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교육에서 특수훈련까지, 학생을 대하는 교사의 마음가짐으로 반려견을 훈련시키다
기본교육에서 특수훈련까지, 학생을 대하는 교사의 마음가짐으로 반려견을 훈련시키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8.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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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애견훈련소 류동욱 대표/훈련소장

“반려견교육 기초과정 대학원강의 시작해 반려견지도사 3급 자격 과정에서 실무능력 강화”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지금은 반려동물 천만인구를 맞이해 반려동물전문 미용원은 물론, 목욕방과 놀이방, 주중에는 유치원까지 운영되는 시대다. 또한 인간과 반려견의 원활한 소통과 함께 한 가족으로 적응하는 것을 돕고자 견종에 따라 훈련과 교정을 받는 애견훈련소는 꾸준히 수요가 있는 분야다. 2000년 7월 시작된 엘리트애견훈련소는 아마추어 활동을 포함해 30여 년간 다양한 견종의 훈련사로 활동한 류동욱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교배와 분양, 판매와 호텔링같은 부가적인 사업보다는 훈련 자체에 더욱 집중하며 전문성을 입증해 왔다. 본지는 중대형견에서 애완견종, 적응훈련에서 성품개조까지 다양한 지도와 훈련이 가능한 엘리트애견훈련소를 방문해, 최근 대학원에서 반려견교육과정을 시작한 류 대표를 만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

진실한 접근과 합리적 가격대, 모든 개들을 위한 훈련을 사명과 천직으로 생각

경기 고양시 일산의 만 9년차이자 견종전문훈련소인 엘리트애견훈련소는 학창시절부터 훈련사로 활동했으며 군견부대 출신인 전문 훈련소장 류동욱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일반훈련은 물론 특수훈련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인정받는 훈련소이기도 하다. 류 대표는 프로로 활동해 온 20년 동안, 개들의 특징과 습성을 파악하며 인간과 반려할 수 있는 애완견의 복종과 교정 훈련, 그리고 순찰과 경비, 인명구조와 폭발물탐지 등 특수목적견의 훈련을 실시해 왔다. 유럽의 반려동물문화를 접하면서 하루 3-10km를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하는 반려견이 반려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공간과 훈련공간을 도입한 1세대이기도 한 류 대표는 모든 개들에 대해 깊은 사명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류 대표는 종과 크기가 다른 견종들끼리 마찰이 생기거나, 잘못된 양육으로 고압적인 자세를 갖게 된 맹견을 교정하고 배변과 분리불안 등 정형행동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 

또한 공격성과 짖는 행동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류 대표는 반려인이 개를 데리고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대표가 직접 출장을 나가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출장의 경우는 거리에 따라 다르나 10km이내는 8회 총 45만 원 선의 저렴한 비용이며, 입소훈련은 평균 55-60만 원 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운영되는 프로그램 훈련기간은 류 대표가 군견부대에서 복무한 경험을 살려, 대형견은 평균 5개월, 중소애완견은 2-3개월 선이다. 한편, 대부분의 개들은 1회 단기훈련보다는 일정한 기간을 두고 훈련할 때 효과가 좋으며, 견종마다 지능과 호기심, 체력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교육을 받아도 교육의 성과가 다르기도 하다. 그래서 류 대표는 개의 교육에 대해 ‘평생교육’이라고 단언하며, 군대식 훈련 수준은 상당히 높지만 군견들은 함께 훈련한 병사에게만 충성하고 평생 교육 훈련을 받는다면 이곳은 군대방식과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류 대표는 제 3자의 시각을 유지하며 의뢰받은 모든 개들을 마치 학생처럼 잘 대하되, 복귀하면 반려인에게 가장 잘 복종할 수 있는 훈련을 지향한다. 

반려견 관련자격증은 다양하며(19개), 앞으로 대학원과정 강의로 실무능력 키우고 싶다

류 대표는 반려견지도사 과정 뿐 아니라 특히 특수과정에 강해, 사역견은 물론 사냥개훈련에도 익숙하다. 필드에 나가 사냥하는 하운드나 포인터는 물론, 훈련을 시켜 실제 사냥에 성공시킨 사례도 많다고 한다. 류 대표는 특수목적인 사냥개의 경우 그냥 분양받는 것보다 부모 대에서부터 좋은 혈통과 기질을 지닌 개를 골라, 태교를 잘 시키고 태어난 후에는 훈육을 시킨 후 유년기부터 사냥 훈련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도그쇼에 출전하는 개를 위한 코스와 비만, 편식을 교정하는 체질개선에 이르기까지 전문 훈련사가 다루는 분야는 많다고 덧붙인다. 나아가 만약 반려견을 입양할 때, 특정 품종을 특수목적으로 키울 것이라면 5대 혈통서와 도그쇼 입상여부라든지, 질병여부, 사람에게 입질을 한 경험이 있는지를 잘 확인하고 외모가 끌리는 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류 대표는 많은 훈련을 경험하면서, 품종이나 조건보다는 외모나 첫 만남의 인상이 좋은 개를 반려견으로 택한 반려인일수록 훈련이 늦어져도 인내심을 갖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그러한 애정과 관심 덕분에 훈련 성과도 좋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모든 가족구성원의 동의하에 반려견을 키울 것을 결정하면, 우선 간접 체험을 하며 가족에게 적합한 견종 중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또 실내·외 생활 영역 구분 및 반려인과 타인에 대한 예의를 가르치는 것이 애완용 반려견을 길들이는 중요한 과정이며, 대형견의 경우 용품을 고를 때 단기간에 크게 성장할 것을 감안해 미리 큰 사이즈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를 얻고 훈련사를 지망하며 관련 자격증을 딴다 해도 실무훈련경험을 쌓을 곳이 적어, 류 대표는 지난 7월 5일부터 양재역 인근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에서 반려견과정(반려견교육기초과정) 3개월(12주)과정 강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4학기를 다 이수하면 반려견지도사 3급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되는 수료증을 발급하기 때문에, 멀리 지방에서도 강의를 신청한 이들도 있다며 류 대표는 의욕을 보인다. 또한 매 학기 30명 정원을 채워 정식 학과로 출범하게 된다면, 앞으로 실기가 부족한 훈련 분야에 실무능력을 더해 줄 수 있다고 한다. 분양업체를 고를 때는 일대일 대화를 나누었을 때 신뢰가 생기는 업체에서 분양을 받으면 좋다는 류 대표는, 앞으로도 훈련사로서 가능한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하여 전문 훈련사들을 더 많이 양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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