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는 내실, 공간을 아는 소수를 위한 특별한 건축, ‘하우스컬처’
양보다는 내실, 공간을 아는 소수를 위한 특별한 건축, ‘하우스컬처’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08.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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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하는 건축이 아닌 설명하는 건축, 맞춤주택분야의 아뜰리에 추구”
하우스컬처 김호기 소장
하우스컬처 김호기 소장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주목적 단독주택의 핫플레이스는 단연 세종이다. 전국의 중심이자 국회 이전 이슈로 비상한 관심의 주역이 된 이래, 지난해부터 부동산에서 4억 대 아파트가 8억으로 뛰고 법령이 강화됨에 따라 아파트 소유자들 중 대출금 문제로 아파트를 빨리 팔고 내 집을 짓겠다는 이들도 늘었다. 또한 청약 대신 가진 돈으로 땅을 사서 거주목적의 단독주택을 지을 곳을 찾는 이들도 세종을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변이로 강화된 거리두기는 아이들이 뛰놀 탁 트인 단독주택의 수요까지도 높였다. 소수정예 지향 건축설계분야의 아뜰리에가 있다면 주택시공분야의 아뜨리에, 단독주택이 메인사업인 주택건축시공 하우스컬처의 행보는 이러한 점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살기 좋은 세종에 나의 라이프사이클을 이해하는 단독주택을 짓다
젊고 생기 넘치는 시공사들의 그룹이자 테마가 있는 스마트하우스와 단독주택을 중점적으로 시공하는 젊은시공사그룹, 하우스컬처는 “단독주택 분야도 박리다매 대신 가치투자가 더욱 귀한 집을 만든다”는 김호기 소장이 이끌고 있다.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 소개된 스마트주택인 물결지붕집을 짓고,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에서 특별한 노하우를 소개한 김 소장은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세상에 하나 뿐인 인상적인 집을 짓는다. 요즘 잘 나가는 세종에서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설계사무실이 넘쳐나는 의뢰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지난 해 대비 2배가 넘는 수주를 받은 하우스컬처는 이들과 반대로 올해 말까지 3,4분기에는 꽉 찬 예약 일정만 작업할 예정이다. 방송을 탄 후로는 그의 스타일에 매력을 느낀 건축주의 의뢰로 건축사무소로부터 연락을 받을 정도라는 그는, 첫째로 건축주를 위한 현장답사와 정확한 캐드도면, 스케치업파일로 오차범위가 적은 견적산출을 강조하며, 둘째로 하우징업계 전반의 신뢰를 높이고자 도면유출 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며 업계의 신용을 이루어간다고 말한다. 세종 단독주택시장은 현재 1백여 건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 김 소장에게만 6건이 돌아온 요즘 세종에서의 호황에 대해, 차근차근 하우스컬처의 실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재택근무자들이 살기 좋은 세종의 환경에 맞춤형으로 접근한 덕도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세종은 장차 세종지역 출퇴근가능이나 서울수도권을 거점으로 재택근무하는 시민들이, 이웃들과 담장 너머로 소통하며 가정을 이루고 마당에 아기풀장을 놓아 자녀를 키울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에, 그는 이러한 라이프사이클을 지닌 건축주 고객들의 의뢰가 대다수라고 덧붙인다. 

대중성보다는 소수를 위한 아뜰리에적 성향으로 집의 가치를 짓다
설계사무실의 성향으로는 대중적인 곳도 있지만, 수주가 적었던 햇병아리 시절부터 김 소장은 소수를 위한 아뜰리에적 성향을 굳건히 추구하며 성장해 왔다. 대표 겸 소장으로서 직접 현장을 관리하다 보면, 적은 작업에 더욱 정성을 들일 수 있기에 시간이 흘러도 살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마감이 잘 된 집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집이 곧 건축주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라는 김 소장은 문제가 생기면 AS를 잘 해주고, 다음에는 보완해서 잘 짓다 보면 가격만큼 가치를 한다는 평판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한다. 때론 2-3백만 원을 더 추가해야 하냐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집은 결국 소모품이며 나중에 물이 새고, 금이 가서 사람을 불러야 하는 과정은 결과적으로 더 성가신 법이다. 또한 소위 ‘프렌치 시크’의 비결이 처음에 잘 해서 더 수정을 볼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기에, 그런 아뜰리에적 성향은 결국 기회비용 면에서도 건축주의 편의로 돌아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그는 10채 가량 남은 계약을 과감히 마감으로 돌리고, 올해는 마음 편히 세종에서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전한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목적이 돈은 아니어야 한다”는 김 소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창작욕구와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건축주에게 좋은 일이지만, 그런 아뜰리에로부터 시간과 공을 들여 탄생한 작품은 소문이 나는 법이다. 그러면 내년 ‘농사’도 보장이 되며, “마치 누구나 갖고 싶지만 재력이 있어도 기다려야 쟁취할 수 있다는 켈리백이나 벤틀리 차량처럼 가치 있는 집을 짓겠다는 초기의 목적도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주문 맞춤형 건축의 큐레이터 지향, 단독주택 법규 완화 이뤄지길
김 소장에 따르면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카운팅 욕심을 버리고 소수의 가치를 찾아가는 하우스컬처는 내년 경기도지점을 다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서울 담당 성근호 소장, 경기 담당 박주조/배흥열 소장, 그리고 세종 담당 김호기 소장, 전주 담당 김용 팀장이 각자 구역에 적합한 운영을 하고 프로젝트건은 공동으로 협의해 운영하게 될 것이다. 또한 김 소장이 생각하는 세종은 정원과 동네 조경이 잘 되어 있는 계획도시로서, 현재 인구 50%가 30-50대의 주류이며 공무원, 교육자, 연구원 등 지식인과 우수인력으로 이뤄진 도시다. 그런 의미에서 김 소장은 이번 세종지사 준비 건도 효율적이고 신속히 처리되기를 바라며, 도시계획에서도 세종의 특성을 살려 단독주택 보안법규 완화로 건축주들의 다양한 니즈가 존중받길 바란다고 전한다. 그리고 그가 보는 건축주들에게 유익한 건축이란, 단계별로 예비비를 맞춰 놓아 빠듯해하지 않으면서 시공자의 설계참여에 따라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맞추는 과정이기도 하다. 시공자와 건축가가 대립대신 공존하고 보완하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건축주의 취향을 구현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주문맞춤형이다. ‘대중성과 명품성을 갖춘 벤츠’, ‘소규모 주택시장 시공사의 아뜰리에’로 자신들을 규정하는 김 소장은, 옵션을 스스로 정하는 승용차나 정장수트 같은 개념의 집, 기획과 설계, 시공 그 모든 것을 컨설팅하는 건축분야의 큐레이터로서 사람 중심의 창조력을 모아 밸런스를 이룬 집을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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