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밝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상현실 ‘게더타운’ 도입
세상을 밝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상현실 ‘게더타운’ 도입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12.1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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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브릿지&영어체육수업으로 밝고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능력 길러”
해찬숲어린이집 고가온 대표
해찬숲어린이집 고가온 대표

코로나변이 오미크론으로 또다시 방역이 강화되는 올 연말, 일찍이 팬데믹 에듀테크를 도입한 유아동 교육기관들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하는 시점이다. 휴원령과 긴급보육으로 기존 대면교육에 비상이 걸린 아동보육/교육분야에서 학부모간담회와 부모참여수업, 외부견학 등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이러한 시스템은 학부모와 아이들, 교사들이 안전하고도 효율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푸르른 7천 평 공원의 교육공간, 해찬숲어린이집에서는 코로나기간 동안 블렌디드러닝과 플립러닝으로 교수학습법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공간을 3D 가상현실로 구현하고 아바타로 참여할 수 있는 ‘게더타운’을 도입해 성공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루어 냈다. 그 외에도 바른먹거리교육 ‘푸드브릿지’, 영어와 신체활동의 결합인 ‘영어체육수업’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고가온 대표의 올 한해와 교육철학을 정리해 본다.

메타버스 게더타운 온라인학교, 코로나로 멀어진 수업현장에 현장감을

7천 평 산빛근린공원 주변 작은 텃밭과 공원에 둘러싸인 해찬숲어린이집은 자연 속 어린이들의 창의적 교육공간을 모토로, 혹독한 코로나 상황 속 유아교육에 많은 귀감이 될 선구자적 교육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해찬숲어린이집 고가온 대표는 매일 2회 소독과 등원일정 차량/식단 긴급체제 및 당직변경,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들의 동선까지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올 한해를 무사히 보내 왔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가정보육기간 동안, 플립(역순)러닝과 블렌디드(혼합)러닝, 쥬크 교수법을 교사들에게 전수하며 가정보육 아이들을 위한 동영상자료를 제작한 고 대표는 올해 정보화교육 목적의 ‘해찬숲키즈 온라인학교’ 개설을 큰 성과로 꼽는다. 

2021년 4월 런칭한 미국 스타트업 게더 사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 내에 개설된 이 온라인학교는, 온오프 병행의 혼동을 줄이고자 실제 해찬숲키즈와 유사한 공원과 교육 플레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공간과 동선이 아기자기하게 재현된 이 장소는 교실과 강당, 특별활동공간은 물론 작은 텃밭과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동영상과 사진으로 구성되어, 학부모간담회와 참여수업 참관이 어려워진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원 생활을 가상현실로 접할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현실을 3D기술로 구현하여 참여자가 크롬에서 아바타를 직접 움직여 지도맵을 이동하고 대화와 체험, 토론을 경험할 수 있기에, 과거 채팅창과 마이크캠 발표와는 다른 몰입감을 주었다고 한다. 

과일과 채소의 식감 그대로, ‘푸드브릿지’와 네오포비아 개선 영양교육

이렇게 온오프 교육의 일체화, 자가면역을 위한 위생관리로 지역 학부모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고 대표는 세간에 문제가 된 급식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급식관리 지원센터가 제공하는 단체급식 교육과 식단제공을 채택해 균형 있는 급식을 해 왔다. 그리고 제이미 올리버의 ‘스쿨디너’처럼, 어릴 때부터 좋은 식이습관을 길러 줄 ‘푸드브릿지’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어린이집이란 급식제공 뿐 아니라 영양교육도 하는 기관이라는 신념을 지닌 고 대표는, 아이들이 잘 먹는 인스턴트로 길들이기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노출하고 접하게 하는 ‘네오포비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인다. 3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직접 기르는 텃밭 재배 프로젝트와 제철의 채소가 들어있어 영양균형이 잡힌 식단 제공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너겟이나 가공된 양념보다는 놀이를 하듯 녹황색 채소의 원물을 급식에 넣어 식재료의 개념을 가르친다. 

음식 네오포비아가 극대화된 만 2-5세에 싫어하는 음식을 여러 방법으로 노출하면 거부감이 줄어들기에, 이를 통해 고 대표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식재료의 식감을 익히다 보면 편식과 특정음식 꺼리기를 줄이는 습관도 길러진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은 단맛이 있어 거부감이 적은 당근과 달리, 당도가 없고 까칠한 식감과 촉감인 브로콜리 등의 채소를 마다하기도 하는데, 음식 자체의 질감도 즐기게 만드는 이러한 편식교정 영양교육으로 아이들은 처음 먹는 음식에도 궁금증과 호기심을 보이고, 골고루 먹는 것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된다. 

파트너십 키우는 영어체육수업, 온라인가상학교와 오프라인학교 병행

세시풍속과 다도, 텃밭생태프로그램, 중국어학습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생태감성 다문화 융합놀이교육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고 대표는 소통을 중시한다. 그의 유아교육 원칙은 자기주도학습, 아동중심학습자 중심의 교육, 놀이중심 교육, 파트너십 교육, 그리고 가정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아이들을 위한 하나의 공동체마을로 만드는 어린이집 형성이다. 2022년을 앞두고 고 대표는 온라인가상학교와 오프라인학교를 병행하며, 즐겁게 놀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영어 수업도 축구체육, 골프체육수업과 연계해 페어플레이와 스포츠 관련 ‘팀플레이’의 창의성 및 게임의 규칙성을 인지하는 관계지능을 키워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온라인 메타버스의 콘텐츠를 늘리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각각 1층 어린이집, 2층은 외국인 글로벌 학교, 3층은 다양한 클럽활동의 장으로 운영하며 즐겁게 놀면서 수업하는 교육에 힘쓸 예정이기도 하다. 나아가 최근에는 놀이수업도 영어체육을 통한 파트너십 교육으로, ‘UN2030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에 따른 세계시민 교육과 ‘저탄소 유아학교’를 지향하며 글로벌 인재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 대표는 언어발달시기에 마스크를 쓰고 마음껏 손도 잡지 못하는 아이들의 상황을 근심하는 학부모들에게, “영어체육수업의 코디네이션 훈련으로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서로 믿고 양보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이는 다양한 경험, 교육과 어우러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지난 가을에는 산빛근린공원에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한 ‘가을 전시회’ 작품사진을 게더타운 가상온라인학교에 올린 고 대표는, 내년 더 안정되고 흥미로운 온라인가상학교와 오프라인학교의 연계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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