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고 활력 있는 ‘소비자 중심 사회’ 구현에 앞장설 터
공정하고 활력 있는 ‘소비자 중심 사회’ 구현에 앞장설 터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10.12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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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소비자정보학과 이승신 교수
건국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소비자정보학과 이승신 교수
건국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소비자정보학과 이승신 교수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급변하는 시장 흐름, 소비자 중심의 정책 수립이 필요해

경제성장의 중심이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되고 있는 시대, 이제는 소비자가 보호의 대상을 넘어 정책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얼마나 소비하느냐’보다 ‘어떻게 소비하느냐’가 소비의 주된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춘 소비자 정책이 확립되어야만 대한민국 소비시장을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원장, 국제소비자집행기구(ICPEN)의 의장,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 공동회장, 소비자학회, 대한가정학회, 아시아가정학회 회장 등의 직책을 역임하며 소비자 정책 및 소비자 문제 해결에 관한 다양한 업적을 쌓아온 건국대학교 소비자정보학과(삭제)->글로벌비즈니스학과의 이승신 교수는 “변화된 소비패턴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그에 따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2018년도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1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56포인트로 조사를 진행한 전 세계 64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화 된 경기불안과 고용악화, 가계부채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및 소비 패턴의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YOLO족(한번 뿐인 인생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 ‘가심비(가성비를 뛰어넘어 심리적 만족감까지 충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현대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신조어들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전체적인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소비자 개개인에 이르러서는 스스로의 만족을 중요시하는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소비패턴의 등장은 언뜻 소비경제의 활성화로 비춰지기 쉬우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은 곧 소비의 질적 향상을 의미할 뿐 양적 확대와는 상반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소비자물가의 안정화 문제와 직결된다. 이 교수는 “임금인상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는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강하게 추진하더라도 경제성장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상황에 따라 큰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2017) ‘공정거래의 날’ 근정포장 수상(제자들과)

“대한민국 소비문화의 긍정적인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승신 교수는 소비자 보호 및 공공안전 확보는 어떤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되어야하며 정부의 조치는 항상 소비자를 중심으로 놓고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수입차량의 연쇄 화재사건과 같은 경우, 구매전후의 그릇된 정보 전달도 문제지만, 구매 후의 소비자문제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같은 문제에도 타 국가와는 다른 처리과정을 보면 우리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비자피해에 대해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집단소송제와 체계적인 보상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현명한 소비,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식별하고 자기에 맞는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소비자이익을 일차적으로 추구하더라도 무책임한 소비생활이나 비합리적인 소비행태가 경기침체 및 국가경제의 위기를 초래한다면, 이 문제가 곧 소비자에게 다시 영향을 미치게 됨을 주지하고, 소비자로서의 역할과 소비선택의 중요성을 충분히 파악하여 사회를 볼 수 있는 바람직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 공모전 수상작 시상 2013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 공모전 수상작 시상 2013

한편, 한국소비자원 설립 후 최초로 원장 공모제를 통해 선임된 이승신 교수는 재임 3년여 간 돋보이는 성과를 창출하며 공공기관 혁신을 앞장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 소비자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업중심’에서 ‘소비자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데에 일조했으며, 아시아권 최초로 국제소비자집행기구(ICPEN)의 의장을 동시에 역임하며 세계회의를 한국에 유치, 세계 시장에 한국 소비자정책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최근 2016년 10월부터 2017년까지는 7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가정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가정학의 도약을 위한 역할도 하였다.(추가) 현재 건국대로 돌아가 본연의 업무인 교육자의 길에 매진하고 있는 이승신 교수는 소비자정보학과 성장의 초석을 다졌으며,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확대·개편된 글로벌비즈니스학과의 교수도 겸임하며 학과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모색과 학생들의 실제적인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교수는 “남은 시간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역량 강화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발전을 이끌 후학 양성에 앞으로도 매진할 계획이며, 소비자 문제의 전문가로서 의견을 전하는 데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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