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체험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를 열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를 열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01.14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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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에이트 선명규 대표
㈜콘크리에이트 선명규 대표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인류에게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체험을 선사했다. 이제 사람들은 특정 장소에 직접 가보지 않고도 현장의 느낌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됐으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상의 공간조차도 자유롭게 구현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모니터 안에만 갇혀있는 세상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새로운 디지털의 세상을 만나보자.

고양어린이박물관_거꾸로숲의키즈모드
고양어린이박물관_거꾸로숲의키즈모드

평범함을 벗어난 창의적 디자인, 색다른 디지털 체험공간 선보여
디지털콘텐츠와 디지털마케팅, 디지털 공간의 기획 및 제작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콘크리에이트(Concreate)는 2016년 설립 이래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디자인 회사로 출발한 이들은 2년 전부터 사업 영역을 디지털콘텐츠 분야로 확대, 현재는 국내 인터랙티브 미디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내에 오픈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 전시관 <컬러풀 정글(Colorful Jungle)>은 이미 멸종되거나 멸종 위기에 놓인 각종 동·식물들을 다채롭고 감각적인 색상과 함께 구현해냈음은 물론, 아이들이 스크린을 만지거나 제어함으로써 더욱 직접적인 체험과 학습의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도 미술관, 고양시 어린이 박물관, 경기북부 어린이 박물관 등의 미디어 체험 전시물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미디어아트,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 홍보체험관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디지털콘텐츠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며 그 실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2017년 진행했던 L 타워 미디어아트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선명규 대표는 “디자인과 콘텐츠는 비슷한 듯하지만, 조금은 다른 개념입니다. 콘텐츠 안에는 단순한 사용목적과 용도를 넘어,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사용자가 이러한 이야기들을 직접 체험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 ‘콘텐츠를 창조하는 기업(Content+Creator)’이 저희 콘크리에이트의 정체성이자 설립 목적입니다”라고 밝혔다.

경기어린이박물관_바람의터널
경기어린이박물관_바람의터널

콘크리에이트가 이처럼 놀라운 성장을 지속해올 수 있었던 까닭은 오랜 경력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 항상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추구하는 열정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많은 모니터를 연결해 자연스러운 영상물을 출력하는 기술, 200~300미터의 암벽이나 건물벽에 이미지를 표현하는 디지털 파사드 기술, 사용자의 움직임에 콘텐츠가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인 각종 센싱 기술과 VR/AR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과 깊이 있는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공간과 콘텐츠의 어우러짐은 물론, 사용자의 기호나 습성, 눈높이에 따라 체험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볼 때, 다양한 분야에 두루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콘크리에이트의 역량은 높이 평가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이 박물관 프로젝트 수행 시 ‘어린이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는 이들의 성장 잠재력이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cocacola_GiantVendingMachin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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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가치 재조명이 필요, 창의성 중심의 산업 분위기 조성해야
선명규 대표는 아직까지도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디자인에 대한 천대 의식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디자인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우리나라에서 디자인 계열 직종은 누구든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사업에 투입한 인력 수를 기준으로 비용을 책정하는 맨 먼스에 묶여있는 탓에 성장 또한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선 대표는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 얼마나 창의적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가치는 크게 달라집니다. 국내 디자인 기술의 잠재력은 이미 해외 수준을 넘어서있지만, 시장에서 지나치게 단기간·저비용만을 우선하고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발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디자인 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선 단순히 사업의 양만을 늘리는 정책보다는 가치에 맞는 대우를 제공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가 다수 유입되도록 이끌어 디자인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콘크리에이트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 조금이라도 일조하고자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턴키 작업을 선호하는 것 또한 기획 단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목적성이 유지될수록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며, 이러한 문화가 자리 잡혀야만 산업 전반의 발전도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선명규 대표는 “저희들의 목표는 콘크리에이트를 시장의 상황이나 대기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든 콘텐츠로 자생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더욱 많은 어린이 시설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회가 닿는다면 자체적으로 어린이체험관을 설립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벗어나 더 넓고 새로운 디지털 세계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개인과 특정 업체의 힘만으로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어내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들이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통해 제시하려는 새로운 가능성, 그 잠재력을 더욱 많은 이들이 알아준다면 21세기 디자인 강국의 꿈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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