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대 출몰로 비상이다. 물렸을 때의 지독한 가려움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가려움을 심지어 일상처럼 달고 다니는 이들이 있다. 추워지거나 마찰이 생겨도 가려운 이 소양증 환자들의 답답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모든 피부질환에서도 이런 가려움이 따라오며, 그 중 피부건조와 피부의 체온조절작용이 떨어져 생기는 가려움 개선에 주목하는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은 피가 나도록 긁을 만큼 괴로운 가려움증에 명쾌한 해답을 남긴다.
가려움의 근원은 독립적 장기인 피부의 체온조절작용이 떨어져 발생
가려움증이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증상을 통칭한다. 피부질환에 자연히 따라오는데다, 만성신부전, 담도폐색, 악성 혈액종양, 당뇨,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내부 질환에도 나타나 고통을 준다.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은 이런 몇몇 상황을 빼면, 대개 피부의 독립적인 작용 중 체온조절작용이 떨어져 가려움이 발생한다고 전한다. 몸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열기가 땀구멍을 통해 수분이나 기화열로 배출되는데, 만약 막혀서 나가지 못한다면 피부 내측에 열기가 머물게 되고 이때 땀구멍이 자극을 받아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피부를 자극해 인위적으로 열기를 빼 내면 처음에는 시원하지만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나아가 열은 배출되지 않으면서 피부 표면에 배출되기 위한 자극을 주는 것이 반복되면 가려움이 나아지기는커녕 피가 나는 등 피부상태는 더 나빠진다. 이처럼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과에서 대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데,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을 해결하는 성분이지 가려운 증상까지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서는 가려움이 재발된다. 여름이 지나 가을과 겨울에 접어들 때, 피부가 건조해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보습을 하면 개선될 수도 있다. 허나 건조함은 해결해도 가려운 부위의 열감만은 해결되지 않는다. 또 가렵고 열감이 있다고 하여 냉찜질을 하면, 하는 순간만 개운해지고 열감이 배출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증상이 또다시 찾아오게 된다. 그러니 근본적인 치료로 권장하는 것은, 피부의 체온조절 작용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피부를 자극하는 긁기보다 땀구멍으로 열기 배출하기
나 원장은 증상이 가볍거나 일시적인 경우 환부를 살살 긁어서 시원함을 느낀다면 큰 지장은 없다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긁는 것은 생리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약간의 자극 정도로는 땀구멍이 열려 열이 배출되는 시원함은커녕, 되레 갈수록 화끈거림과 통증까지 느낄 정도로 극심한 증상을 지닌 이들이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긁기보다는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 부위에 뜨거운 물수건 온찜질을 해서, 땀구멍을 이완시켜 자연스럽게 여는 방법을 추천한다. 피부에 온기를 주면서 땀구멍이 열리게 되면, 열기가 자연스럽게 배출되면서 오히려 시원할 정도로 개운하고 가려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다. 나 원장은 자가치료방식으로 실내 유산소운동, 체온보다 높은 온수에서 반신욕을 하여 땀을 흠뻑 내는 방법을 추천하며, 땀과 노폐물을 주기적으로 배출해주면 피부가 오히려 촉촉해지고 가려운 증상도 개선된다고 덧붙인다. 또한 치료에 병행할 수 있는 방식은 체질진단 개선이 있다. 사람마다 다른 체질을 진단해 각각 보완할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여 몸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것도 가려움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는 피부가 몸의 일부이자, 오장칠부에 속하는 장기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발생하는 가려움증은 섭취하는 음식이 직접적 원인이 아니기에, 치료 과정에서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으며 체온조절과 땀구멍의 연관성을 감안해 증상을 개선하면 된다. 또 건조해서 생기는 가려움증은 피부에 수분이 없다는 의미로, 나 원장은 우선 보습과 함께 반신욕과 실내운동으로 땀을 흠뻑 내주면 개선되며 그래도 가려움증이 생기면 한의원을 찾아 체질 상담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