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터칭으로 최고의 무대를 만들다
감각적인 터칭으로 최고의 무대를 만들다
  • 이정원 기자
  • 승인 2018.10.1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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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원플러스 백승식 대표
㈜비즈원플러스 백승식 대표
㈜비즈원플러스 백승식 대표

[월간인터뷰] 이정원 기자 = 우리나라의 문화 컨텐츠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주말마다 즐길 수 있는 전국 곳곳의 행사장은 많은 이들로 붐비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흔히 접하고 볼 수 있는 문화 행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성사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2005년 닻을 올린 비즈원플러스는 백승식 대표의 성공적인 지휘 아래 13년째 전국에서 수많은 이벤트와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함께 동고동락하며 회사를 일궈온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백 대표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직원들과 함께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내 문화산업 저변 확대와 발전 선도할 것”
비즈원플러스의 주요 사업은 기업이나 대행사의 요청에 맞는 인력 구성, 현장 운영, 물자 등을 책임지는 일이다. 백승식 대표는 “2005년부터 굵직한 전국단위 행사, 이벤트 대행을 맡아왔다. 다보스 포럼, G20, 각종 콘서트, 여수 엑스포, 평창 올림픽 등, 회사가 10여 년 되다보니 어느덧 맡았던 행사가 500여 건을 훌쩍 넘는다. 특히 2012 여수 엑스포 회장운영은 많이 기억에 남는다. 700명 규모의 인원으로 6개월간 고생도 했지만 그 결과 큰 경험치가 쌓였다”며 회사가 지나온 여정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다변하는 문화행사 사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평소 직원들에게는 한 가지만 잘 하지 말고 다재다능한 인재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해외 워크샵도 2년에 한 번씩은 꼭 가고 있다. 지난해 달성한 목표를 토대로 올해의 목표를 잡고, 해외에서 워크샵을 가지면 생각도 넓어지고 자기 계발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기업의 결제가 늦어지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하나의 행사를 위해 보통 1달 전부터 준비하며 현장에서 지출이 발생하지만, 행사가 끝나고 3개월 이내에 결제를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간혹 상위 업체가 부도가 나거나 잘못돼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큰 손실이 나기도 한다. 백 대표는 “관공서는 그나마 나은데 기업은 결제가 늦는 편이다. 심지어 1년 반을 끌면서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본인들의 요청에 따라 우리가 지출한 것인데 새벽마다 행사장 가서 고생한 우리 직원들의 노력은 뭐가 되나. 그렇다고 선금을 주지 않으면 못한다고 할 수도 없으니 결제 부분은 정말 어려운 문제 같다”며, 기업들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백승식 대표는 피고용인 중심의 현행 노동법에도 다소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고용정책은 분명히 좋은 현상이지만 그에 비해 고용주를 위한 법이 미미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인상된 인건비만큼 기업의 수익도 더 늘어나야하는데,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은 앞으로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된다”며, 현 정부가 고용주들에게도 신경을 좀 써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호소했다.

일하는 회사가 아닌, 즐기는 회사
백승식 대표에 따르면 현장 운영에 대해서는 이미 자리가 잡힌 상황이다. 최근 그의 목표는 직원들의 복지 증진이다. 비록 앞서 언급한 인건비 상승 등은 기업 대표로서 어려운 요인이지만,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는 직원들을 직접 보기 때문에 그만한 대가를 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을 위해 제주와 강원도에 콘도도 마련했지만 워낙 일이 바빠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는 “우리 업계는 이직률이 높은 편이지만 우리 회사는 이직률이 낮다. 거래처나 다른 기업체에서 우리 회사를 좋게 본 이유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몇 년씩 함께 한 직원들이고, 이직한다 해도 동종업계에서 자기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다. 평소에도 업무에만 매이지 않도록 일하다가 막히거나 힘들면 밖에 나가 직원들과 볼링도 치고 낚시도 하고 봄에는 여의도에 꽃구경도 가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 특성상 주말에 일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휴일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백 대표는 전한다. 이에 대해서 직원들에게 휴일근무 후 평일 대체휴일뿐만 아니라 금전적 보상,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 대표는 “고향을 떠나 혼자 생활하는 직원들도 있는데, 내년쯤에는 회사 차원에서 가까운 곳에 오피스텔이라도 얻어 직원 기숙사라도 제공하는 것이 지금 저의 꿈”이라고 이야기했다.
백 대표는 앞으로 10년 정도 더 일한 후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본인이 하고 싶다고 이룰 수 있는 꿈이 아니라 직원들이 그 시간동안 도와줘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백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뭘 더 해주면 나랑 더 오래, 같이 갈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 사장이 바라는 게 뭐가 있겠나. 직원들 건강하고 변함없는 마음 간직하면 고맙겠고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웃었다.
백승식 대표와 비즈원플러스 임직원들의 목표는 ‘일하는 회사가 아닌 즐기는 회사’다. 사업을 하면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한 번 한 말은 반드시 지키고,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 백 대표의 철학이다. “진실된 모습을 보여줘야 상대방도 나에게 진실된 모습을 보인다”라는 그의 말 속에 비즈원플러스가 지난 13년간 일궈온, 그리고 앞으로 달성할 성과의 비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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