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구조의 세무회계조직 장점 살려 은퇴 후 인생설계까지
수평적 구조의 세무회계조직 장점 살려 은퇴 후 인생설계까지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4.03.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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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거품 빼고 주택증여세를 없애야, 청년층이 내 집 장만하여 인구감소문제 해결”
안세회계법인 박윤종 대표
안세회계법인 박윤종 대표

회계전문가 박윤종 대표가 이끄는 안세회계법인은 과거 직원 3백 명 대에서 코시국 위기에 오히려 5백여 명으로 성장하며 주목받는 법인이다. 자율근무 존중, 원칙주의 영업방식을 성장비결로 꼽는 박 대표는, 중소/중견/대기업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국내 부동산거품과 공급불균형 문제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청년층의 고민에 공감하는 유튜버로도 활동한다. 생애주기에서 가화만사성을 이룰 때 가장 중요한 ‘내집마련’, 기업과 사회의 고민이기도 한 부동산 문제에 관한 박 대표의 생각과 그의 주장을 좀 더 들어 보았다. 

부동산 정책, 과도한 누진세와 이중과세도 작금의 거품현상 원인
자율·재택근무, 수평적 조직, 정년제 폐지를 특장으로 성장한 직원 5백여 명 규모의 안세회계법인은 중소기업 회계/자문을 주력으로 한다. 이들은 중견/대기업 중심의 상장회계감사분야보다는, 프라이빗내부회계아웃소싱으로 분류되는 핵심회계자문에 집중하며, 직원 개개인마다 독립적 고객 영업권한을 행사하는 워라밸형 인재들이다. 대표회계사인 박윤종 대표 또한 입사 후부터 이러한 개념을 잘 정립해주어, 적법한 세금과 투명한 회계라는 절대생존원칙만 지키면, 자기계발과 인생설계가 비교적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 조성에 힘써온 수평적 경영자다. 이렇게 소·중·대기업을 골고루 자문하는 박 대표는 국내 부동산거품의 주요원인에 대해서도 “정부의 수급조정 실패와 각 지자체가 재정수입의 30-40%를 의존할 정도로 과도한 부동산관련 세금”으로 분석한다. 매매 시 취득세와 보유·운영시의 재산세·종합부동산세에 이어 처분 시 양도세와 취득 후 양도·이전·상속·증여세 약 40-50%까지 추가하면, 이러한 누진세와 이중과세납부액이 부동산원가나 시세의 50% 이상 차지하니 `80년대처럼 연봉을 5년 모아 일부 융자를 끼면 셋집이 아닌 어엿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던 시절은 더 이상 오지 않는 것이다. 최근 개정된 출산증여공제 1억원과 기본공제 5천 정도로는 양가합해도 3억원으로 전세금조차 되지 않으니, 빚을 떠안고 양육비와 교육비까지 감당할 수 없는 청년세대는 “이생망” 한탄하며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해도 딩크족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박 대표는 “부모증여 없이는 자립도 못 할 청년층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에서 청년결혼과 출산과 관련되는 부동산세금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며, 역세권 고밀도 거주공간에 청년층 우선권을 주는 등 대안을 찾아 부동산거품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융통성 있는 세금정책으로 최초 주택 1채 보유 자립 돕고 저출생 극복해야
박 대표는 “부동산거품은 건축비가 아닌 과도한 땅값 때문이다. 그래서 해결책은 총 취득가액에 대한 누진세 체계를 바꾸어, 최초의 작은 집은 세금이 전혀 없거나 적게, 과잉보유는 아주 높게 하여, 땅 등 불용부동산 보유상위 10만명선의 과잉보유자만 잡아도, 불필요한 부동산소유와 투기열풍을 잠재울 수 있다. 적어도 5년만 노력하면 누구나 자기 보금자리 정도는 살 수 있도록, 토지 대신 건축만 소유하자는 대안도 나오고 있다”면서, 과거 평균수명 70세 이내 때에 규정된 법제도가 남아, 90-100세까지 장수하는 요즘 가족자금이 선순환되지 못하는, 상속증여관련 규제조건도 함께 지적한다. 정부잘못으로 폭등한 집값상승액은 청소년에게서 중장년에게로 1인당 약 5억원씩 이전되었고, 개별가정단위로는 오히려 자녀가 부모에게 역증여한 결과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거주용 1주택 정도는 결혼자녀에게 증여세 없이 줄 수 있어야 출산도 증가한다. 기업도 사후관리제도와 업종차별화로 그나마 있는 세제혜택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중산층이나 그 이하의 생계형 집은 무상이전이 가능해져야, 소중한 생애주기 중 한창 젊은 시기에 집값과 대출 걱정으로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는 점점 달라지는 일자리 개념에 맞게 워라밸을 강조하며, 안세회계법인을 경영하면서도 5년 전 유튜브 채널을 열어 2월 기준으로 677강까지 업로드해 임직원 지식양성과 사회공익교육도 병행하는 자신의 사례를 소개한다. “우리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모든 자율 활동과 자기계발을 환영한다. 과거 피라미드형 조직은 누군가 출세하는 만큼, 동료의 퇴직과 은퇴도 빨랐다. 반대로 수평적이고 열린 조직은 어떤 상황도 유연하게 대처해 동료직원 때문에 뒤처지는 경우가 없고 위기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는 세무회계인재를 바탕으로, 경제/경영 은퇴자들의 비즈니스협업그룹을 만들어 각자의 능력에 따라 창업도전하는 방안을 마련해, 인생 2모작을 성공적으로 설계하는 경력과 경험공유 조직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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