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도 구독하는 시대, 꼼꼼하고 섬세한 보관서비스 ‘여유공간’
공간도 구독하는 시대, 꼼꼼하고 섬세한 보관서비스 ‘여유공간’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12.1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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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은 간직하고 지구를 위한 미니멀라이프도 실천하며 공간의 여유를 주는 서비스”
여유공간 정규경 대표
여유공간 정규경 대표

셀프 스토리지란 미국처럼 이동거리가 멀거나, 일본처럼 거주공간이 작은 경우 일정 기간 짐을 맡기는 서비스를 말한다. 유럽/일본식 미니멀라이프가 도입되면서도 ‘버리기’나 ‘아나바다’로 작은 삶을 유지했던 한국은 계절갈이 정리정돈과 대청소를 할 때 미니멀하게 버리고 나서 재구입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문제가 해결된 것이 바로 셀프 스토리지가 도입되면서부터다. 그 중 국내 1백여 개 동종 업체 중 재주문율 80%에 달하며 여성들에게 ‘혁신’이라는 찬사를 받는 여유공간은 청결과 보안으로 더욱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청소와 공간 활용의 똑똑한 해결사, 한국형 셀프 스토리지 탄생
미니멀리즘 세대와 ‘덕후’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추억과 기억이 담긴 물건들. 그리고 사계절 연교차가 심해 옷장을 한 번씩 뒤엎어야 하는 여름옷과 겨울옷의 로테이션. 우리의 고민은 이들을 모두 버리자니 아깝고, 끼고 가자니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골칫거리는 의외로 간단히 해결된다. 모바일 어플이나 홈페이지로 신청하고 업체로부터 포장박스를 받아 물건을 넣어 보낸 뒤 보관기간이 끝나면 다시 신청해 배송 받는 시스템인 셀프 스토리지가 있기 때문이다. 개업 1년 반 만에 재주문율 80% 기록하며 “1년 전 맡긴 옷인데 꿉꿉한 느낌 전혀 없어”, “6개월 전에 보낸 소장품 멀쩡해서 대만족” 같은 호평 일색인 여유공간의 정규경 대표는 장기보관 서비스를 찾다가 ‘보관’ 자체에만 충실한 콘테이너 서비스가 대부분임을 알고,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물건을 보관하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껴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여유공간은 직접 제품을 가져와도 되지만, 어플로 신청 후 포장해 대문 밖에 내놓으면, 비대면으로 수거해 분류절차를 거쳐 라벨링과 개별포장, 구분 목적의 사진촬영을 한 뒤 꼼꼼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는 있다. 60-45-35cm의 기본박스 1개당 1개월에 9천 원 선인 여유 공간의 보관료는 장기보관의 경우 10-40% 할인혜택이 있어 장기 보관 고객에게는 경제적이고, 짐의 보관으로 집의 공간을 늘릴 수 있어 주목받고 있으며, 직업과 학업문제로 장소이동이 힘들 경우 필요할 때 원하는 장소로 배송까지 해주기에 재구매율이 상승하고 있다. 

어플로 박스 주문하고 픽업서비스, 온습도 관리와 보안&보험서비스도
트럭배송이 많은 미국의 셀프 스토리지 산업규모는 연 47조이며, ‘미니멀리즘’, ‘단샤리’ 서적이 유행하는 일본도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한다. 정 대표도 지금은 2천억 대를 바라보는 이 산업이 5년 뒤에는 4배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또한 원룸과 1인가구는 느는데, 계절마다 필수품으로 집 안이 들어차는 요즘 코로나로 셀프인테리어 욕구가 큰 세대들은 개인 공간이 더 늘어나기에 좋고, 아파트도 여유공간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부에 개인드레스룸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인프라 사업이기에 초기창업 고정비용이 컸지만 이 시스템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픽업 기반의 고급 서비스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타 업체들과 다른 서비스로 업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 여유공간은 이삿짐 대행으로서 많은 물품만 계약할 수 있는 업체들과 달리, 박스 1개에서부터 다량의 박스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다. 주목할 점은 기존 방식의 콘테이너 보관처럼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수집용 책과 소장품들이 상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름은 22-24℃, 겨울은 15-18℃로 온도를 유지하며 습도관리는 물론 청소, 방역, 소독까지 실시하고 있다. 또한 캡스와 CCTV, 박스 당 50만 원 책임 손해보험 가입이라는 2중 보안시스템으로 물품들을 관리하며, 건당 1만 2천 원 대의 행거박스는 롱패딩, 코트도 충분히 들어가기에 겨울 옷정리 시즌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듯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기에 1-2년의 해외파견이나 유학 등을 떠나는 고객들도 안심하고 맡기도 있다. 현재 주력지역은 경기남부와 서울 한강이남 지역인데, 정 대표는 앞으로 서울의 경우 거점을 추가하여 픽업과 배송시간을 줄이고, 대도시 중심으로 전국에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종업계보다 같은 가격에 더 큰 사이즈의 박스를 제공하는 여유공간은 섬세한 검수와 보관으로 고객 사랑에 보답하여 매달 꾸준히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내년에는 3-5천 명의 고정고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벌써 110평의 물류공간이 70%나 차는 바람에 온습도관리가 편한 부지에 새 물류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러한 ‘공간활용’ 사업으로 사람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주고, 환경사랑과 미니멀리즘을 ‘로테이션’으로 해결하고 인테리어 편의와 공간 확보까지 이뤄낸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해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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