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단 유치에 총력, 145만 광주 시민의 염원 이룰 터
프로배구단 유치에 총력, 145만 광주 시민의 염원 이룰 터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03.1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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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배구협회 전갑수 협회장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호남의 행정·산업·교육·문화가 결집된 ‘광주광역시’는 영남의 부산과 함께 한반도 남부를 지탱하는 중심도시 중 하나다. 그러한 광주가 최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올랐다. 광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7천 동호인과 145만 광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프로배구단 유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지역 배구계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온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들어봤다.

구단·지자체·시민 모두를 위한 상생방안 제안, 지역 배구계 저변 확대에 힘써
겨울철 실내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2018~2019 프로배구(V-League)’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오는 3월 11일까지 정규 시즌의 대장정을 마친 프로팀들은 14일부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거쳐 대망의 시즌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배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릴 이번 봄은 광주지역의 선수와 동호인, 시민들에게는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오는 4월말 수원시와 연고지 계약이 종료되는 한국전력 프로배구단(VIXTORM)의 차기 연고지 결정이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정에서 광주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발 빠르게, 체계적으로 움직여 가장 유력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배구협회의 전갑수 협회장은 “정부의 지방분권화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 본사가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지난 2014년 11월 이전을 완료했고, 2016년에는 한국전력 럭비단 또한 전남으로 연고지를 이전했습니다. 프로구단이 본사가 있는 지역을 연고지로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대한민국 배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서울·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는 지금보다는 각 지방에 프로팀이 위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당위성 외에도 다양한 요건들에서 이번 프로구단 유치를 자신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전 협회장은 먼저 서울과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주지역의 풍부한 배구 인프라를 꼽았다. 현재 광주에서는 초·중·고·대학팀과 실업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240개의 생활체육 동호회와 전국 유일의 좌식배구팀 등에서 약 7천여 명이 넘는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 또한 지난 수년 여 간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육성에 힘써왔으며, 중국 유소년 배구단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갖는 등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해왔다. 또한, 전갑수 협회장은 매년 연말 진행되는 ‘배구인의 밤’ 행사를 40여년 만에 부활시켜, 지난해 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년째 행사를 치렀으며, 올해 5월에는 문화체육부장관기 생활배구대회 개최를 확정하는 등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전반에 걸친 저변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더욱이 이처럼 ‘배구’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품고 있음에도 정작 프로배구팀은 물론,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실내스포츠가 광주지역 내 전무하다는 점은 프로구단 이전 후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배구에 집중될 가능성을 높여주며, 결과적으로 광주시민 모두가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 주리란 것이 전 협회장의 전망이다. 그는 “이미 지난 2015년 경북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이 창단 14년 만인 지난해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에서 지방도시 패널티에 대한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었다고 보입니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에서도 남녀 통틀어 전체 2위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인기도 누렸습니다”라며, “인구 145만의 대도시, 인근 지역과의 교통도 편리해 잠재적 관중수요도 풍부한 광주로의 이전은 구단측과 광주시, 시민들 모두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단계적인 이전이나 홈경기 분할운영 등의 방안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구단측의 현명하고 과감한 결단입니다”라고 말했다.

“광주를 대표하는 스포츠, ‘배구’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전갑수 협회장은 지난 2016년 협회장 부임 이래, 지역 배구계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뛰어왔다. 그는 광주시체육회 이사,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직무대리, 한국실업배구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광주실업배구팀인 e-메디원 팀과 호남대학교 여자배구단의 창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동호회 중심의 풀리그전과 왕중왕 대회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활체육으로서의 저변 확대에 힘썼으며, 11년간 개최해 온 ‘전국 외국인근로자 배구대회’를 올해부터는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와 연계해 보다 큰 규모의 축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유망한 배구 꿈나무들을 보다 전문적으로 발굴·육성하고자 전국 최초로 스카우트 전문 이사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와 함께 광주시체육회와 광주시배구협회, 관내 대학교 등에 장학금 후원 사업을 계속하며 지역인재 육성도 도모하고 있다. 광주시배구협회소속의 우수한 선수들에게는 매년 5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과 2013년 2차례에 걸쳐 1000만원의 체육인재장학기금을 기탁했고, 최근에는 조선대학교와 호남대학교에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 협회장은 대통령 표창, 교육부장관상, 경찰청장 감사장, 대한배구협회장 감사패, 대한체육회장상을 받기도 했으며 2018중소기업경영인 대상에서 종합대상인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또한, 딸인 프로골퍼 전수빈 선수와 함께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 활동도 꾸준히 펼치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갑수 협회장은 “저의 활동으로 인해 더 많은 대기업들이 배구 실업팀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어, 선수들의 취업 및 선수층 확대에 초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광주시민들에게 배구를 통한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고, ‘배구’가 광주를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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