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사람의 시선을 끄는 홍보물, 선명하고 세련된 아크릴 맞춤 제작 전문회사
뭇사람의 시선을 끄는 홍보물, 선명하고 세련된 아크릴 맞춤 제작 전문회사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7.1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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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없는 POP, 네임태그처럼 보람찬 우리 인생의 영수증, 창작시집 발간하다”
동하기업 김정숙 대표/오종민 시인
동하기업 김정숙 대표/오종민 시인

한때 신상품이 뜨면 가게 주인이 종이에 매직펜으로 각양각색 소개문을 쓰던 시대를 지나, 모든 현장에서 동시에 동일한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은 아크릴 네임태그 꽂이, 진열대, 액자 가공 인쇄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아크릴 맞춤 가공 인쇄 전문회사인 동하기업도 프랜차이즈는 물론, 숍인숍(Shop in shop) 신상품 캠페인에서 빠질 수 없는 아크릴 제품, POP, 실사 UV 인쇄로 대기업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신속한 샘플 제공과 빠르고 정확한 납기 준수, 완벽에 가까운 품질 유지로 믿음을 주는 동하기업은 김정숙 대표와 남편 오종민 시인의 2인 3각 시너지효과를 내며 성장해 왔다. 

UV 인쇄가공 분야의 변화, CNC와 실사 출력 유행에 신속 정확한 대비

매장에 들어가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안내 표지판,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빵마다 붙어있는 가격표가 보기 편해지고 예뻐진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해답은 아크릴가공과 디지털 인쇄 기술의 발전에 있다. 1991년 종로3가의 작은 인쇄가공업체로 시작하여 경기도 파주시에 정착한 동하기업은 명찰과 네임태그(Nage Tag), 그리고 당시 인기를 끄는 기념품이던 기업 로고 프린팅 펜꽂이 및 저금통, 아크릴 진열대를 만들던 회사였다. 그리고 조명이 들어올 때 색감이 잘 유지되는 간판 인쇄가 필요해진 과도기도 이들은 무난하게 거쳐 왔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LED 조명 간판, 우드락 POP, 아크릴 UV 인쇄물과 간이진열대 디자인을 맞춤 오더로 제작하는 회사로 성장해 온 동하기업은 부부인 김정숙 대표와 오종민 시인이 공동 경영하는 회사다. UV 인쇄 화질은 물론 간판과 로고 글씨, 디자인을 커팅하는 레이저 스카시, 실크인쇄, 아크릴 가공과 재단/절곡, PVC UV 네임태그 등 다양한 분야에 강한 이들은 자동화와 컴퓨터 에디팅 신형장비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2000년대 들어 편의점, 대형마트가 POP를 활용하기 시작하고 프랜차이즈 시즌 행사 관련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서 이들은 레이저, 재단기, 실사 출력기, CNC 레이저가공 머신, 스카시 머신을 모두 갖추어 홍보물 UV 인쇄시장의 변화에 순조롭게 대응했다. 그래서 마트, 백화점, 이벤트홀의 각종 행사와 캠페인 인쇄물에서 고품질 신용거래로 유명했으며, 현재는 SPC 계열사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많은 거래처로부터 꾸준한 제작 의뢰도 받고 있다.

서로 공백 메우고 시련 극복하며 한결 가까워진 인생 공동경영자들

아크릴 박스나 스탠딩 입체 아크릴 제품의 샘플은 물론 실사 제품에서도 오류가 없고, UV 인쇄 화질과 재단, 절곡까지 완벽에 가까운 고급 퀄리티를 지향하는 동하기업은 대기업 수준의 시안(試案) 정확도로 큰 사랑을 받는다. 인쇄 업체가 아크릴 분야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과열될 때는 다수입점 플랜트 셰어로 동종업계와의 상생을 꾀했고, 임대료와 운영비용을 절약하며 일감을 나누고 몰아주는 상생으로 업무 수준을 올린 김 대표와 오 시인은 혹독한 코로나 한파도 서로를 다독이며 이겨냈다고 한다. 원래 디자인을 제작하던 외주 업체가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자, 오 시인이 오래전부터 배워두었던 일러스트레이터 활용능력을 발휘해 직접 디자인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지난 4월 갑자기 김 대표의 건강에 이상이 찾아와 큰 수술을 마치고 치료에 전념하는 동안 오 시인이 회사경영을 전담하였으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한다. 고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선경, ㈜갑을, ㈜충남방적 호치민 영업소장으로 베트남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김 대표의 사업에 합류한 오 시인은 틈틈이 글을 써온 문학인이기도 하다.

열심히 최선 다한 인생에 가끔은 망중한이라는 쉼표를 찍는다

떠오르는 시상을 메모하던 오 시인을 주목한 문학 선생님으로부터 등단을 권유받고, 그가 쓰려던 소설 대신 수필과 시를 쓴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젊은 시절의 필력은 여전하였던 듯, 2021년 5월 월간 <신문예>에 <들꽃>을 비롯한 세 편의 시로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정식으로 등단했고, 수필 <정직하게 산다는 것>으로 제158기 한국국보문인협회의 신인상을 수상하여 수필가로도 등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등단 이후 1년여 동안 열심히 써서 문학지들에 발표해 온 60여 편의 시들을 모아 대표 시 <노을>을 제목으로 한 시집을 발간했는데, 그 중 외국인들에게도 비교적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13편의 시를 자신의 전공인 영어영문학 재능을 살려 직접 번역하여 함께 실었다. 또한 그동안 써 온 시들을 관심있게 지켜본 문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유명한 김영랑 시인을 기리는 ‘영랑문학상’도 수상하였고, 곧 오 시인의 고향인 충남 보령시 주산면의 시비(詩碑) 공원에 시비가 건립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또 수술 이후로 건강에 관심을 갖고 그의 취미인 산행 등산에도 관심을 보이는 김 대표와 함께, 두 사람은 가벼운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며 둘이 함께 오래 살자는 약속을 했다.
앞으로도 주문이 들어오면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납기와 품질을 잘 지킨다는 것을 기본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이제 기회가 되면 오 시인이 10여 년간 살았던 베트남을 비롯한 좋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 잠시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 보자는 다짐도 했다. 오 시인의 시 구절처럼, “화려하지도 수려하지도 않지만”, “이렇게 조용히 차분하게 살아가는 삶”이자 수많은 경쟁업체들 가운데서 “벚꽃처럼 화사하진 않아도 꽃조차 피우지 못하는 들풀보다 나은 삶”을 이루었기에 만족하는 이들 부부의 따로 또 같이, 그리고 소박하지만 튼튼하게 서로를 보완하는 경영방식은 어쩌면 들꽃의 강인한 아름다움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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