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뿌리와 혼을 기리 남기는 서각작가 다강 신재구
조상의 뿌리와 혼을 기리 남기는 서각작가 다강 신재구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8.11.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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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을 위한 미술관 건립 목표와 대구를 문화 도시로
다강 신재구 작가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그림 수집가이자 서각 작가 다강 신재구. 45년 간 다양한 작품 수집을 열심히 해 왔다는 그는 지금까지 수집해온 피카소ㆍ고갱ㆍ우리나라1세대 작가 작품들부터 많은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오랜 세월 작품수집에 열중 할 수 있었던 건 오직 그 작품에 남아 있는 우리 조상의 뿌리와 혼을 후손들에게 남겨야 한다는 그의 소신 때문이다. 그래야 후손들이 효와 도를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그만의 생각에서다. 

45년 시간, 작품 수집과 서각 작품 활동에 힘쓰다
“문화는 삶이고 밥이다”라고 말하는 다강 신재구 작가는 올해로 그림 수집을 45년 정도 해온 인물이다. 작품 수집을 하면서 작가들의 전시회 기획도 함께 하고 있는 신 작가는 “작가들의 혼이 깊게 담긴 그들의 작품과 자신이 수집한 골동품들을 전시할 때는 마음이 뿌듯하고 가슴이 벅찬 기분입니다”라고 말한다. 
신 작가는 서각 작가로서의 활동도 하고 있다. 서각은 돌·쇠·나무·옥·진흙 등에 글자나 문양(文樣)을 새기는 전통 공예로 오랜 열망이었다는 신작가는 “정말 작품다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기 전부터 서각 칼 등의 재료와 작업실도 만들어 놨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리고 그 열정을 모아 서각 작품을 만들었고 사실화적인 작품을 출품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선 자신의 모든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재도 매일 5~6시간 씩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신 작가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그래야 서각이 예술의 한 장르로써 발전하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의 서각작품은 ‘제24회 서울전국공모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서각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의 대표작으론 ‘지락’, ‘인생길 혼자간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작품에서는 삶을 대하는 신재구 작가의 인생관이 엿보인다. “프랑스의 소설가 로맹 롤랑은‘우리의 인생은 장미꽃 같은 탄탄대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네 삶을 돌이켜 볼 때 험난하고 배고픈 시절을 생각하며 쌀밥 한 그릇 먹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인생이란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깨달음을 철사로 레드와 블랙의 길을 조형적 언어로 구현한 ‘인생길 혼자간다’라는 작품에 투영시켜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숨은 의미 안에는 혼자 가는 길이라 생각했던 곳에도 결국 함께하는 이들이 있으리란 희망이 담겨있습니다. ‘지락’이라는 작품은 마음이 즐거우면 세포가 활발히 움직이고, 에너지가 생성되어 마치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결코 고된 일만은 아니며,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후손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작가는 대구국제전기조명백화점을 오랜 세월 운영해오는 동안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특히 20대에 우연히 혜원 신윤복 화백의 그림을 본 순간 매료되어 작품 수집을 시작하게 됐다는 신 작가는 지금도 건물 2~3층에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을 전시하여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신 작가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전기 설치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오랜 시간 꾸준히 참여 해왔다. 대구 시민이기도 한 신 작가는 “대구시에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큰 규모의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러한 문화공간을 통해 많은 대구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전달되고, 문화예술의 저변이 확대되어 대구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문화의 도시로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45년이란 시간을 작품 수집과 서각 작품 활동에 힘을 써 온 신 작가. 그에게 꿈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미술관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바람이라 전했다. “훗날 서각의 명인, 명장으로 평가 받는 것이 꿈이다. 나는 작품을 하면서 에너지를 100을 가지고 있으면 120%를 쓰면서 서각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하는 신 작가. 그만큼 서각에 대한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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