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가까운 무대, 더욱 밀접한 클래식 음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보다 가까운 무대, 더욱 밀접한 클래식 음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12.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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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클래식음악협회 조윤서 회장
서울클래식음악협회 조윤서 회장

유망한 아티스트 발굴, 수준 높은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초석 될 것

국내·외 음악예술 발전 사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서울클래식음악협회’는 그간 음악제 및 국내·외 기획공연, 콩쿠르 개최, 공연장 및 문화 공간 활성화 사업 등 여러 국내·외 음악 교류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개최된 「기획공연 시리즈: 실내악 콘서트 I·II·III」는 서울클래식음악협회에서 추진하는 여러 사업 중 하나로서의 ‘국내 실내악 단체 육성’이라는 목적을 훌륭하게 달성해낸 것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러한 점에서 최근 알려진 서울클래식음악협회의 ‘사단법인 등록 완료’ 소식은 이들의 활동이 어떠한 색채를 띠고 있는가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 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법인회사로 등록 후 운영을 이어왔지만 협회의 활동이 비영리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었기에, 이번 사단법인 등록으로 말미암아 그 정체성을 확고히 확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도 서울클래식음악협회는 사단법인 등록 후의 첫 행보로서 2024년 1월 3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협회 산하단체인 서울클래식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전하며 이러한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서울클래식음악협회 조윤서 회장은 “저희 협회는 처음부터 같이 해온 송화진 부회장(버라이어티 뮤직그룹 대표), 김선진(성악가, 가스파레스폰티니 음악박사)를 필두로 이준(세무법인 리앤 대표), 송문석(아르스헥사 대표), 권소담(법무법인 태평양 파트너 변호사), 박지선(플루티스트), 박재연(바이올리니스트)이 임원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음악가들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클래식음악 발전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협조 해주시는 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클래식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활동이 그들만의 잔치가 되게 하지 않게 위해, 수준 높은 클래식음악을 향유 할 수 있도록 대중과 연결시켜주며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영아티스트들이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저희 사단법인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클래식 무대 경험을 쌓고, 서울에서만 활동해도 세계적인 음악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 가능성 있는 젊은 음악가들에게 꾸준히 관객과 소통하고 자신들의 음악을 마음껏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은 서울클래식음악협회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포부가 얼마나 뜨겁고 커다란 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조윤서 회장은 “우리나라는 이미 예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가들을 많이 배출 해 왔으며, 최근 유학 가지 않은 국내파 음악가들이 저명한 세계적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현상을 보았습니다. 이는 국내 엘리트 클래식 교육의 수준이 이미 세계 최고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클래식을 전공하지 않는 아마추어 분야는 아직 많은 부분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의식의 개선과 쉽게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부분에서 저희 협회가 해나갈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속적이고 다양성 갖춘 지원 계획, 한국 클래식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에 앞장설 터”

서울클래식음악협회는 영아티스트 발굴 및 후원 프로그램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실내악 육성사업의 공모에 뽑힌 실내악 그룹들의 총 3회의 연주 무대(일신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를 제공하였으며, 아니무스콰르텟, 에델트리오, 코멜리 앙상블을 산하단체로 지정하여 2024년 2월 29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실내악 페스티벌 연주를 예정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대학단체 도노 앙상블, 아마추어단체 포레스트 오케스트라도 산하단체로 지정하여 후원하고 있다. 조 회장은 “저희 협회에서는 특정 한 팀만을 지원한다기 보다 매년 다양한 형태로 발굴과정을 가질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 12월 4일부터 2024년 1월 4일까지 온라인 실내악 콩쿠르가 예정되어 있으며, 수상을 한 단체에게는 국내 연주회 및 이태리 아스콜리 피체노 시 초청 연주회(2024년 7월 30일) 참가 기회가 주어집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18일에는 ‘서울클래식음악협회 전국음악 콩쿠르’가 많은 참가자들의 지원과 유수의 심사위원들의 심사 속에 영산 양재홀에서 개최 되었다. 수상자 연주회는 2024년 1월 27일 삼익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부문 대상에게는 이태리 아스콜리 피체노 시 초청 연주회 기회도 제공 된다. 조윤서 회장은 내년 가을에도 제3회 서울클래식음악협회 전국음악콩쿠르가 개최될 예정이라 전했다.

서울클래식음악협회의 이 같은 적극적인 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까닭은 이것이 국내 클래식 음악인들이 겪고 있던 고충을 해소해나가는 데에 밑거름이 될 단초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 클래식의 대중적 인기를 높여나가는 데에 일조할 수 있으리란 기대에서다. 이에 대해 조윤서 회장은 “국내 클래식계의 고충을 단순히 인프라 부족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질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양적으로는 연주홀과 각 지역의 예술의 전당 등 이미 만들어진 다양한 공간이 없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렇게 이미 만들어진 인프라조차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시대의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며, “예술관련 공공기관에서는 공무원보다는 전문예술경영인을 고용하여 운영하고, 기업은 예술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후원을 이어간다면 지금보다는 혜택과 지원을 받아야할 순수 음악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양한 민간단체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정부와 기업의 순수 클래식음악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원과 운영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려면 잘 만들어진 공간이 주는 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복합문화공간이나 갤러리등 아름답고 특별한 공간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는 케이스가 많아졌습니다. 이에 저희는 전문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접근이 용이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예를 들어 작은 카페나 서점, 미술관 등 다양한 장소를 활용해 연주회를 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윤서 회장은 “저희 서울클래식음악협회는 앞으로도 유망한 클래식 아티스트들에게 보다 많은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공자 뿐 아니라 비전공자들을 위한 콩쿠르와 연주무대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누구든지 쉽게 접하고 다가갈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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