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2014년 1월 자로 전면 시행된 도로명주소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라 기존에 사용하던 지번주소에 비해 장점이 많지만 3만 건에서 1천만 건으로 늘어난 도로명주소 데이터로 인해 국민들이 새로운 주소를 찾는데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현재 국가와 기업들의 노력으로 도로명주소 입력 단계가 점점 간편해지고는 있지만, 길찾기 어플이 대중화되고 이전과 재건축이 잦아 주소도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 기업이 사용자의 검색 편의를 100% 반영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개념의 주소자동완성 솔루션이 등장했다. 발상을 전환해 검색 단계를 작은 범위에서 큰 범위로 바꾸고, 폭증하는 데이터량을 과부하 없이 처리하며 좌표를 이용한 위치 기반 자동완성 기능을 제공해 시각적 편의까지 도모한 것이다. 주소자동완성 솔루션 ‘참편한주소’를 시작으로 ‘에스나인 서제스트’의 2종 제품군과 어플을 출시한 ㈜에스나인에스 김국진 대표의 솔루션은 진정한 ‘국민 주소자동완성 솔루션’의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클라우드 기반 국민 소프트웨어 공모전 행자부 장관상 수상한 ‘참편한주소’의 기술력
수많은 포털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자동완성 기능은 검색이 곧 경쟁력인 시대일수록 중요한 기술이다.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이자, 2015년 행자부의 국민 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일반 부문 장관상(금상)을 수상한 ‘참편한주소’를 개발해 상용화 중인 ㈜에스나인에스 김국진 대표는 20년간의 검색엔진 회사 근무 경험을 토대로 서제스트 자동완성의 핵심 모듈을 개발했다. 개인 자격으로는 이 자동완성 기능을 공공기관에 기증할 수 없어 2014년 법인을 설립한 후 상용화 및 제공을 했다는 김 대표는 이후 본격적인 자동완성 전문 솔루션 제품군의 개발과 납품을 시작한다. 김 대표의 솔루션 원리는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자동완성 기능을 기반으로 하며, 매일 수천 건의 주소가 바뀌는 한국에서 월 단위로 고시되는 행자부의 데이터가 익월에 업데이트되는 문제점이 일 단위 고시로 변경됨에 따라, 큰 규모의 기업일수록 비용과 인력, 정보의 유출 방지 등 다양한 문제로 이 방대한 주소 DB와 오픈 API를 제때 반영하고 업데이트하기 난감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시작된다. 3년간 행자부의 주소 데이터를 연구하고 분석하며 사용자마다 다른 다양한 입력 패턴에 맞춘 주소자동완성 솔루션은 일 단위 고시가 반영되어 주로 대기업 콜센터와 금융, 보험회사처럼 일 단위의 주소 정확성이 중요한 업계와 고객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각 기능에 맞는 커스텀으로 사용에 제한이 있는 기존 방식 대신 범용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마켓 수준의 고급형 완성 기능 엔진을 만들어 2018년 ㈜에스나인에스가 벤처기업임을 확인받았다.
주소자동완성솔루션 ‘S9JSS’와 범용자동완성솔루션 ‘S9SUGGEST’의 편리성
김 대표가 출시한 범용 자동완성 솔루션 제품군 ‘에스나인 서제스트’는 팝업창 아닌 현재 페이지 검색 방식으로 더 간편해졌다. 기업용 주소자동완성솔루션인 ‘S9JSS’는 정확한 주소를 입력해야 다음 단계로 나가는 불편한 기존 체계와 달리 도로 주소를 보고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위치를 클릭하면 좌표에 맞는 주소가 뜨는 방식이다. 주로 콜센터의 주소변경 업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이 솔루션은 회원가입과 정보 변경이 편리해 고객의 이탈 비율을 줄이고, 콜센터에서 고객의 전화를 받고 주소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평균 56초에서 3초로 줄였다고 한다. 따라서 더 많은 상담이 가능해졌으며 우편과 택배, 세금계산서 발행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이를 기업용 대용량, 고성능 및 고기능 범용 자동완성엔진으로 응용한 ‘S9SUGGEST’는 실시간 복합 키워드 자동완성과 초성 검색, 중간 단어 찾기, 오타 보정과 동의어 찾기 등 금융과 보험, 도서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형된 정보 찾기 입력 시스템, 코드 찾기와 각종 정보 조회 및 위치 기반/실시간 검색에 유리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는 Java8기반의 모든 서버와 OS에서 구동되며, 사용자는 원하는 데스크톱, 랩톱, 태블릿과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초창기 핵심 모듈 기술이기도 한 이 솔루션은 서버마다 포트가 할당되어 인덱스별 건수가 적으면 로컬로 배치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따라서 김 대표는 단시간에 검색 목표에 도달하는 이 솔루션이 현재 실전에서의 정확, 신속성이 필요한 다용도 자동완성엔진으로 활용 중이라고 한다. 이 솔루션들의 장점은 좌표 기반 주소 검색 기능으로 실시간 지도검색과 연동되며, 대용량 데이터와 다수 접점의 서비스를 위한 클라이언트 대 서버 방식의 엔진으로 구성되고 라이센스 3등급 중 최고 등급이 4천8백만 원 선이라 저렴한 데다, 추가 장비나 데이터베이스 구입 없이도 기존 시스템과 연동되며 관리자 입장의 인터페이스가 간편하다는 것이다.
무료 주소 찾기 어플 ‘참편한주소 2.0’ 출시, 자동완성기능과 매칭 한 파트너십 전망 밝아
현재 김 대표의 솔루션들은 활용도에 비해 유지 보수가 편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NICE평가정보/나이스디앤비를 비롯해 국회전자도서관과 후이즈, AXA 손해보험,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적십자사, 외교부, 서울대학교 등에서 인명/기업 찾기와 주소자동완성기능을 비롯해 다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김 대표는 ‘주소자동완성솔루션’이 바뀐 주소를 업데이트할 때 관리자가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 업데이트되는 기능임을 강조한다. 또한 사용자를 위해 주소 입력이 아닌 선택 방식이며, 어플로 개발하면서 가까운 건물명부터 입력하여 쉽게 찾을 수 있게 했고, 건물 기준 1천만 건, 주소 기준 630만 건이 넘는 검색에서 기본 검색엔진들의 평균인 95%가 아닌 100% 결과 값을 위해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그 외에도 영문, 음성인식, 축약 명칭, 영한 자판 오류, 도로명/지번/한영주소 띄우기 및 GPS 좌표 입력 시 T맵과의 연동은 물론 산과 토지지번 찾기, 재검색 시 입력이 편한 키보드 자동 내림 적용 기능도 더했다. 이러한 기능이 집약된 솔루션이자 광고 없는 무료 어플인 ‘참편한주소’는 2.0버전까지 출시되어 있으며, 정확한 주소를 외우지 못하면 검색이 불가능하거나 오래 걸리는 문제를 원천 봉쇄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김 대표는 솔루션들이 집배 코드를 보여주는데다 현재 위치까지의 거리 계산도 가능하기에, 주소 좌표를 이용해 하루 안에 배달 앱의 주소 검색 서비스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개인 정보에서도 주민번호 등록 대신 주소를 등록하는 변화 또한 김 대표의 사업 전망을 밝게 한다. 영어권 국가 수출이 가능하며 기술투자를 통해 메뉴나 상품을 등록하면 자동완성으로 추천하는 기능으로 현재 파트너십을 가진 회사는 물론, 다양한 검색 기능을 원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거듭날 ㈜에스나인에스를 기대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