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다루는 컨셉으로 건축주와 확실히 소통하는 건축프로젝트
공간을 다루는 컨셉으로 건축주와 확실히 소통하는 건축프로젝트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4.02.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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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올인원 디지털설계와 협업으로 사회구성원들과 폭넓은 작업”
㈜건축사사무소 사이플러스 박인영 대표
㈜건축사사무소 사이플러스 박인영 대표

2003년 독립 건축사사무실을 시작해 2007년 파트너들과 법인 사이건축, 2023년 ㈜건축사사무소 사이플러스로 다양한 기획건축을 추구하는 박인영 대표는 건축설계와 감리가 주력인 동시에 자회사를 통한 ‘어쩌다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기획과 설계시공 그리고 운영까지 다양한 협업으로 ‘어쩌다가게’, ‘봉화프로젝트’처럼 이용자편의와 공익목적을 모두 갖춘 건축프로젝트를 다수 성사시켜 올해도 행보가 주목되는 박인영 대표의 사업 과정을 소개한다.

설계 감리와 기획 운영까지 결합해 목적이 확실한 공간을 만들다㈜건축사사무소 사이플러스는 건축설계감리 중심의 사무소인 동시에 매 시즌 다른 프로젝트기획을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다. 수학을 전공하다가 제대 후 다시 건축을 전공해 자격을 취득하고 설계사사무소를 연 박인영 대표는, “설계를 한다는 것은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우리 사이’, ‘공간 사이’라는 중의적 의미로서 ‘사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파트너십이 정리되며 사이플러스가 되었다”고 한다. 2007년 출범한 사이플러스는 설계와 감리를 하고, 기획과 운영은 다양한 업무를 주관하는 어쩌다(주)와 협업한다. 설계 외에 기획과 운영에도 관심이 커 부동산대학원까지 나온 박 대표는, 좋은 건축은 좋은 기획에서 나온다. 구체적인 기획과 명확한 사용목적을 가지고 설계를 진행한다고 전한다. 그는 특히, 개인주택 설계는 “맞춤복 제작과 비슷해서 가족구성원의 로망과 생활습관을 파악한 뒤 개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래서 개인주택은 설계 전에 구성원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해 본다. 그래야 가족 분위기를 완벽히 느낄 수 있고, 위계질서와 습관, 자녀의 개성이 어떤지 보고 건물구조와 공간을 가족 취향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박 대표는 10여명의 스텝들과 좋은 팀워크를 이루고 BIM기반 3차원 설계시스템으로 효율적인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건축가는 “건축주의 욕망을 해석하고 해결하는 사람이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최종 설계에서 3차원 가상현실 기반으로 건물의 외관뿐 아니라 내부까지 모두 경험해보고 마무리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어쩌다가게, 봉화프로젝트로 사회구성원 위한 건축방향 확대
박 대표는 ‘어쩌다가게 프로젝트’에 대해, 작은 임대공간을 필요로 하는 1인 가게의 니즈를 파악하고 작은 가게들이 모여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어쩌다 가게를 3호점까지 만들었다. 건물 내 작은 가게들이 힘을 모아 프리마켓을 하는 등, 각자의 운영특성을 살리며 건축생태계를 이루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기획부터 임대, 관리까지 타겟팅해 디자인하기에, ‘어쩌다가게’라는 건물 기획을 계기로 서울시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맞춤형임대주택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LH의 맞춤형 임대주택시범사업으로 장애인임대 구산다다름하우스와 청년임대 안암생활 등의 설계를 많이 하고 있다. 이중 구산 다다름하우스는 발달장애인과 예술가를 반반 입주시키는 구조인데,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도와주는 주택으로 그 특성을 잘 고려해 설계를 완성했다. 입주가 완료되고 여러 프로그램이 작동되면서 입주자들과 부모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청년창업자를 위한 호텔리모델링으로써 설계된 안암생활은 주거 관련 유투버들에게도 인기 공간이 되었고 국토부장관상까지 받게 되었다. 그리고 공모로 당선 된 봉화 분천분교를 리모델링하는 어쩌다하루 봉화, 영월 예밀와이너리, 의성농공단지 지원센터 등의 설계공모에도 많이 당선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최근 작업 중 인상적인 작업이 어떤 건지 묻는 질문에 “지난해 준공한 화성단독주택이 좋았다. 강아지와 2명의 어린 자녀가 있는 주택을 설계했고 준공시점에 둘째가 태어나는 일까지 이루어지며 가족들이 아주 행복한 단독주택이 되었다. 또 설계단계에서 3차원 시뮬레이션을 많이 봐서 그런지 새로 입주했을 때 이미 오래 살고 있었던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주 큰 칭찬을 듣는 것 같았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공간, 잘 작동되는 공간을 만들 것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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