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오징어 생태계와 어업인/어시장의 든든한 권익수호단체
울릉도 오징어 생태계와 어업인/어시장의 든든한 권익수호단체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5.13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어업권 침해하는 대형 트롤선 동해진출과 중국어선 입어 제재해야”
(사)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 김해수 회장
(사)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 김해수 회장

1982년 배를 타기 시작해, 광명수산의 대표이자 2005-2011년까지 전국오징어채낚기 울릉군선장연합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004년 출범된 (사)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를 이끄는 김해수 회장은 지속 가능한 오징어 조업과 울릉도어업인의 보호자로서 우리나라 수산자원과 어업의 국가적 상도 확립에 힘쓰는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오징어의 ‘금징어’ 사태를 비단 총알오징어 보호전략만으로 유지할 수 없는 이유로, 중국 오징어잡이배의 수역침범과 불법트롤선 및 공조조업, 환경오염으로 인한 해적어종 증가를 꼽는다. 하지만 더 나아가, 김 회장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인 오징어 조업구역의 확립과 오징어 불법 공조조업 단속, 어업인의 생계보호가 함께 이루어져야 강원/동해 어업인들의 생존권과 수확량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동해의 보이지 않는 조업전쟁, 우리 어업인들의 자주조업권 회복 노력

(사)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의 김해수 회장은 선장으로 어업활동을 하며, 수산업의 가치를 지키고 각고의 노력으로 동해의 어업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헌신해 온 인물이다. 한때 반짝 유행했던 ‘총알오징어’는 난립하는 중국어선들의 남획과 오징어의 생육을 무시하고 수확량만을 늘린 결과로, 국내 시장에서는 절멸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과 어획자제 등 일반인들에게도 오징어개체 보호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바 있다. 그럼에도 암암리에 벌어지는 불법어업은 역대 최악의 상황이던 지난해 물오징어 위판량 11만 3363급처럼 우리 어시장에도 심각한 상황을 야기했다. 울릉도 오징어의 명성을 위태롭게 만드는 사태를 더는 관망할 수 없던 김 회장은, 불법어업 근절과 국내 어업인들의 자주조업 권익을 적극적으로 수호하는 한편 강도 높은 전략으로 수산자원과 우리 어업인들 보호에 나섰다. 연합회에서는 주력인 오징어 외에도 어족자원이 말살되는 사태를 막고자, 계절별 금어기어종을 각 단체별로 홍보하며 어구 파손과 어획물 절도방지 전략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징어 총허용어획량(TAC)제도의 효과적인 정착과 유가급등으로 인한 오징어채낚기 광력기준의 하향조정 정착에 힘쓴 그는, 2018년부터 울릉도/동해의 조경수역을 지키고자 오징어 불법공조조업을 근절하는 계도기간을 가졌으며, 조업구역의 설정요구 시행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는 날로 심각해져가는 북한 동해수역의 중국 어선들이 수십만 톤에 달하는 오징어를 남획해 가는 행위 때문으로, 김 회장은 오징어집어과정에서의 규정과 불법 트롤선 신고로 지속 가능한 어획량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연 2개월 금어기 운영이 국내에서 잘 정착되어 어족보호의 결과물이 나오려는 상황에, 불법 트롤선이 이를 갈취해가는 비상식적 행위는 장기적으로 볼 때 수산자원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해와 어업인 사랑으로 어시장 생태계 지키고 좋은 환경육성 이바지

울릉군 수산조정위원회 위원, 울릉군 수산업협동조합 대의원으로 잔뼈가 굵고, (사)울릉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 감사를 거쳐 2018년 (사)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의 수장이 된 김 회장은 해양수산업무 관련 행정과 교육분야에서 활약하는 한편, 지역사회 봉사와 일본 후쿠시마원전오염수 방류 규탄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인명구조 활동으로는 2019년 중앙119헬기의 독도 인근해상 추락사고 당시 연합회가 배 42척을 동원해 총 138회의 수색에 참여하고, 2020년에도 해난사고 구조인력을 자처한 바 있다. 그 외에도 김 회장은 해양쓰레기 수거운동의 일환인 선박 내 오물 모아 지정장소에 버리기, 항내 수중정화활동 등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환경보호 계도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한 동해 어업과 자원보호 활동을 인정받아 협회는 국무총리 단체 표창 수훈을 비롯해, 김 회장 개인적으로도 많은 영예를 얻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 공로패 2회 수상, 전국채낚기울릉선장연합회 감사패, 울릉군수 표창, 농민사관학교장 표창장, 동해 해양경찰청장 감사패를 수여받은 바 있으며 경북도지사 표창도 2회에 걸쳐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요즘 김 회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해 최악의 오징어 흉어기를 겪으며 고통 받은 어업인들의 생존권 문제다. 동해 수역과 울릉도 어업인들의 자립과 생존을 위해, 김 회장은 이미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주기적으로 시달리는 동해에 대형 트롤어선 진출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에서 어업인들의 조업유지경비 지원 및 자녀등록금 지원과 같은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연안시장 어자원 시설환경의 개보수 및, 지속가능한 어업환경조성에 필요한 어선수리와 어구개보수로 어업인들의 활동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며, 이러한 적극적 조치로 어획 감소에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국내 어업인들이 공존을 모색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항하며 무분별한 조업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위의 도움 없이 서로를 다독이며 바다에 나서는 이들의 노력을 알아주고 격려해주는 차원에서라도, 바다의 어획량에도 영향을 주며 이들에게 큰 상실감을 주고 있는 대형 트롤선 진출은 반드시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