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의 놀이터에서 24시간 상주 데이케어와 호텔링 서비스
강아지들의 놀이터에서 24시간 상주 데이케어와 호텔링 서비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7.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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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 홀로 기다리지 말고, 친구들과 신나게 호캉스를 즐기길 바라”
너와함께강아지유치원&호텔 이동영 대표
너와함께강아지유치원&호텔 이동영 대표

코로나 재택근무가 정상근무로 전환되면서, 혹은 손을 많이 탈 시기에 출장, 여행일정이 잡히거나 한창 야근할 시기를 맞은 반려견주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혼자 12시간 이상 두면 분리불안으로 짖거나 우울해 질까봐 CCTV를 설치하거나 동네 전문업체에 맡기기는 하지만, 외로이 잠든 모습이나 철장을 잠그고 담당자가 퇴근할까봐 마음이 무거워지는 건 마찬가지다. 이렇게 직장생활을 하던 반려견주였던 너와함께강아지유치원&호텔 이동영 대표는 카페를 닮아 탁 트인 강아지유치원을 인수받으며, 자신이 경험했던 만족스런 서비스를 더 많은 반려인들에게 선사하며 조만간 주특기인 MD를 반려견사업에 도입할 것이라고 전한다. 

자유등원하는 정원제 놀이터, 학교보다는 유치원처럼 편하게 느끼도록
30평 규모와 본래 카페였기에 따사로운 통창구조의 뷰가 멋진 너와함께강아지유치원&호텔의 이동영 대표는 강아지 ‘바비’를 키우는 반려인이다. MD를 전공하고 야근이 잦은 패션MD로 활동하며 바비를 맡기는 한편, 유기견봉사활동에도 열성껏 참여한 이 대표는 노견간병으로 센터 인계자가 필요한 전 원장의 제안에 따라 1년여에 걸쳐 반려견행동자격증 등 여러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고 펫케어를 공부하며 인수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렇게 지난 5월 30일 사명을 바꾸고 재출범한 너와함께강아지유치원&호텔은 이 대표가 그랬듯 출근과 장시간 외출, 여행, 출장 등으로 케어할 장소가 필요한 반려인들을 위한 장소이다. 이 대표는 강아지행동교정 학교보다는, 사람도 주말이나 휴가에 ‘호캉스’를 즐기듯 강아지들에게도 그런 장소를 만들길 바랐다고 한다. 그래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노곤히 낮잠을 자거나 공놀이를 하고 뛰어놀기 좋은 구조에, 15-20마리 정원제로 세세한 케어를 하여 외로움을 타거나 응석이 많은 강아지들의 정서에도 좋다고 한다. 이 대표는 “사람에게도 MBTI가 있듯 강아지에게도 기질이 있다. 혼자 쉬는 것을 즐기거나, 노즈워크를 활용하고,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는 등 성향이 다르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유치원에 적응되면 친구를 사귀며 사회성과 강아지들의 언어를 익혀 안정된 정서를 갖게 된다”고 덧붙인다. 호텔서비스는 1박부터 시작하며, 유치원은 데이케어 시스템이라는 이 대표는 7시 30분부터 자유등원을 하고, 밤 9시를 넘기면 1박 호텔케어로 바꿀 수도 있으며 24시간 상주인원이 강아지들을 돌보기에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반려견센터는 반려인 운영이 이상적, 반려견라이프스타일 MD도 준비
요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강아지유치원. 하지만 이 대표는 “유기견센터 봉사를 오래 경험하며 늙거나 아프다고 유기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다. 임종까지 기르는 케이스가 16% 선이라는 조사결과와 코로나 실내생활이 풀려가니 점점 버려진다는 뉴스가 슬프다”고 한다. “이 일은 상품 아닌 생명을 대하는 직업으로, 케어하는 선생님의 성실성과 마인드를 가장 먼저 보며 반려견주 혹은 경험자 위주로 뽑았다. 그래서 아이들을 맡기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노즈워크놀이, 낮잠, 식사, 하원을 사람유치원과 비슷하게 구성해 고객들을 안심시킨다”는 이 대표는 “반려인들끼리도 결혼이 현실이듯 반려견의 양육도 현실이고, 주양육자의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토록 한다. 그리고 경기가 어려워지면 비용부담으로 유치원부터 끊는 경우가 많다는데, 바리스타 오너카페가 생존력이 강하듯 이 업계도 창업에서 수익성만 우선하기보다는 실제 반려인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한다. 나 역시 바비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 직업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한다. 그 밖에도 뉴욕 센트럴파크의 도심 녹지공간처럼 한국도 구립/시립단위 강아지놀이터 같은 복지공간과 편안한 산책로가 늘어나길 바란다는 이 대표는, 조만간 원래 직업이던 MD분야를 반려견 사업에 접목할 것이라고 한다. “반려동물 선진국에 많은 해외 반려견전문브랜드 수입병행과,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용품개발과 바잉, 전문웨어와 용품 런칭도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반려견 분야에서도 웰빙, 웰니스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해 올해 말부터 하나씩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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