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NFT와 차 전문가의 공동감정, 국내 최초 골동보이차 경매 플랫폼
IT/NFT와 차 전문가의 공동감정, 국내 최초 골동보이차 경매 플랫폼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4.04.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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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협력으로 최상급 골동품 보이차 신뢰거래 특허와 경매까지”
㈜끽다(KKIKDA) 안성희 대표
㈜끽다(KKIKDA) 안성희 대표

이름값을 갖는 숙성에만 최소 30년. 서양에 특정인물 생년와인/위스키가 있듯 동양은 보이차로 가치를 말한다. 인위적 숙성이 아닌 야생 차나무에서 얻은 차를 자연 발효시켜 일정한 풍미, 크기, 맛을 유지하며 연도를 맞춘 보이차는 홍콩경매에서 수억 원을 호가한다. 수집가들은 이러한 골동보이차에 관심을 보이지만, 보이차의 특성상 수장고에 잠들어 있거나 가품과 진품을 구분할 전문가도 드물다. 그래서 고품질 보이차 물량보유와 함께 IT기술로 제품을 검증하고 거래하는 플랫폼 에세티와 ㈜끽다의 등장은, 보이차 헤게모니를 바꿀 혁신적 경매소이자 차 문화 발전에 기여할 인증기관으로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IT기술과 보이차 전문가의 감별력으로 골동보이차의 가치 재발견
운남성 소수민족이 만들어 마시고 청나라 황실에 진상되던 기호품, 마방들이 차마고도로 유통한 귀한 차, 유럽 및 음주가 금지된 아랍 문화에서도 사랑받은 차 중의 차 보이차는 신비한 약용차로 전승되어 왔다. 중국 문화혁명시기 재배연혁이 잠시 흔들렸지만, 중국에서 홍콩과 대만을 거쳐 아시아와 유럽에 퍼진 보이차는 여전히 귀하게 대우받는다. 서예인으로 1980년부터 12년 간 대만에 머물며 보이차의 일대종사 명인 등시해(鄧時海) 교수의 제자로서 보이차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한 부친(안우섭)은 1993년도 운남성에서 개최한 '제1회 보이차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중국과 한국을 통틀어 최고의 보이차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부친의 영향 덕에,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동양미학을 전공하며 차에도 조예가 깊은 안성희 대표는 9년 간 준비해 2021년 9월 ‘차를 만끽할 수 있는 IT플랫폼’ ㈜끽다를 창립했다. 안 대표는 1992년까지 32년 간 보이차를 취급해 온 부친을 계승하는 단계에서, 보이차 특성 상 일반 소매판매는 품질 보존과 판매가 힘들어 골동품 미술경매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제대로 된 거래처를 만들어 국내외로 판매될 때 과한 수수료를 떼이거나, 고급 차가 평가절하 되는 것을 막으며, 정당한 가치를 존중받고 믿을 수 있는 유통 경로를 구매자 및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진품 거래처로 보이차의 바른 혈통을 지키려는 목적도 있다. 특히 좋은 품질의 보이차를 애호가들이 거래하는 과정에서 홍콩 시세의 1/5까지 떨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던 안 대표는, 국내 최초로 골동 보이차 거래 플랫폼을 제안한다. 온라인에서의 안전한 거래를 위한 진품 블록체인 보안인증기술을 기반으로 골동보이차를 다루는 ㈜끽다는, 다양한 보이차들을 거래할 수 있는 IT플랫폼을 개발해 에세티라는 이름으로 베타서비스를 거쳐 올해 글로벌 그랜드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골동보이차 거래하는 온라인플랫폼 에세티 베타 올해 런칭예정
㈜끽다는 국내외 유명대학들과 골동보이차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진품인증시스템 산학협력을 준비하고, 거래플랫폼 베타버전인 에세티(ASSETTEA)를 선보이며, NFT를 진품인증수단으로 한 인증기관이 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인증기관이 필요한 이유는 최상급 차를 접한 경험이 많은 우수 티마스터가 고령화로 점점 희소해지며, 최상급 차도 시장에 희귀한 두 가지 핸디캡 때문이다. 따라서 산학협력으로 AI를 접목한 화학적 연도별 분석과 가짜를 걸러낼 메타데이터 구축 및 AI학습으로 진품감정 오차범위를 최소화하게 될 것이다. 한국 크기의 4배나 재배되는 운남성에서도 수백 년 수령의 야생 차나무는 흔치 않아 골동보이차는 최고급 포도주처럼 거래된다. 그래서 중개거래 플랫폼 에세티를 통해 실제 경매로 상등품 차들이 나오고, S-B급 차들의 등급을 가릴 수 있게 됐다는 안 대표는, 보관, 진품인증, 중개거래, 인증과 품질 보장을 수행하는 글로벌 서버 개념으로 알리페이, 위챗, 페이팔 등과 연계한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으며, 세계 13개 국어로 구성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보이차를 실물 판매하려던 회사들은 있었으나 물량이 부족해 대개 실패한 반면, 안 대표는 연도가 오래되어 보이차 족보에 등재되어 있는 1990년 이전 제조된 보이차 약 2백 종 중 120종에 달하는 컬렉션과 보이차 관련 법무/세무/세법관련 지식인들까지 합류한 ㈜끽다의 경쟁력은 압도적일 것이라고 한다. 보이차 논문도 작업한 안 대표는 사업에 필요한 총 4종 특허도 갖고 있다고 전한다. 

최소 300년 이상 야생수 생차의 6가지 조건 충족해야 골동보이차 정품
등시해 교수의 '보이차' 와 홍콩에서 90년대 제작한 '보이다보' 등 신뢰성 있는 보이차 족보 기준에 따르면 보이차의 탕색, 보존 중 곰팡이로 매변되지 않은 생병 고유의 풍미, 적당한 무게와 맛, 우려내고 남은 후의 맑은 찻잎 상태와 연하게 우려도 풍기는 달고 알싸한 나무, 난, 뿌리 향을 고급으로 본다. 또한 골동보이차의 조건은 최소 6가지다. 1번째는 최소 300세 이상 야생차나무에서 나온 차로 중국 본토와 경매시장 홍콩의 기준에 따라 와인처럼 산지별로 나눈다. 2번째는 악퇴발효의 방식을 거쳐 선발효된 보이숙차가 아닌 자연에서 천천히 균사발효된 생차로 만들 것, 3번째는 최소 30년 이상 경과, 4번째는 공신력 있는 차 사전/족보에 생육이 기록된 품종의 차여야 한다. 5번째 조건은 30년 이상 보관하면서 습기에 노출되지 않아 쿰쿰한 잡내가 일절 없이 건조하게 잘 보존되어야 하고 마지막 6번째로는 편 단위 기준으로 300g이상의 무게를 가져야하는 것이며 이 6가지 조건과 역사, 스토리, 경매 기록 등 모든 조건 값에 따라 최종가격이 결정된다. 단순한 차 유통이 아닌 거래 플랫폼을 런칭하는 이유도 같은 가치의 차를 다시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중화권 및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러한 거래 플랫폼을 원하나 물량의 문제와 온라인상 진가품의 판별 인증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안 대표는 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한다. 더욱이 중화권의 차 애호가들도 귀한 보이차 혈통을 지켜준다고 반가워하는 여론이 크고, 안 대표와 부친은 대만과 중국 현지에서 기사가 실리는 귀빈으로 대우를 받고 있다. 덧붙여 안 대표는 대를 이어갈 수 있는 제품 가치와 기술 근간을 바탕으로, 플랫폼 수익과 함께 보이차 헤게모니를 한국에 잇는 문화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공용거래수단 확정과 제휴로 차 거래를 문화투자개념으로 상향
명품한정슈즈거래 ‘KREAM’ 어플과 NFT거래소인 ‘OpenSea’의 사업 모델을 결합한 개념의 차 거래 플랫폼 에세티는, 현재 금융/세무 및 코딩 프로그래머 등 다수의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에세티에 오른 것만으로도 그 차는 진품 명품차라는 증빙이 되고자 한다”는 안 대표는, 인증기관으로 업계에 자리를 잡은 뒤 세계공통기준의 시스템을 완성하면 실제 거래가 구동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메타데이터를 구하기 힘든 골동보이차는 연구비용만 수백억을 호가하기에 지금껏 중국도 한국도 손대지 못한 분야이며, 소장자들도 손상을 우려해 시장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부스러기를 맛봐도 100%, 향으로는 70%이상 감별하는 80대 이상 연령대인 티마스터들도 ‘환상의 고차’는 자주 만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에세티를 통해 국내외 콜렉터들이 소유하고 있는 골동보이차 진품은 물론 700-800년 혹은 1천 년 수령 야생 차나무에서 얻은 ‘환상의 고차’를 일찍이 획득한 중국 거부들의 보이차 소장리스트도 안심하고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보이차들을 선별하고 관리하시던 부친, 매장을 운영하면서 차를 다루고 판매하시는 모친의 자리를 2대로 계승하는 단계에서 기존의 유통문제를 해결하고자 IT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거래 플랫폼 시장을 개척했기에, 에세티와 ㈜끽다가 가품이나 변질된 보이차가 진품으로 팔리거나, 진품이 헐값에 팔리는 악습을 타파해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제휴를 통해 차 감별의 권위와 애호가들의 니즈를 충족하며, 3대 이상 누리는 고가의 귀한 보물인 보이차 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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