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보다 단합, 성과보다 성장으로 아동의 감성과 체력 키워주다
경쟁보다 단합, 성과보다 성장으로 아동의 감성과 체력 키워주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3.02.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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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 아동들이 놀이처럼 하키 접하고 배우는 유아전문 체육학원”
그리즐리스키즈아이스하키클럽/그리즐리스스케이트아카데미 박세훈 대표
그리즐리스키즈아이스하키클럽/그리즐리스스케이트아카데미 박세훈 대표

성동구 디엣지 아이스링크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그리즐리스키즈아이스하키클럽은, 체계적인 아동전문 커리큘럼 속에서 하키를 레크리에이션처럼 배우는 시스템으로 유명한 유아전문 체육학원이다. 캐나다에서 초등학교시절 북미의 국민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배운 박세훈 대표는 선수양성 목적이 아닌 유소년을 위한 아이스하키팀을 조직하고자 그리즐리스를 창단했다. 아이 성장과 자신감 형성에 도움을 주며 생활스케이팅을 배우고, 아이스하키 취미는 물론 스케이트 기반의 다양한 스포츠로 연계할 수 있도록 작은 시합과 이벤트로 레슨을 알차게 채워나가는 박 대표와 2주년을 맞은 그리즐리스키즈아이스하키클럽/그리즐리스케이트아카데미의 근황을 알아보았다. 

창단 2주년 행사 성황리에 개최한 유아놀이체육전문 아이스하키팀
서울동북부 유아들에게 놀이처럼 겨울스포츠를 접하게 만드는 특별한 스포츠학원, 그리즐리스키즈아이스하키는 지난 2월 4일 창단 2주년을 맞아 학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반얀트리호텔의 야외링크장을 대관해 가족들이 모여 즐겁게 놀고, 링크장이 보이는 연회장에서의 식사, 추첨경품행사를 진행하며 2주년을 자축한 박세훈 대표는 아이스하키 전공자 출신이다. 그는 주 1-2회 아이들이 놀면서 즐기는 유아전문 스포츠팀인 ‘그리즐리스’를 조직해 4-5인 교사들과 수업을 진행한다. 대개 대회대항전과 실력향상을 목표로 초등부부터 강화된 시스템이지만, 박 대표는 아기수영과 유아축구처럼 아이스하키에서도 유소년의 신체와 정서함양에 유익한 방향의 커리큘럼을 추구한다. 그래서 협회주관 대회, 1주일코스 훈련, 1대 1 강습처럼 프로선수를 양성하는 과정 대신, 5-7세 취학직전 아동들을 위한 놀이수업의 일환으로 아이스하키를 가르치고 있다. 박 대표는 그리즐리아이스키즈하키가 보물찾기와 간단한 하키규칙숙지 게임으로 경쟁보다는 단합을, 성적보다는 성취감을 배우며, 학부모들이 원하는 아동의 체력증진과 자세교정 같은 신체발달, 사회성 획득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아놀이체육 학원이라고 설명한다. 아이들이 얼음을 놀이터 삼아 생일파티 같은 특별한 이벤트 속에서 우애를 키우며, 북미의 유명 생활스포츠인 아이스하키에 익숙해지는 ‘그리즐리스’에서는 교사들도 하키체육학원 스타일의 수업을 지향한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 캐나다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하키를 배웠었기에,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와 아동스케이트학원에서 2년 여 간 가르치며 사업자를 냈기 때문에 항상 아이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팀 색깔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도 8세까지 ‘놀이수업’을 중시하기에, 하키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재미’와 ‘유익함’을 강점으로 내세워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곰블리’ 유아들 위한 전문 스케이트도 운영, 유아전문체육학원 성장 지향
어리고 작은 취학 직전의 6세 전후 아이들은 운동량이 엄청나 부모들의 체력을 빼놓기 십상이다. 반면 다리와 체력이 약한 아이들을 운동학원에 보내면, 에너지 넘치는 또래는 물론 10-12세의 피지컬에 밀려 운동을 두려워하게 된다. 그래서 박 대표는 학원이 필요하나 갈 곳이 없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그리즐리스’를 만들었으며, 그 나이대의 아이들의 승부욕에 맞게 공인 대신 작은 대회 위주로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지난해 처음 12팀이 겨루는 소규모 대회에 출전했을 때, 결승에 올라 값진 준우승으로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아이스하키가 부자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지만, 레슨비 외에는 장비구매비용이 ‘전액 무료’이며 여느 학원처럼 약정기한만 지키면 되기에 아이들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해 장비를 착용할 때마다 확인하고, 반대로 위험한 장난이나 행동은 엄하게 제재하며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박 대표는 금/토/일 주 3회 중 모두 출석이며 총 50여 명 정원으로 활동하는 ‘그리즐리스’는 앞으로도 놀이수업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스케이트유아체육으로 아동교육학원 일을 처음 시작했기에, 분당에서 그리즐리스스케이트아카데미도 운영 중인 박 대표는 무릎보호대를 착용시키며 50여 명의 5-6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 타임 당 정원 4-5명이며, 마찬가지로 이 수업도 유아전문체육 기반으로 그리즐리 곰 마스코트를 만들고 아이들은 ‘곰블리’, 선생인 박 대표는 ‘곰대장’이 되는 놀이수업이다. 또한 하키와 스케이트 분야에서 모두 유아동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 박 대표는 “모두 놀이 중심 수업이지만 놀이 이상의 유익한 성과가 많다. 아이들 중 간혹 턴과 스텝처럼 스피드스케이트와 피겨 쪽 재능도 발견하면 그 쪽으로 보내줄 수도 있다. 또 스케이트 자체가 전신운동이라 아이의 근력을 다지고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점이 알려지며 점점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가 “현재의 미니링크 팀도 좋지만 앞으로 더 큰 링크팀이 되어 유아전문 체육학원으로서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이라 전한다. 야구나 축구가 국민스포츠인 이유는 어릴 적부터 부모와 함께 접했기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시즌에만 관심을 끄는 것이 아쉽다는 박 대표는, 점점 겨울이 혹독해지는 한국 환경에서 동계스포츠, 그 중에서도 아이스하키를 화면으로만 보는 시합보다 아이들을 통해 접근성 좋고 즐거운 팀워크로 널리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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