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개성 다양한 정통 중국동북만두의 한국 현지화 도전하다
맛과 개성 다양한 정통 중국동북만두의 한국 현지화 도전하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4.03.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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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육즙의 11가지 맛과 HACCP인증, 중국만두 대표기업 지향”
㈜동북푸드 이종희 대표
㈜동북푸드 이종희 대표

만두는 유라시아대륙 밀농사문화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리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중국식 만두는 소롱포와 교자, 물만두 등 정통식의 일부만 국내 중국 식당에서 맛볼 수 있었다. 중국 동북태생인 ㈜동북푸드 이종희 대표는 동북식 수제만두의 대중화를 위해 공장과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가정식 육즙가득 교자물만두 맛을 풍부하게 재현하며 새로운 중식의 현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국의 중국교포 마트 유통을 갖춘 후 국내 온라인시장에 도전하는, 이 대표의 좋은 만두제조 철학과 ㈜동북푸드만의 강점을 소개한다.

국내 최초, 11종 속재료 다른 정통중국식 육즙물만두 ‘동북손만두’
2009년 한국에 온 중국 동북태생 이종희 대표가 2019년 5월 78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만든 만두제조유통법인 ㈜동북푸드는 국내 최초로 오직 중국식, 그것도 정통 동북방식대로 총 11종 맛의 교자(자오쯔) 육즙물만두(수이자오)인 동북손만두를 선보여 왔다. 18세에 러시아어전공으로 러시아유학을 시작해, 일본으로 건너가 8년간 공부한 뒤 한국에 온 이 대표는 한중러일 총 4개 국어에 유창할 뿐 아니라 이들이 모두 만두 문화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인천과 서울 지역에 자리 잡은 그는, 중국식재료 유통을 하면서 공장 양산형 만두가 입에 맞지 않는 동향 중국인들을 위해 동북식 만두를 만들었고, 반응이 좋아 더욱 본격적으로 생산하기로 한다. 그래서 시장 조사 후 중국마트와 식당, 양꼬치/샤브샤브 매장에 5년 정도 납품하며 유통시장에도 진출하였고, 피망, 부추, 셀러리, 배추, 계란부추, 삼선, 쏸차이(배추절임), 소고기, 양고기, 새우 등 여러 맛으로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게 된다. “중국식 음식이라면 재료의 품질과 청결도가 길거리음식 수준으로 여겨지던 것과 달리, 샤브샤브/마라탕/양꼬치 집들이 꾸준히 청결과 고급화로 어필해 과거의 인식을 깨뜨렸다. 이제 남은 것은 만두이며 그 중 중국 정통 만두의 한국 현지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이 대표는, 신선한 만두피와 야채, 그리고 냉장고기를 사용해 쫀득하고 식감 좋은 만두를 만들게 된다. 7-8만개를 매일 생산하여 개당 15g 선의 만두를 한 봉지에 40개, 600g단위로 포장한 동북손만두는 6kg 2백여 박스가 거래처들을 통해 국내 곳곳에 공급되는 중이다.

기존 교자, 포자와 다른 중국 동북 방식의 진하고 깊은 맛이 강점
이 대표는 “신선하게 제조한 동북손만두는 공장 인근인 안산과 인천 20km내 지역은 직접 배달하고, 나머지는 주거래 유통업체들을 통해 전국 중국교포거주지 마트 등 다양한 경로로 업체에 공급한다. 최근에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쿠팡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중국은 남북지역을 경계로 아래는 찐만두, 위쪽은 물만두 문화인데, 동북만두는 그 중 후자에 속하는 만두다. 중국의 만두는 찐빵같은 만터우, 크고 피가 두꺼운 바오쯔 형태가 아닌 교자 계열이라도 지역에 따라 접는 방식, 만두소, 조리법, 내용물까지 모두 다르다. 한국의 중국교포들은 70%이상이 동북지역에서 왔는데, 보통 5-6종으로 만드는 한국식 만두로 시작해서 정통 중국식 제조유통도 시도했었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유는 제조법이 다르기 때문이며, 이 대표는 수제식으로 만두피를 접는 고가의 대형기계를 중국에서 처음 들여와 일반 만두제조 기업에서는 불가능한 오리지널 중국물만두형태로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중국식 동북만두의 장점은 진하고 고소하게 끌리는 맛이다. 한국식 교자는 고기, 부추, 당면이 기본이라 다소 슴슴하고 밋밋하여 ‘짬/짜/탕’이나 분식의 사이드메뉴인데, 반대로 중국 동북만두는 쫀쫀한 반죽에 감싼 만두소와 육즙이 어우러져 알차고 깊은 맛을 내며, 그 자체로 식사이기에 다 먹으면 배가 부르고 든든하다고 한다. 또 고기와 야채를 4대 6비율로 조합하고, 얇은 만두피에 육즙이 매우 진하고 많은 것이 동북식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그래서 물만두 요리나 중국 현지 식당에서 느낄 수 있었던 든든한 점심식사 체험에도 좋다. 

재료와 위생 모두 HACCP 인증, 국내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
매경TV <극찬기업> 78회에 소개되기도 한 ㈜동북푸드는 모든 만두를 청결한 시설에서 소독 후 잔류염소량 체크, 수작업 야채세척까지 완벽을 추구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공정으로 제조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처음에는 수제로 빚었으나, 한국 시장 진출과 대중화를 겨냥해 공장운영과 국내 전국유통에 가장 중요한 ‘위생’을 100% 만족시킬 기계식으로 개편한 것이다. 또한 “첫 ‘중국식 만두 대중화’를 이루고자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생각으로, 맛과 내용물 모두 인정받고자 노력해 왔다”는 그는, 2년에 걸쳐 철저히 체크하며 공정을 바꿔 HACCP 인증도 받았다. 그리고 국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고자 포장과 유통단계에서도 한글을 많이 넣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글 이름과 쫀득하고 육즙이 많다는 소개문구도 인쇄된 동북손만두를 현재 600g 5/10봉 단위로 온라인에 올렸다는 그는, 유통사가 더 커지면 만두 외에도 다른 중국식품을 개발해 만들고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육즙이 많고 속재료의 비율이 정해진 중국만두를 드시는 분들은 원료와 유통방식이 조금만 바뀌어도 차이점을 바로 알아낸다. 그래서 맛도 질도 우수한 우리 동북손만두는 코로나 이후 원가가 올라도 여전히 같은 재료, 좋은 원료만 쓰고, 물량에서 이기려고 다운그레이드하지 않는다”는 이 대표는 “청결과 고품질로 중국동포는 물론 한국인들도 만족할 중국 정통만두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자 한다. 꾸준히 고객 피드백을 받으면서 계속 한국시장에 적응하고 좋은 제품만 공급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앞으로 중국만두를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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