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 실현을 위한 유아교육연구, 현장 교육자를 위한 지침서
SDGs 실현을 위한 유아교육연구, 현장 교육자를 위한 지침서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11.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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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숲키즈어린이집 고가온 원장
해찬숲키즈어린이집 고가온 원장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은 오래 전부터 앞으로의 유아교육은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이미 이전부터 병행해왔던 온·오프라인 교육 시스템을 지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더욱 체계화시켜 아이들의 교육공백에 훌륭히 대처한 것은 물론, 해외의 우수한 교육 모델을 연구·도입함으로써 변화된 시대에 걸맞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인재육성에 매진한 것도 그러한 일환이다. 특히,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의 고가온 원장은 설립 초기부터 ‘생태감성’에 기초한 놀이교육을 중시해왔으며, 여기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개념을 접목한 ESD 교육의 확립과 구현에 힘써왔다. 그리고 고가온 원장의 그러한 노력은 이번에 출간된 유아교육연구서 「지속가능발전 목표, 실현을 위한 유아교육 연구」로써 또 하나의 열매를 맺었다.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

지난 8월 31일 출간된 유아교육연구서 「지속가능발전 목표, 실현을 위한 유아교육 연구」는 2023년 2월 동국대학원 국제다문화학과에 제출한 고가온 원장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실현 교육을 시작한 현직 영유아 교사를 위한 SDGs 개념인식과 함께 교육과정에 ESD를 전달하기 위한 교육서다. 고가온 원장은 ‘기후 위기는 아동 권리의 위기(Climate Crisis Is a Child Rights Crisis)’라는 인식 아래 미래세대를 위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교육인 ESD(지속가능발전교육)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가온 원장은 “SDGs 실현을 위한 세계시민 교육 ESD는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국제의제에 유아교육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더욱이 이것이 국제규범이자 실천과제로서 지정되었다는 점은, 이를 어떻게 실행하는가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유아교육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며, 세계시민성 함양이라는 개념을 통해 기존 교육의제의 틀을 벗어나 글로벌 교육의제로서의 지평을 확장시킨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라며, “유럽과 일본의 경우 영유아는 물론 초·중·고등과정에 SDGs 실현을 위한 ESD를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초·중·고등과정에서만 미약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저는 초등연계과정으로 영유아기의 ESD를 돕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장의 교사 분들이 이를 영유아 교육과정에 자연스레 녹여 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환경 안보, 경제 안보, 사회 안보, 농업 안보, 생물의 다양성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시민으로서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을 다지는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이 책에서 고가온 대표는 교육자가 선행학습 후 얻은 지식과 개념정립 후에 현장에 나가 아이들에게 전달한다는 페다고지(pedagogie) 철학을 기반으로, 교사의 역할을 강조한 구성주의 교수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여기에는 교육자로서의 비판적 페다고지 철학 아래 교육자의 경험에 중점을 두고, 교사의 역할을 강조한 구성주의 교수법과 교사의 지식의 전달 과정에서 가치관이나 신념을 토대로 형성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실천적 지식 이론, 학생들의 긍정적인 성취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자기 자신의 능력으로 정의되는 교육 효능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육자가 ESD, SDGs의 내용을 교육받고 이해하고 있을 때의 경험이 영유아에게 어떻게 교육이 되는지, 표준보육과정 및 누리과정에 교사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강조된다는 점에서 교사가 SDGs 개념을 인식하고 있다면, 교육과정에 ESD를 전달하는 역할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환경·사회·경제 아우르는 진정한 소시어크라시로 성장시키는 세계시민교육 추구

고가온 원장은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대상을 영유아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원장과 교사, 학부모라고 지목했다. 그는 “학습자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에 대한 연구는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구성주의’라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이론을 중심으로 자기 주도성, 협력 학습 능력, 맥락 기반 학습 환경 등의 특징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교육학자 Freire는 이에 관련하여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교육철학에 비판적 인식과 실천적 사회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단순 지식 전달 암기식 교육을 비판하면서 그에 대안적 방안으로서 ‘비판적 인식’을 중요시한 것이 그의 교육철학이었습니다”라며, “여기에는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 부모 다음으로 만나는 첫 기관의 첫 선생님의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교육철학자 Herry Adams가 말한 ‘스승 한 사람이 미치는 영향은 영원히 지속된다. 그 영향이 어디서 멈추는가는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처럼 선생님이 영유아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학습을 탐구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의 중심으로서 진행될 ESD 교육프로그램은 표준보육과정 6개 영역, 누리과정 5개 영역에 다 녹아내릴 수 있다. 올해 해찬숲키즈에서는 1월부터 12월까지 지정되어 있는 국제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캠페인 및 관련 학습 활동을 진행하며, 10월부터는 보드게임을 접목한 놀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고 원장은 향후 유보통합 이후 누리과정에 SDGs 교육인 ESD 과정의 목표 및 추구 방향에 공식적으로 명시하는 것도 필요하고, 2022년 1월 4일 제정, 2022년 7월 5일 시행령으로 공식화 된 법률 제18708호,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이 초중고과정도 여성가족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ESD)의 일환으로 교육부에서 진행해야 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세계시민 교육은 환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사회, 경제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소시어크라시로 성장하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에 시민사회의 성장으로 관료제의 Goverment가 아니라 협력적인 Goverance로,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SDGs 교육인 ESD 이후, 우리 아이들이 세계 속에서 환경안보, 경제안보, 사회안보, 농업안보, 생물의 다양성까지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문화의 글로컬리즘(Glocalism)의 세계시민(Cosmopolation)으로 졸업 후 사회에서 ESG를 실행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 원장은 향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교육하는 ESD가 포함되어 있는 메타버스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2023년 11월 경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한 「AI시대, 메타버스 기술과 표준화 전략」이 공저로 출판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우리 아이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그의 활동이 앞으로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 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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