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트렌디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힘쓸 터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트렌디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힘쓸 터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9.1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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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상인연합회 정대용 회장
진주시상인연합회 정대용 회장

진주시전통시장 활성화 위한 대책·사업 진행
골목상권을 잠식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등장으로 전통시장은 생계와 존립을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전통시장의 현대화와 특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 소상인들 또한 자체적인 조직화를 통해 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발족한 ‘진주시상인연합회’는 상인들 간 정보교류와 단합·단결을 위해 진주시에 있는 중앙시장, 장대시장, 자유시장, 동부시장, 천전시장, 동성상가, 로데오, 청과시장, 서부시장 상인회가 모인 단체다. 소속 상인만 3천2백여 명에 달하고, 종사자까지 더하면 9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그간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한 일환으로 선진시장을 견학해 벤치마킹을 위한 노력을 펼치는가 하면, 상인대학 운영, 상인특례 교육, 정보화 교육, 취미·교양 강좌 개설 등을 통해 상인들의 자체적인 역량을 높이는 교육 활동에도 힘써왔다. 또한, 회원 소식지를 발간해 상인 간 소통과 단합의 창구를 넓혀나가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과도 상생하는 지역 상권을 만들어가고자 문화·예술 공연이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도 펼쳐왔다.

특히, 현재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정대용 회장은 초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인물로, 지난해 3월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으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그 중에서도 현재 진주 지역사회의 가장 큰 현안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된 문제의 원만한 해결과 상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뛰어왔다. 이에 대해 정대용 회장은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진주시와 여타 지역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핵심지역입니다. 지역상권을 지키기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책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저와 지역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의 창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시측에서도 전통시장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겠습니다”
정대용 회장은 지난 1년여의 임기 동안 상인대학 운영, 선진시장 견학 등의 사업활동을 더욱 활성화한 것은 물론, 아케이트 조성, CCTV 설치, 주차장·상설공연장·상인교육장 설치 등 전통시장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도 성공적으로 유치해냈다. 그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의 범람 뿐 아니라, 현대인들의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흐름을 볼 때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선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재래시장’으로서의 존재가치를 넘어 현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시민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경험을 줄 수 있는 공간,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특색있는 전통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진주지역 9개 전통시장에서 동시에 개최된 ‘봄맞이 세일행사 & 경품대축제’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성공적인 사례라 평가된다. 

하지만 정 회장은 여전히 진주시 전통시장이 큰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인근 지역 조선업 기반이 무너진 여파와 위축된 소비심리, 크게 상승한 최저임금까지 여러 악재가 겹쳐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상인들의 올해 소득신고가 30%가량 줄어들었을 정도로 어려움이 큽니다”라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상권활성화구역’ 지정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원도심,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두가지 사업이 함께 진행됐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향후 진주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제로페이’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0% 가입을 이끌어내는 것과 ‘상인의 날’을 제정해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의 흥미를 모을 수 있는 야시장 오픈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진주시 전통시장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어가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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