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의 마르지 않는 샘, 그린수소에너지로 코인을 충전하다
에너지 분야의 마르지 않는 샘, 그린수소에너지로 코인을 충전하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10.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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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에너지 공유경제는 수소에너지 스토리지와 블록체인 물코인 도입으로”
㈜라이트브릿지 김종훈 대표/에어브릿지, 수소나라 대표
㈜라이트브릿지 김종훈 대표/에어브릿지, 수소나라 대표

화석에너지 고갈과 환경오염의 역습, 에너지 대안인 셰일가스 활용조차 중형규모 싱크홀 등 숨은 문제를 야기함이 밝혀지는 요즘, 생명의 근원인 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으려는 노력이 각국에서 활발하다. ㈜라이트브릿지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수소에너지 스토리지 전문기업으로, 물이 전기 분해되면서 발생되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산업구조를 만들어 이 비즈니스모델로 대량생산, 블록체인과 결합된 물/수소코인경제 네트워크를 제안하는 차세대 그린에너지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수소전문기업으로서 새만금클러스터의 예타를 진행하며, 국내외의 재생에너지 연계산업 진출의 청사진을 그리는 김종훈 대표의 전략을 소개한다. 

선진국 수준의 수전해 10년 경력, 화학/전자공학 바탕 둔 신사업 착안
수소에너지 스토리지와 제작, 처리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 ㈜라이트브릿지는 한국의 취약분야인 수소에너지 부품분야 기술력을 보유하고, 앞으로 시스템구축으로 확장성을 꾀하는 기술/부품 2way수출지향 기업이다. 연관사업인 에어브릿지, 수소나라를 함께 운영하는 김종훈 대표는 아주대 전자공학부 재학 시절 일찍부터 미래에너지의 대안을 수소 활용에서 예측하고 에너지시스템공학 석사과정을 전공해, 이후 수전해, 연료전지, 개질플라즈마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전공교수의 눈에 띄어 2010년 경 업계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장 시장성과 연계시킬 수 없어 플라즈마관련 시스템에 관한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사관학교 2기지원금으로 인큐베이팅을 받은 그는, 한편으로는 수소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효율적인 수전해장치를 고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라이트브릿지의 주요 사업분야는 수소발생기 제작이며, 고효율전극과 플라즈마코팅&표면처리기술 및 스택기술, 모듈형 수전해 시스템기술을 갖고 있다. 그리고 전극, 수전해스택, 모듈형 전기분해장치, 스택테스트장비, PEM연료전지, HESS, 스마트 수소충전기(H2-EV Station) 등 다양한 산업분야 수소이용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 에너지저장과 수소 생산사업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에너지산업 기반기술을 다져 두었다고 한다. 이 기술로 투자유치에 나선 김 대표는 미국 퓨어셀스토어에 생산 제품군을 소개하고, 호주 철강석대기업 FMG(포테스큐메탈즈그룹) 및 자회사 FII와 MOU를 체결하고 ABB와 인도, 유럽 기업에 스택을 판매하며 국내에서는 지필로스의 국내 최초 제주도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에 참여해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탁월한 지속가능·미래산업·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에너지 원천기술 보유
㈜라이트브릿지의 주요 사업분야는 수소발생기 제작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핵심부품인 전극제조 원천기술로 제작판매가 가능하고, 이 전극이 들어가는 스택도 용량별로 만들 수 있는데다 BOP(Balance of Plant) 통합시스템 모듈화라는 총 3분야 기술의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받아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시스템의 통합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라고 한다. 전기를 사용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에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받아 에너지를 연동시키는 ‘수소발전시스템’을 이루게 된다면, 유럽 선진국 수준의 재생에너지생산과 활용, 그리고 탄소저감 정책에 따르는 진짜 그린에너지시스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듈은 현재 100kW 급 시스템으로 제작가능하며, 김 대표는 “정보통신 선진국인 한국이라 향후 정보통신기술과 연동성도 좋다. ICT와의 연계로 기존 석탄/석유에너지보다 유동성 있는 날씨, 기후조건 및 전력분산화 같은 천연에너지의 네트워크적 단점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불편을 덜어줄 정보화를 이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수소에너지의 저장 및 전력분배, 요구정보열람 등 다양한 시스템은 물론, 망으로 연결해 에너지네트워크를 이룬다면 국가 간 에너지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김 대표는 미래 탄소중립시대의 메인 재생에너지로 수소발전시스템을 들고 있으며, 소위 그리드에 물리는 현상으로 일어날 ‘블랙아웃’도 연료전지발전으로 극복하고, 수소자동차 등의 연료로 활용할 기술발전 전망도 밝다고 한다. 

국내 최초의 물/수소코인 블록체인 기반 ‘H-Bridge 네트워크’ 연계사업
정부지원사업선정 및 창업 후 연구결과로 투자유치를 받아 기업운영을 넓혀가는 중이라는 김 대표는, 그럼에도 판매 외에 큰 프로젝트를 거치지 않은 까닭에 10년 차 경력의 그린수소클러스터기업으로서의 우수성을 더욱 어필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전한다. 따라서 직접 찾아 본 판로 중 하나가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과 이 네트워크를 에너지생산에 연결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일명 ‘H-Bridge 네트워크’로 명명한 이 신사업은, 수소발생기와 수소충전기를 결합해 기존 수소에너지의 높은 상용화 단가를 낮추고 물코인(H2O코인)을 발행해 장비를 만들 투자비용을 공급받는 것이다. 수소와 수소전기 충전지불수단은 수소코인(H2코인)이라는 토큰이며, 수소에 연동되기에 물코인 보유율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또한 이 코인은 수소와 수소전기지불수단으로 기업과 거래소에서 거래될 것이기에, 김 대표는 올해 9월 H2O지갑을 개발했으며 곧 해외기업과 연계해 수소코인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전기차 소형충전기 및 ESS통합형 전기차충전기도 런칭할 것이라고 한다. 수소발생기에 투자를 한만큼 이 네트워크의 참여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수소는 흔하지만 수소에너지를 만들고 유통하는 인프라가 일반인이 감당하기에는 아직 너무 비싸다. 하지만 이 ‘수소경제구조’가 자리 잡히는 대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사업자, 개인 간 거래도 이뤄질 수 있다”는 김 대표는 “이는 곧 에너지민주화이자 공유에너지인 것으로, 우리의 수전해 기술과 잉여전기저장, 공급, 관리, 그리고 인도, 중국 등 큰 연계프로젝트를 통해 한국도 유럽처럼 그린수소에너지 기술을 개척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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