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의 영원한 숙제인 눈 건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해결하다
‘100세 시대’의 영원한 숙제인 눈 건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해결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18.06.0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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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덴룩스 박성용 대표
(주)에덴룩스 박성용 대표

 

[서울=월간인터뷰] 정시준 기자 =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인체에서 ‘눈’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눈은 외부 세계와 우리를 연결해주는 부위이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생기면 그 즉시 일상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눈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혹사를 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유아 시기부터 약시가 발생하기 쉬울 뿐 아니라 학생층이 대부분인 10대 역시 안경 착용률이 50%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의 통계를 보이고 있다.

쉽고 간편한 눈 훈련으로 시력 회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지난 2014년 창업한 스타트업 ‘(주)에덴룩스’가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시력회복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개념은 사실 아직까지 생소한 수준이다. 이들이 중시하는 비전테라피(Vision Therapy, 시각치료)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진행되어 온 분야이지만 국내에는 검안사 제도가 없어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에덴룩스의 박성용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해외와 다르게 검안사 제도가 없습니다. 해외에는 안과의사와 안경사 사이에 검안사가 있는데 비전테라피가 바로 검안학에서 출발한 학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전테라피의 주된 원리는, 우리의 눈이 사실상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는 조직이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비전테라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주)에덴룩스의 디바이스는 거리(굴절력)의 개념이 아니라 선명도 차원의 접근으로 시력을 개선시킨다고 소개했다. 라식·라섹 수술이 활발히 진행되고 안경 착용률이 높아지면서 먼 거리, 짧은 거리의 사물을 보지 못하는 불편함은 충분히 해소되고 있지만 근거리 작업, 스마트폰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가시거리를 넓혀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상의 질’이다. 이에 (주)에덴룩스에서는 IoT 기반의 디지털 기기를 개발하여 눈에 맺히는 상의 선명도를 개선하는 한편,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시력을 매일 측정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 “관리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거나, 눈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꾸준히 관리하기 어려워하는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TV나 신문 등을 보면서도 훈련이 가능하고, 하루 5~10분만의 착용으로 눈의 근력을 훈련시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독자적 기술의 디바이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꾸준함과 연속성을 위해 자사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한 게임 컨텐츠도 선보일 계획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눈 관리 문화를 퍼트리는 데에 앞장서며 국내외 시장 공략할 것

에덴룩스(EDENLUX)의 LUX는 라틴어로 빛을 의미하며 태초의 인류가 건강한 눈을 갖췄듯이 인류의 눈을 건강하게 회복시키자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주)에덴룩스는 국가 출연 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과 합작으로 제품을 개발, 작년에는 공동 개발한 기술의 특허를 이전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특허 1건, 국제 PCT 4건, 한국 특허 5건 등 총 10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 완료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시력측정 및 훈련용 디지털 제품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이 야심차게 선보일 시력 훈련 디바이스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현재 시력상태 측정과 함께 훈련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력의 월별 측정이 가능하고 자체 개발 게임 컨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즐기면서 시력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3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 최종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주)에덴룩스는 향후 제품 상용화에 이어, 미국 현지 마케팅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주)에덴룩스는 제품 출시 이후, 1차적으로 국내 유명 체인형 안경점과의 제휴를 통한 제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비전테라피’라는 전문적인 분야와 관련되어 있는 제품인 만큼 이를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안경 체인과의 제휴는 이러한 전문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안경점은 자신의 눈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신 분들이 찾는 곳인 만큼 이러한 제품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의료 패러다임이 수술과 완치에 포커싱이 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예방에 치우치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봅니다. 시장진입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근본적인 이론과 원리적인 측면에서 본질 자체에는 확신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꾸준히 해나가면 시대의 패러다임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안경을 끼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저희 에덴룩스 임직원들의 목표이자 사명입니다”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눈 관리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주)에덴룩스와 박성용 대표, 이들의 노력이 가까운 미래에 큰 결실을 맺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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