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수산업의 가치 발굴, 청정 바다의 건강을 전하다
미래 수산업의 가치 발굴, 청정 바다의 건강을 전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10.1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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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바이오/피드랜드(수산질병관리원) 김경수 대표
㈜디에이치바이오/피드랜드(수산질병관리원) 김경수 대표

수산물 활용 폭 넓혀 가치 극대화, 4·5차산업화 선도
세계가 양식 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구수 급증에 따라 점차 고조되는 식량위기의 위협 속에서 수산물은 안정적인 미래식량의 확보라는 차원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각종 영양 측면에서 육류 대비 우수하다는 점에서도 중요도가 높아지리란 전망이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식량자원인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갖추는 데에 힘을 쏟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피드랜드 수산질병관리원의 김경수 대표는 수산질병관리사로서 우리 수산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양식어민들을 돕고, 수산물이 보다 안전하게 국민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파수꾼 역할에 힘써왔다. 대표적으로 ‘전복’과 관련된 사료를 개발,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어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양식 산업에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부분을 맡아 진료하고 약품 등을 처방하는 일에도 매진해왔다. 특히, 그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고민해왔던 시간은 최근 설립한 ‘㈜디에이치바이오’를 통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었다. 김경수 대표는 “최근 전복치패양식장과의 거래를 통해 치패 판로를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을 뿐 아니라, 성장이 더딘 치패는 바다에 버려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전복 치패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3~4년여 간 고민하던 끝에, 이를 다른 동물들을 위한 사료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떠올렸고, 연구 및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디에이치바이오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디에이치바이오는 청정바다의 수산물을 식품 본연의 역할이 아니더라도, 보다 다양한 형태로 우리 실생활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완도의 해조류와 전복을 애견사료에 첨가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해조류와 전복 뿐 아니라 완도가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해양자원을 폭넓게 활용하여 더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MOU도 체결하였으며, 1차 산업인 전복·광어양식으로 유명했던 완도의 수산물이 4차·5차 산업과 연계되어 한층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청정 완도의 풍부한 해양자원, 그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터
한편, 현재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조류의 본향이라 불릴 만큼 풍부한 해조류 자원을 의료·관광·바이오산업과 융합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목적이다. 김경수 대표는 ㈜디에이치바이오의 연구·개발 활동이 이러한 해양치유산업의 목적과도 부합한다 밝혔다. 그는 “저희 ㈜디에이치바이오의 궁극적인 목적은 해양의 자원들을 이용해 사람이나 동물의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완도군이 진행하는 해양치유산업의 일부이기도 하며, 이러한 노력이 ‘청정 완도’를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김 대표는 “디에이치바이오의 D는 ‘전념하다’, ‘쏟다’의 의미인 Devote에서 H는 ‘정직한’, ‘성실한’의 의미인 Honest를 줄인 의미로 우리의 수산물이 우리 실생활에 가치 있게 이용될 수 있도록 정직하고 성질하게 전념을 다해 연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완도에서 나오는 주수산물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부수적인 사료나 의약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해양자원의 폭넓은 활용을 통해 그 가치를 높여가려는 이들의 노력이 앞으로의 대한민국 해양산업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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