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항생/항균/호르몬제 냉장달걀만 취급하는 국내 첫 24시 무인숍
無항생/항균/호르몬제 냉장달걀만 취급하는 국내 첫 24시 무인숍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4.01.1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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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의 점주지원과 안정된 시세, 도소매 소비자 골고루 사로잡다”
에그플 양윤식 대표
에그플 양윤식 대표

간식으로 시작된 무인매장이 이제 신선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24시 달걀무인숍 원조, 에그플은 유통전문가들이 도매가로 공급하는 HACCP, 무항생제인증 콜드체인 달걀백화점이다. 대란, 특란, 왕란, 1등급란, 동물복지란과 메추리알에서 구운계란까지 구비해 고르는 재미까지 있는 에그플. 여기는 2대에 걸쳐 달걀업에 종사하는 양윤식 대표가 ‘알부자계란집’으로 시작해, 2021년 첫 무인숍을 열고 2022년부터 24시 달걀무인숍가맹점 45개 매장으로 발전한 회사다. 점주와 소비자를 위한 달걀의 모든 것, 에그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농장 직거래로 좋은 품질보장, 24시간 오픈 달걀 무인백화점

에그플은 요즘 아파트와 도로상권지역에 속속 입점하는 인기 달걀무인숍이다. 기존의 달걀전문점에 24시간 무항생제/동물복지 콜드체인 달걀 프랜차이즈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양윤식 대표는 부친의 달걀농장에서 일을 배우고 1999년 말부터 “알부자”라는 상호로 달걀유통을 시작했다고 한다. 또 2019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여 활동하던 중, 코로나로 인해 직판장으로 운영하던 매장 한 곳을 당시 유행하던 무인매장으로 전환하면서 기대 이상의 호조를 맞았다고 한다. 

“본래 알부자농업회사법인은 직판장을 운영, 마트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방식과 물량, 가격대로 판매하는 영업을 했고, 그 직판장의 직원이 코로나시기에 퇴직하면서 무인매장을 하게 되었다”는 양 대표는, 농장운영경력과 달걀을 보는 안목이 충분해 닭 사육과 공급, 유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한다. 수 많은 농장들과 거래했기에 늘 안정된 물량, 좋은 달걀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운영에 유리했다. 또한 무항생제를 전면에 내세워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농산물품질관리위원회의 검수에도 통과했을 정도로 우수한 이들의 품질은 산지 농장부터 판매 유통회사까지 모두 ‘무항생제인증업체’ 인증등록 되었기에 가능했다. 

과거엔 90% 이상이 획득한 무항생제였지만, 2017년 달걀살충제파동을 거쳐오면서 대부분의 농가들이 무항생제 인증를 취소하였고 현재는 소수의 농가들만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양 대표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육환경을 개선해 나갔다. 첫째로 노후화된 농장의 시설을 무항생제 인증 취득 유지를 위해 새로운 시설로 교체하고 특별 관리하며, 둘째로 젊은 닭에게 무항생제 사료를 먹여 건강한 달걀을 얻는 것에 중점 관리하며, 세 번째가 난각번호 1, 2번 동물복지 조건에 맞는 동물복지란을 도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구매한 고객들이 맛을 본 뒤 계속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직영매장 3개, 가맹 42개인 지금까지 계약문의도 꾸준히 이어진다고 전한다. 

소자본 창업과 파손지원, 동물복지달걀 지향해 착한 경쟁력

유통전문가이기에 양계장 현장에 능숙하다는 양 대표는 독실한 크리스천인 부모님이 기도하신 대로 그리스도와 제자 베드로의 물고기 일화처럼 153개 가맹까지 생각하고 있다. 12월 말에도 4개점 공사계약을 진행하며 새해를 맞이한 그는, “유통에는 능숙했지만 사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현장에서 구르며 많이 배웠다. 이제는 체계가 잡혀 우리의 로고로 전단도 만들고, 희망하는 매장을 위해 블로그마케팅과 매장이벤트 사은품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달걀매장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냉장관리만 잘하면 물류와 로스 걱정도 크지 않으며, 입구에 달걀 시세까지 공개해 마트와 시장보다 저렴한 이들의 위엄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연구한 원조다운 성공비결은 또 있다. “가격정찰공개의 장점은 주거단지 고객 말고도 주변의 분식, 한식당, 개인베이커리 등 자영업자들을 장기고객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위해 ‘3판란’처럼 많이 구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도 만들어두었다. 안정된 물량의 무항생제 고급달걀을 이 가격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와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동물복지란 뿐 아니라 이런 원료의 간식도 선호하기에 우리 달걀로 음식을 만든다고 홍보하면 유리하다. 그래서 오픈점주들께 ‘주변 이웃 자영업자들에게도 전단지를 꼭 돌리라’고 조언한다. 웬만하면 이 전략으로 다들 자리를 잡는다”는 양 대표는 점주들을 위해서도 생란이 배송 중 파손되면 100% 교환하며, 유통기한 도래되는 제품도 80% 가격을 보존해주며 부담을 줄였다. 또 3천만 원 선이면 10평 단위 무인숍을 열 수 있어 소자본 창업에 유리하며, 그중 5백만 원의 물류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월세와 권리금을 감안하여 자리를 잘 잡으면 흑자운영이 쉽다고 한다. 

“매장을 오픈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본사지원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우리는 직접 관리하는 농장에서 품질관리&무항생제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다. 달걀 하면 떠오르는 대기업 P브랜드는 소비자들이 가격도 안 보고 그냥 구매하는 이미지로 안착했는데, 우리는 24시 무인숍 중에서도 유일무이하게 그런 이미지의 고급 달걀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납품 룰로 가격 매칭에 고민할 필요 없는데다, 진심을 담아 직접 공급한다” 그는 다다익선 구조이기에 가맹이 늘수록 달걀 물량과 신선도가 보장되니, 매장을 늘려 내년에는 100호점도 오픈할 것이라고 한다. 착한 달걀브랜드로서 시흥, 장현지구에 달걀기부와 정기후원 활동도 하는 양 대표는, 조만간 달걀 전 품목을 한꺼번에 업그레이드해 소비자들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급 달걀숍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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