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과 솥밥의 만남,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특별한 주식’을 경험하다
덮밥과 솥밥의 만남,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특별한 주식’을 경험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4.04.19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양솥밥 이민규 대표
동양솥밥 이민규 대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창업아이템은 요식업이다. 여타 분야에 비해 비교적 높은 접근성과 선호도 탓에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 1순위로 꼽힐 정도다. 하지만, 반대로 창업 전문가들이 가장 말리고 싶은 창업아이템 1순위도 바로 음식점이다. 자영업 중 가장 폐업률이 높은 업종으로 손꼽힐 뿐더러, 최근 갈수록 높아지는 인건비, 임대료, 식재료비, 수수료 등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채질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음식점 창업이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로 창업준비 부족을 꼽는다. 단순히 유행만을 좇는 아이템을 골라 섣불리 창업에 도전하는 대신 메뉴 선정부터 경영시스템 구축, 유통구조 확립,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이를 성공으로 바꾸어내는 힘,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동양솥밥’ 이민규 대표를 통해 그 방법을 들어보았다.

한·중·일 덮밥 메뉴들을 ‘솥’에 담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목 집중
‘동양솥밥’은 한·중·일 컨셉의 덮밥들을 한국식 솥에 얹어낸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콩나물, 묵은지 삼겹, 꼬막, 가지 등 한식의 대표메뉴 뿐 아니라, 규동, 야끼도리, 스테이크, 동파육, 고추잡채 등 일식과 중식 메뉴들까지 아우름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위생적인 부분에도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는 동양솥밥은 모든 메뉴와 사이드, 국 등의 구성을 1인 한상차림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경기도 G마크 인증 프리미엄 쌀인 ‘골드퀸 수향미’ 상등급만을 사용하고, 일반 수돗물이 아닌 필터를 통해 정제된 깨끗한 조리수만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민규 대표는 “저는 ‘솥밥’이라는 개념을 통해 한·중·일 각국의 다양한 덮밥 메뉴들을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주식’의 범주로 끌어안아 품고 싶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특정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추구했고, 메뉴 구성 면에서도 평일에 편하게 드실 수 있는 가격대의 메뉴부터 주말에 특별한 식사를 위한 가격대의 메뉴까지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습니다. 대신 어떤 메뉴를 경험하시더라도 그것이 한끼의 ‘가치 있는 식사’가 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동양솥밥’의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동양솥밥’의 가장 큰 강점은 ‘범용성’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느 한 가지 컨셉의 메뉴에 치중하거나 주력하는 대신, ‘솥밥’의 정체성과 ‘덮밥’의 다양성을 잘 살려내는 데에 집중한 것이다. 그는 “보통 식당들에는 ‘시그니처 메뉴’라는 게 있어서, 그 메뉴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보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희 동양솥밥에서는 특정한 시그니처 메뉴를 꼽기 어렵습니다. 모든 메뉴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고른 판매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죠. 저희가 포커스를 맞춘 부분은 일상적인 ‘주식’에 가치를 더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처럼, 동양솥밥은 특정 타겟층만을 공략하느라 색채가 너무 뚜렷해져서 그에 맞는 상권에 들어가야만 성공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가 아니라, 그 폭이 넓어서 어떠한 상권에서라도, 어떤 손님 수요를 받아들여도 충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다.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연령이나 성별, 직종, 국가, 유행, 계절 등에 관계없이 세대를 넘나들 수 있는 다양한 메뉴 구성이 바로 ‘동양솥밥’의 경쟁력이다.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덮솥밥’을 표방하고 있는 동양솥밥은 이러한 경쟁력을 탄탄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각지에 전개해나가고 있다. 이민규 대표는 “제가 요식업에 뛰어든 지는 14년차 정도 되었습니다. 냉면, 덮밥, 파스타, 음료, 샌드위치 등 다양한 업종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충들도 직접 체감해왔습니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면서 누구보다도 그 책임감과 무게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결코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달콤한 말로 ‘창업’의 어려움들을 숨기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은 결국 별개의 사업자이며, 가맹점 창업의 성패는 점주님들의 노력에 달려있다는 그 무게감을 느끼셔야만 합니다. 본사는 그런 점주님들이 좋은 마인드와 생각을 가지고, 수월하게 매장을 운영해나가실 수 있도록 교육하고 서포트하는 입장이며, 운영적인 부분은 반드시 점주님들의 역할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다만, 저희는 점주님들이 그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참고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표들, 그 노력을 뒷받침하고 밀어드릴 수 있는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해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민규 대표는 허황된 매출, 부풀려진 순수익을 내세우기보단 현실적인 지표들을 제시하고 있다. 동양솥밥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정확한 수익구조를 참고해 점주들은 자신의 창업이 어떤 방향으로, 어떤 경로를 거쳐 나아가게 될지 계산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이나 구상에도 구체성을 더할 수 있다. 이 대표가 항상 점주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많이 공부하고 많이 알아야 한다”라는 것도 동양솥밥의 이러한 경영방침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이민규 대표는 브랜드의 생명력에 끊임없이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자 R&D 사무실을 구성하고 신메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금 선택한 ‘솥’이라는 아이템도 어쩌면 한 때의 유행으로 흘러가버릴 수 있다는 차가운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새로운 메뉴가 나오고, 그 메뉴가 시장에서 통하는지를 확인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는 위기가 닥쳤을 때에 준비하는 것은 이미 늦은 일이라는 이야기이며, 앞서 준비하고 이를 거듭 반복하는 것만이 요식업 브랜드가 대중들에게 질리지 않고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등장할 후속업체들, 유사한 컨셉이나 아이템을 가진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객 분들에게 저희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동양솥밥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주식’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