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제조·설치·수리·교체의 명가
엘리베이터, 제조·설치·수리·교체의 명가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2.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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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사고 징후인 ‘하인리의 법칙’에 따라 작은 점검도 놓치지 않는 것”
㈜한영승강기 김영선 대표
㈜한영승강기 김영선 대표

표준규격에 따른 KC인증 국산제품만을 사용해, 승강기 설치와 검사 및 진단, 관리의 전 분야를 수행하는 (주)한영승강기는 화물용을 주력으로 덤웨이터, 주차타워, 차량용 리프트 등의 신규설치 및 시스템 교체, 리모델링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승강기관리법 개정에 따라 전면교체 대신 안전장치 추가공사와 부품교체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한 김영선 대표는, 대기업과 관공서처럼 규모 있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철저한 유지보수와 정기검사로 설비의 안전을 보장하는 승강기 현장분야 전문가다. 
값싼 중국 자재와 대기업의 물량공세에도 거품을 뺀 정찰제와 전문성으로 앞서가는 김 대표의 생존전략과, 사용자들 입장에서 모든 승강기를 안전하고도 경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들어 보았다. 

화물용 승강기 주력, 부품·공임의 정찰제로 고객사 7백여 개 보유 

(주)한영승강기는 승강기 제작 전문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인승용을 비롯해 화물용과 리프트까지 다양한 승강기관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KBS <굿모닝코리아>에 승강기 전문가로 섭외되기도 한 (주)한영승강기의 김영선 대표는 1991년부터 승강기의 최고 전문분야인 현장클레임팀과 기술개발을 두루 거쳐, 중소규모 업계로서는 독보적인 ISO인증을 취득한 승강기 설치/유지/보수 전 과정의 기술능력자로 알려져 있다. 서울 본사의 활성화와 전국사무실 확장을 계획하는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약 70건의 신규설치를 수주했으며 전국 7백여 개의 승강기설비를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2년 전부터 증가한 부분교체와 철저한 정밀안전검사는 물론, 바닥과 판넬, 추가시공과 도어관리 및 교체까지 자사부품은 물론 현대, OTIS, 티센크루프 브랜드의 유지보수까지 가능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3년 AS보증제로 안전관리가 중요한 관공서, 대기업 의뢰도 많이 받는 이들은, 월 1회 점검도 설치 후 3회까지 무상점검서비스로 제공한다. 

요즘은 법개정으로 인해 21년 이상 지난 승강기를 교체해야 하는데, 김 대표에 따르면 “콘크리트건물의 양생에 따라 미세한 기울기가 생겨 승강기를 뜯어내면 아무리 정교하게 측량해도 유격현상이 생기기에, 기존 건물에 부착된 레일을 그대로 쓰면서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콘트롤판넬과 근육 격인 모터만 교체하면 성능향상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증가한 부분교체공사에서 케이블과 도어이탈방지 마감까지 철저히 시공해 신뢰를 얻는 이들은 공임 표준유지관리비 채택은 물론, 해외원자재비용 경쟁 속에서도 순정품 사용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코로나로 미뤄졌지만, 우즈벡과의 협력관계로 현지의 공장과 인원, 한국의 기술제공을 통해 저비용 고품질 재료수급이 이뤄진다면 더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위해 당장의 시공비용보다 이후 유지관리와 부품교체 고려해야

2인 1조가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구의역스크린도어 사망사고를 애도하며 광센서 자동 세척장치를 개발하고, ‘승강기 7대항목처리’도 대기업보다 빨리 받아들인 김 대표는 안전지상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는 “한 번의 큰 사고 전 발생하는 29개의 중대한, 3백 개의 사소한 징후인 ‘하인리의 법칙’에 따라 철저히 관리한다. 소음, 진동 같은 작은 문제도 바로잡지 않으면 언젠가 큰 사고로 이어진다”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또 안전불감증에 빠져 험하게 관리하다 약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며, 힘껏 기대거나 그냥 열다가 추락하는 사고도 이러한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덧붙인다. 

더욱이 승강기 안전유지에는 사용자의 인식도 중요한데, 과도한 ‘가격후려치기’는 공임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반대로 건설사의 고질적인 관례로서 공임비를 저렴하게 받은 뒤 고가 부품교체비용을 매기는 ‘조삼모사’도 있는데, 이러면 결과적으로 관리비용이 50%이상 증가하거나 비용문제로 점검을 소홀히 하는 악순환도 생긴다. 게다가 가격경쟁 문제로 조달청의 의무구매가 아니었다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저렴한 가격대를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인데, “우리 중소기업 제조부품 수명은 평균 10년인 반면 대기업 제조제품은 3년 임에도, 당장의 경제성을 생각한 건설사 입장에서 저렴한 대기업제품을 선호하는 억울한 면도 적지 않다”고 김 대표는 덧붙인다. 

그래서 김 대표는 노후승강기의 전면교체법령 문제점을 일찍이 인지한 후 주요 부품만 교체하고 유지보수를 잘 하면 충분하도록, 관련부처와 공무원, 관계자들에게 전달하여 소규모 승강기회사들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는 고객들이 값싼 중국제와 국내 대기업의 물량공세에도, 결국 (주)한영승강기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김 대표는 철저한 커뮤니케이션과 정기안전교육을 직원들에게 강조하며, 고소작업에서 작업자를 보호하는 고급 안전화 등을 착용시키고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항상 체크하며 관리/시공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승강기점검과 수리 분야에서도 “자료판독 및 콘트롤판넬 프로그래밍까지 가능한 사람은 관리만 하는 사람과 안전유지의 개념 자체가 다르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큰 틀 안에서 시스템을 대/중/소분류로 구분한 뒤, 어느 클래스에서 문제가 생기는지를 확인하여 세부 관리하는 노하우로 문제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찾아낸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원칙을 지키며 내공을 다져 온 김 대표는, 앞으로도 장기적 관점에서 점검하며 고객에게 늘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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