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뫼솔전국국악경연대회 국회의장상 수상, 대통령상 수상을 위한 노력 멈추지 않을 터
제11회 뫼솔전국국악경연대회 국회의장상 수상, 대통령상 수상을 위한 노력 멈추지 않을 터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4.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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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은 연주자의 바른 마음을 읽고 받아들여야 고운 소리 내주는 악기”
소리향가야금 ‘초담’ 백미경 원장
소리향가야금 ‘초담’ 백미경 원장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 이수자, 경북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전수장학생으로 전국국악경연대회 국회의장상, 대구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예술가이자 교육자, ‘초담’ 백미경 원장은 지난해 권위 있는 수상을 추가하며 자신의 가야금 예술에 명징한 농현을 더했다. 제11회 뫼솔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백 원장은 올해도 가야금 후학양성과 소리향가야금 연주단 공연활동에 전념하며, 전국구로 활약하는 은사들처럼 전통 가야금의 전승과 병창의 종합예술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흥을 돋는 장단으로 신명나는 가야금 가락을 선보이는 백 원장은 듣는 가야금 못지않게 직접 연주하는 가야금의 흥과 멋을 알리는 크로스오버앨범만큼 매력적인 편곡 악보 작업에도 한창이다. 

구전신수(口傳身授) 전승의 여원무 공연하며 경북문화재 사사한 전통예인

가야의 기술과 통일신라의 음률이 만난 가야금 연주는 궁중클래식인 정악가야금과 민요·산조를 하는 산조가야금으로 나뉜다. 2015년 우리의 소리인 가야금의 기량을 널리 알린 공로로 문체부와 교육부가 주최한 경북 우수강사에 선정되고, 2017년 소리향가야금 연주단을 창단해 대한민국국회지도자상을 수상한 ‘초담’ 백미경 원장은 15년이 넘는 가야금 교육자로서 가야금 취미문화 발전과 전공자 발굴에 일조해 왔다. 영남대에서 가야금과 병창을 전공하고 음악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래, 가야금 연주와 춤, 노래 병창을 사사한 대구 대표예술가 중 한 사람인 백 원장은 수성문화원, 경산문화회관 등지에 출강해 전국의 우수한 가야금 연주자와 취미애호가들을 양산하며 가야금의 전수와 대중화에 한 몫을 한다. 

국가지정 41호 문화재이자 꽃으로 한국판 트로이목마 트릭을 써 고향을 적들로부터 지킨 한장군의 승리를 기리는 경산 자인단오제의 여원무((女圓舞): 한장군놀이)에 2011년부터 매년 참가하는 백 원장은, 일찍이 여원무에 입문한 모친과 함께 말로 구전되어 몸이 체득하는 구전전승 군무의 전통미를 발휘하기도 한다. 국악계 명인인 주영희 선생으로부터 가야금병창을 사사한 백 원장은, 현의 장단과 박에 걸출한 목소리의 풍류를 지닌 가야금에는 악(樂)가(歌)무(舞) 종합예술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전한다. 백 원장은 정통 12현에서 15-25현으로 개량되어 서양의 기타만큼 풍부한 음색을 갖춘 가야금을 더욱 부각하고자, 민요와 12현 산조에서 팝송, 대중음악까지 연주의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며 가야금 인재들을 이끄는 입시 교육자 예인이기도 하다.

경산소리향가야금 지부 준비, 바른 교육과 가야금 크로스오버에 힘쓰다 

백 원장은 우리의 음률이며 커버 범위가 넓은 가야금의 매력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기에, 문체부소속 예술강사이자 음악정교사, 음악심리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초등학생부터 가르치는 교육 활동과 솔로 및 다방면의 예술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요즘은 정악보다는 병창과 산조가야금을 많이 찾는다는 백 원장은, 초등부터 대학 입시교육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가야금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인성이라고 한다. 모나고 거친 마음으로는 진정성 있는 가야금 조율을 할 수 없다. 나무 악기일수록 연주 실력만큼 사람이 되어야 악기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잘 받아들이면서, 그 품성이 악기에 스며들어 고운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이들의 장래성 외에도 차분한 심성을 교육할 때 가야금만한 악기도 드물다고 전한다. 또한 지금까지 숱한 국내외 기념공연, 정기공연에 참가해 온 소리향가야금 연주단에서는 코로나 원년이던 지난해에도 서로를 다독이며 4회 공연을 이뤘다. 

그리고 오래도록 준비한 백 원장이 조직한 경산지부는 이제 사단법인을 갖추고, 올해도 4건의 초청공연 무대 러브콜을 받은 대구지부와 함께 조만간 무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소리향가야금의 공연은 취미로 시작해 실력이 일취월장된 학생들이 15명 정도 모여, 국악대중화를 위해 백 원장이 고른 3-20분 내외의 곡들을 연주한다. 그리고 백 원장은 학생들 스스로도 가야금을 사랑하고 1년 이상 열심히 노력한다면, 무대의 기본기 정도는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덧붙인다. 한편, 백 원장은 요즘 퓨전국악의 인기로 위상이 올라가는 가야금에 관심이 생긴 이들을 위해, 쉽고 아름다운 민요나 팝송, 대중가요로의 편곡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야금의 음은 기타처럼 코드화해 음을 딸 수 있으며 대중적 연주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 3회의 독주회를 연 백 원장은 5년 전 구성한 <초담 가야금 민요집>에 이어, 이번에는 45곡 이상의 연습곡 출간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해 크로스오버 앨범 <초담의 러브레터>를 발표한 것처럼 익숙하고 대중적인 가야금의 음색을 어필한 백 원장은, “국악예술의 가치를 상징하는 가야금은 독주나 협연 모두 매력적이니, 다재다능한 전통악기 가야금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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