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한 장으로 인생 뒤집기, 독창적인 레시피로 길거리음식 호떡의 편견을 깨다
호떡 한 장으로 인생 뒤집기, 독창적인 레시피로 길거리음식 호떡의 편견을 깨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5.1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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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식품 ‘청담호떡’ 정재수 대표, 이승주 본부장
청담식품 ‘청담호떡’ 정재수 대표, 이승주 본부장
정재수 대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식품기업이기에 제조와 유통에 관심 있는 분들의 도전을 환영한다”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겨울을 상징하는 따끈따끈한 인기 간식 호떡이 새 옷을 갈아입고 국제무대에 진출했다. 한중일 아시아권에서 사랑받는 호떡은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반죽과 토핑의 변화에 힘입어 K푸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4계절 어울리는 호떡을 만들어낸 식품유통기업 청담식품은 호떡으로 1등을 하겠다는 각오로 모인 임직원들의 열정을 자양분 삼아 성장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팝업 메뉴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한국인의 간식에 매료된 전 세계에 수출하는 중이다. 올해 미국 시장에만 6만 7천여 개를 수출하는 데 성공한 청담식품은 단일 메뉴 호떡에 매진하여 지난 2년 간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다. 이번 호에서는 독창적인 레시피로 색다른 맛을 이뤄낸 비결과 함께 창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이들의 조언을 소개한다.  

이승주 본부장

꿀맛 호떡의 변신, 쫀득함과 새로운 토핑으로 5대양 6대주에 도전하는 한국의 맛

청담식품은 생지 및 완제품 냉동 상태로 공급하는 호떡 전문 식품회사이다. 군무원과 건설업, 자동차관련업종으로 20대에 15억 원 자산가에서 도산을 경험한 후 재도전해 성공을 거둔 정재수 대표가 고안한 호떡 레시피를 기반으로, 기름기가 적고 찰기가 적당하며 고소한 맛의 호떡 반죽에 설탕, 꿀, 부산의 명물인 씨앗과 고구마 팥소가 들어있는 호떡으로 지난 2년 간 전국에 납품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018년 초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현장의 매점과 팝업스토어에 정식으로 입점해 일일 평균매출 1천 2백여 만 원을 기록한 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미국,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에 수출하는 청담식품의 호떡은 계절음식이라는 편견을 깨고 성장하는 중이다. 청담식품은 2017년 취업 준비 중 창업을 결심하고 입사해 오산 공장 업무를 비롯해 재무, 영업, 생산관리 등 사업의 전반을 익힌 이승주 본부장, 그의 친구로 알바를 시작했다 공장 인력관리를 비롯한 업무에 본격 투입된 정윤재 부장, 그리고 영업, 식품서류 및 위생관리를 담당한 이효은 부장이 정 대표와 힘을 모아 ‘맨땅에 헤딩’을 거쳐 이뤄낸 회사이다. 이들의 성과들은 공장 기준으로 월 매출 2천만 원 대, 그리고 성수기 월 매출 1억 5천에서 2억 원 선을 기록하며 수출 시장을 통해 다시 한 번 날개를 달고 있다. 꾸지뽕, 복분자, 울금, 대추 등 우리 전통 감미 재료들과 매실, 멜론, 유자해초, 모시토마토 등 특별한 맛을 더한 청담식품의 호떡들은 미니스톱, GS25,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유명 기업들과도 납품 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 전역 공략 준비 중, 열린 회사 체계 경험하고 싶은 사회초년생 위한 인큐베이터 될 것

현재 생지 상태로 급냉 벌크된 제품들은 30여 개 납품사를 거쳐 전국의 업체와 개인 카페에서 조리되어 판매 중이며, 냉동된 조리와 반조리 생지 모두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오산의 공장에서는 그날마다 날씨와 습도를 감안한 물 배합에서부터 반죽 회전수까지 섬세하게 고려하여 최상의 반죽을 만들어 내, 노점에서 갓 구운 호떡과도 다른 별미의 호떡을 만들어 낸다. 정 대표와 이 본부장은 시차와 기후, 환경이 다양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미국인의 입맛을 한 번 사로잡으면 미 전역진출에 유리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반제품과 완제품으로 나뉘어, 생지를 낱개로 포장해 개인카페에서 해동 후 눌러 굽는 반제품, 전자렌지에 40초가량 돌리기만 하면 쫄깃한 식감이 살아나는 완제품은 기존 호떡보다 찰지고 다양한 맛으로 미국 시장 재발주 단계에 있다. 정 부장과 이 부장은 청담식품의 호떡이 납품 뿐 아니라, 호떡 계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모든 임직원의 목표라고 한다. 지난여름의 난관을 4인이 힘을 모아 극복하고 자리를 잡은 지금, 성수기 생산직원이 20명일 정도로 성장하며 호떡에 인생을 거는 보람을 느낀다는 이 본부장은 정 대표로부터 거래처를 잡고 영업하는 방법을 배운 후 최선을 다 한 결과 자기역량이 많이 발전했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남다른 성공신화를 갖고 있는 정 대표가 자신과 임원들에게 강조한 점이 ‘모두 언젠가는 회사를 이끌어 갈 위치가 될 것’이라는 점이며, 이를 마음에 새기며 스타트업 멤버로서 회사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숙련된 덕분에 사회진출 첫 단추도 잘 끼울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 본부장은 사회에 갓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인 이들에게 대기업 사원이나 공무원처럼 정확히 지정된 업무에서 배울 점도 많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시작한다면 자신의 일 외에도 그 분야의 전반적인 일들을 모두 섭렵하며 누구보다 빨리 성장한다고 한다. 20대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 시기이며, 마냥 고민하기보다는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그는 항상 열려 있는 회사인 청담식품이기에, 식품 관련 제조업과 판매업, 유통 분야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이 언제든 편하게 문을 두드려 줄 것을 권하며 앞으로 청담식품과 임직원들의 성장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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