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으로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 배우고 선진시민의식 기르다
생활체육으로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 배우고 선진시민의식 기르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4.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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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한국 새 정부는 생활체육 활용한 국민 캠페인에 더 많은 관심 두기를”
세계생활체육연맹 관해(觀海) 장주호 총재
세계생활체육연맹 관해(觀海) 장주호 총재

1969년 창설된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The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Sport for All)은 생활체육 운동의 세계적 확산과 시민 건강증진을 주목적으로 한다. 2017년부터는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통해 건강한 도시/활기찬 세상을 만들자는 ‘TAFISA Mission 2030’ 캠페인을 진행하는 국제생활 체육 단체이다. 관해 장주호 총재는 국외파 유도선수로 활약하다 은퇴 후 서울 YMCA에서 생활체육 운동을 주도하다 대학에서 학자로서 후학을 양성했다. ‘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스포츠행정가가 된 그는 2013년 Nedelands Enschede에서 개최된 제23차 세계생활체육연맹 총회에서 총재에 선출된 이후 21년의 IOC 생활체육 위원 경험과 국제 인맥을 통해 생활체육의 참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체육계 원로 권위자이다. “생활체육은 청소년을 올바르게 육성하고 지역 도시를 활기차게 만들며 국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화합과 통합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선수의 조기 발굴과 역량 있는 지도자양성에 큰 역할을 한다”라는 신념을 가진 장 총재는, “오는 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더 많은 정치·경제 인사들이 생활체육의 순기능에 관심을 두고, 21세기형 ‘생활체육 새마음국민운동(가칭)’에 동참해 생활체육을 시민운동으로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건전한 시민의식 함양은 물론 화합과 통합을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지구촌 모든 이들을 위한 스포츠’ 생활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평화를

오미크론의 창궐 속에 치러진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상황에 온 세계인이 분노하며, 스포츠를 통한 평화 정신을 망각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3.9 대선 후 5월 취임식을 앞둔 한국 역시 국제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앞으로 세계의 국면이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한 담론이 오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한국체육인회이사장이자 세계생활체육연맹의 총재로서 국제적 권위의 생활체육전도사인 장주호 총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두가 생활체육의 정신과 가치에 주목해,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운동’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해 왔다. IOC 생활체육 위원 시절부터 세계 생활체육 운동의 권위자인 그는 쿠베르탱의 ‘Sport for Everyone’을 보완한 사마란치의 ‘Sport for All’ 이념을 통해, 생활체육을 즐기는 세계 각국의 일반인들이 스포츠의 참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기를 바라고 있다. 장 총재는 IOC가 국제경기연맹과 함께 올림픽에서 엘리트스포츠의 가치를 드높이듯, 세계생활체육연맹은 국제단체를 통해 일반 시민들을 위한 생활체육의 보급에 앞장서 왔다. 또한 처음부터 연금과 메달 목적의 엘리트 양성보다 어릴 때부터 접한 생활체육을 계기로 엘리트스포츠에서 성공하는 사례로, 장 총재는 YMCA에서 2세부터 생활체육을 배우다 아시안게임의 스타로 성장한 수영선수 최윤희의 사례를 든다. 더 나아가 생활체육의 중요한 존재가치는 사회구성원인 시민들의 육체 건강 외에도, 사회적 공존과 평화의 디딤돌 역할에 있다. 그는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생활체육에서 배운 시민은 사회 법규를 잘 지키고, 세계인과 공존하는 평화롭고 성숙한 시민정신을 갖추게 된다”라며 생활체육의 중요한 가치를 강조한다.

스포츠 생활화 힘쓴 선진국처럼 한국 정부도 참된 생활체육 가치 인식 필요

장 총재는 그런 면에서 선진국이 국민총생산 증대 외에도 스포츠의 생활화로 의식의 선진화를 갖추었음을 강조한다. 엘리트체육 중심의 동유럽권이 여전히 인사에 목맨 도핑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달리, 북미에서는 유년기부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스포츠정신을 익혀 메달을 딴 뒤에도 다른 직업으로 전향해 평생 스포츠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빠른 경제발전으로 인해 생활체육 활성화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한국 역시 엘리트스포츠의 영향으로 아직은 스포츠를 근육 키우기나 프로선수 양성과 같은 관점으로 접근하곤 했다”라고 지적하는 장 총재는 “한국의 위정자들이 이제는 체육의 참가치를 교육,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보고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즐거움과 동시에 이상적 국민통합캠페인의 방법론으로 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인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성공했지만 스포츠의 생활화 정책실현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온 국민이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체육의 가치로 선진의식과 세계평화 정신을 실천할 생활체육 보급에 많은 관심을 보이길 바란다”는 장 총재는, “당과 지역 파벌을 넘어 국민을 통합할 수단으로 1970년대 온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선 새마을운동처럼 ‘국민한마음운동’과 같은 생활체육보급캠페인이 이상적이라고 본다”고 전한다. 이처럼 세계생활체육연맹의 대표자로서 국제포럼 개최와 정부 정책 건의를 아끼지 않는 장 총재는, 한국이 이러한 운동을 선도하여 성숙한 생활체육 정신을 실천하는 선진 시민국가로도 거듭나기를 바란다. 그는 “종목별 생활체육 영재학교를 연다든지, 지자체가 평생스포츠 홍보와 보급에 힘쓰고 노력한다면 선진국들처럼 한국도 점차 엘리트체육 일변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장 총재가 이끄는 세계생활체육연맹 또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양성평등, 교육 평준화, 기후 온난화 등 범세계적 이슈를 해결할 ‘TAFISA Mission 2030’의 6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로 연기된 세계생활체육연맹총회가 금년 6월 8일부터 학술대회를 겸해 슬로베니아 포트로즈(Portorose)에서 열리고, 9월에는 부산에서 아시아생활체육연맹(ASFAA)총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내년 Malaysia Sarawak주 Kuching에서의 제1회 아시아생활체육대회는 ‘Active City-활력적인 도시 만들기 운동’의 구체화를 보여줄 것이기에, 장 총재는 “이번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생활체육연맹 총회에서 도시에서 국가로 확대 가능한 시민활력운동의 잠재력을 부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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