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기본, 친환경은 보너스, 자세복원기술 개발로 PM 국산화 이루다
안전은 기본, 친환경은 보너스, 자세복원기술 개발로 PM 국산화 이루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10.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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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원동기의 장점만을 모은 안전한 이동수단 PM, 마루&라온 시리즈”
㈜피엠모터스 이제민 대표
㈜피엠모터스 이제민 대표

중국산이 대세였던 PM(개인용 이동수단)분야에 국내 도로지형과 한국인의 운전습관을 반영한 전동바이크와 전통스쿠터 기술이 개발되어, PM국산화의 밝은 미래가 예고된다. 그동안 이륜차와 전동킥보드라면 으레 보행자나 교통수단 사고위험도 함께 떠올렸지만, 이제는 급경사 오르기나 잦은 코너링에서도 운전자를 보호하며 보행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품의 부품까지 자체 개발 조달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기계식 자세복원 기능을 탑재해, 잦은 코너링과 불규칙한 지형을 통과할 때의 위험까지 줄이고 배터리 탈부착으로 주행이 더욱 즐거운 PM을 출시한 ㈜피엠모터스 이제민 대표를 만나보았다. 

환경과 인체를 생각한 ‘퍼스널 모빌리티’ 자체 제작 기술보유 회사
환경전문가들은 가솔린차 대신 전기차시대가 도래하고 있듯, 조만간 원동기분야에서도 PM(퍼스널모빌리티)의 시대를 예상하고 있다. 기계와 전자를 전공한 ㈜피엠모터스의 이제민 대표는 2013년부터 시장성을 예측하고 미국 세그웨이 수준의 킥보드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고자 했다. 또 전기바이크에서도 내연기관엔진을 떼고 배터리를 끼워 개조하는 대신, 오직 전기바이크에만 맞는 설계와 구조, 인체공학성을 갖춰 안전한 제작에 도전했다. 이렇게 개발된 ‘마루’ 시리즈는 2100W급 3륜 전륜구동방식으로, 전자식처럼 오류가 없는 기계식 자이로기능으로 코너링에서 더욱 안전해진 액티브, 스포츠, 킥보드 3종으로 출시되어 있다. 또한 원동기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일 ‘라온’ 2륜 전동스쿠터와 전동바이크는 각각 960W, 2100W급 전륜구동으로 급경사 도로를 오르내리기 좋은 스펙을 갖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전동바이크와 스쿠터로서는 충전, 교체과정이 편리한 탈부착 배터리, 더욱 안전한 주행을 돕는 LED헤드라이트에, 경사구역에서 안전한 자이로 메카니즘까지 탑재하였기에 안전과 친환경, 장기적인 연료비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가 ㈜피엠모터스의 특허기술로 개발한 자세복원기술이란, 자이로의 원리로 급회전 주행 시 무게중심을 회전 안쪽방향에 두며 원심력으로 쏠리는 것을 막는 동시에, 타이어 지면접지력을 높여 고속회전 시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을 말한다. 특히 S자커브길 고속주행, 고속회전을 할 때 일어나기 쉬운 이륜차의 전복사고를 막는 이 기능은 ㈜피엠모터스만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상징한다.

글로벌 제작기준 선도해 더욱 주목, 브랜드 ‘마루K’ 양산판매 준비
이 대표는 2014년 경 한국산업기술대학의 은사와 함께 스피드보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자세복원기술을 적용해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도 이용 가능한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누르면서 이동하는 초기 콘트롤러가 급작스런 속도변경 시 킥보드가 넘어지는 원인이라고 판단하여, 제작할 때는 자전거를 기준으로 시속 25km를 넘지 않고 구동 이후에 출발하도록 했다. 전장의 스펙을 갖춘 후에는 당시에 없던 개념인 배터리팩도 제작하기 시작해, 배터리 용량은 당시 이 대표의 시화공단 출퇴근거리를 고려해 40km거리를 25km/h정도로 3시간 정도 타는 기준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장거리 평지가 많은 미국식 브러쉬모터 대신, 도로환경이 척박한 한국에 맞는 BLCD모터로 개발을 했다. 또한 숙련자만 탈 수 있는 2륜 세그웨이형 대신, 앉아서 탑승하는 3륜으로 제작해 자세복원기술, 브레이크 라이닝 등을 1년여에 걸쳐 시승하며 테스트했다. 그리고 시흥시와 문체부가 PM 킥보드를 활용한 관광과제를 만들었을 때, 마침 국내에 이 기술상용화가 가능한 회사가 ㈜피엠모터스뿐이었기에 2015년 시제품 5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에버랜드 전기유모차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도전을 했음에도 관련법안이 신설되지 않아, 킥보드에 이어 전기바이크/스쿠터 위주로 준비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법안을 준수한 킥보드 제작기준을 선도하고 부품도 직접 조달하여 글로벌 킥보드의 스펙, 안정성, 주행거리 등의 기준을 시제품 단계에서 이미 맞춘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내년부터 양산될 ‘마루K’ 브랜드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한다. 

PM 제작표준과 기준도 정립, 세계 각국 주행기준 맞춘 스펙변경도 가능
2017년 9월 현재의 법인을 설립한 이 대표는, 해외 진출을 고려해 순우리말로 하늘을 의미하는 마루, 즐거움을 의미하는 라온이라는 브랜드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2006년경까지 PM분야에서 원래 한국이 강세였으나, 가성비를 강점으로 중국이 선점 및 사업화에 성공한 전기오토바이 분야의 잦은 사고율을 줄이고자 했다. 국내 최초로 다양한 주행안전테스트를 거친 KC안전인증과 함께 자세복원기술을 적용한 PM의 대명사인 킥보드, 나아가 2륜차와 3륜차까지 모두 개발한 것이 ㈜피엠모터스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그리고 이 대표는 PM에 익숙하지 않은 귀농인들의 건강을 위해, 자세복원기능에 배터리팩, 디스플레이 액셀레이터를 갖춰 농사를 편리하게 해 줄 외발대차도 개발했다. 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e모빌리티사업을 강원도의 R&D과제로 수행하면서 한국기계연구원과 신뢰성 평가기준을 만든 이 대표는, 안정성과 신뢰성까지 표준화를 이룬 3륜바이크 마루 액티온 모델의 주행성능도 우수하다고 덧붙인다. 더욱이 부품제작과 AS까지 가능한데다 누구나 쉽게 조립분해 가능한 기술표준까지 갖춰, 지형과 PM의 기준이 한국과 다른 해외수출 제작 스펙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있다. 다루기 쉬워 고령층에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가성비 대신 안전을 택했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 코트라, 중기청을 통해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등에 진출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을 PM선진국, 특히 미국으로 정하고, 한국의 PM 하면 마루&라온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안전/신뢰/기술/책임감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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