또한 올해 1월부터 그린리모델링 저탄소정책을 공공부문에서 민간건축물로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패시브 하우스로 리모델링하는 건축주에게 공사비 대출지원 및 분할상환, 이자 지원 혜택을 주고 있다. 그래서 올해 김 대표가 가장 공들이는 2가지가 바로 지금보다 더 넓은 평수에서 패시브 하우스 개념으로 단열구조가 설치된 주택사업을 목표로 사업을 키우는 것, 그리고 현재 협의 중인 뉴질랜드 수출 및 제품생산 의뢰에 대한 것이다. 천안에 ‘제로 주택’ 개념의 패시브 하우스를 샘플링 중인 김 대표는 이번 정부의 패시브 하우스와 단열 강화 건축법령의 강화에 환영의 뜻을 보이며, 단열위주 주택이 빨리 정착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1층 내진설계에 관한 부분을 비롯해 설계사무소마다 기준이 다른 점을 하루빨리 통일하여 도입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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