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업계의 틈새시장 개척해 폭넓은 고객층 흡수한 진짜 ‘가발꾼’
가발업계의 틈새시장 개척해 폭넓은 고객층 흡수한 진짜 ‘가발꾼’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3.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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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숍을 스타일리시하게, 매장이전 후 세컨브랜드&숍앤숍가맹 시작”
리첸모 김수연 대표
리첸모 김수연 대표

1993년 리챠드가발로 시작되어 `96 국제예술훈장, `06 소상공인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국내외로 명성을 떨친 기술고문명장과 모식전문가 부부의 독보적인 맞춤가발 전문숍, 리첸모가 본점을 이전하며 세련된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리첸모는 고객 취향의 매장 운영과 두상성형몰드 3D프린팅 맞춤형으로 탈모 및 투병환자들을 위해 더욱 완벽한 형태와 스타일링으로 늘 앞서갔다. 그리고 이제 총괄경영자 김수연 대표와 딸 도희주 부원장 체제로 새롭게 인테리어 된, 가발분야의 스타일링숍 가맹사업이자 세컨브랜드 리첸원도 시작한다. 가발제조분야를 초월한 가발토탈뷰티를 표방한 이들의 새로운 계획을 소개한다. 

오직 국내기술&제작, 3D프린트가발제작 브랜드 리첸모가 젊어지다
세련되고 다양한 디자인, 딱 맞는 착용감, 고급스런 가성비를 갖춘 국산 맞춤가발 리첸모가 다시 한 번 가발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가발 제작실력으로 유명했던 이들이, 30평대 공간을 새롭게 인테리어 해 확장이전하면서 고객서비스 폭까지 한결 세련된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여느 패션뷰티숍과 달리 가발숍은 꼭 필요하지만 배우자나 보호자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들른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안마의자와 샴푸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청담뷰티에스테틱 스타일처럼 가발분야의 뷰티숍으로 거듭나고자 10년 전부터 준비했다” 리첸모의 30년 가발모식전문가 김수연 대표는 몰드제작 전문가 도윤찬 전 대표와 맞춤가발분야 및 3D프린트가발까지 마스터하고, 이들 부부가 도제식으로 키운 딸 도희주 부원장과 함께 서비스와 힐링 품격까지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낱개였던 미용업계 트레이를 앵글업체에 의뢰해 접이식으로 개조한 것도, 1999년부터 고객휴게실에 웹서핑용 PC를 둔 매장도 이 업계에서 우리가 처음이다. 또 유명매장에서 진열하는 사람머리모형에서 종종 ‘불쾌한 골짜기’ 같은 거부감을 느낀다는 고객이 많아 이런 진열을 없애고 그 공간까지 고객서비스공간으로 전환했다”는 김 대표는, 10월 이전하자마자 급한 행사용 가발 의뢰에 밤샘작업을 거쳐 단 2일 만에 제작하고, 패셔너블한 가발을 받은 항암환자로부터 “큰 위로가 되었다”는 반응으로 고객서비스 노력까지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한다.

공간이전 후 고급에스테틱처럼 세련된 힐링, 가발숍의 놀라운 변신
지금까지 고객의 두상을 레이저카메라와 프린터/3D프린터로 패턴 3D프린팅 몰딩과 건조 후 모식맞춤제작을 한 이들은, 숱 증모, 부분교체수선, 손상모질특수영양처리, 특수코팅 수선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운영했다. 그리고 수십 년 경력의 금손 모식전문가들의 연령별 헤어라인 맞춤모식도 서비스해 전국 어디서나 방문 혹은 택배서비스를 했다. 그래서 그간 부부의 명성과 기술로 전국 고객들이 방문했는데, 김 대표는 헤드작업을 30분 받고자 때로는 왕복 8시간을 소요한 고객들에게 느낀 바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방문해 가발을 수선 받는 동안 서비스를 즐길 공간을 만들어,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숍으로 고객의 새로운 니즈까지 만족시키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 큰맘 먹고 인테리어비용을 들여 분리 룸 타입으로 바꾸고 설비도 개선했다. 또 젊고 손이 감각적인 조카 고영진 기술자의 일반염색과 샴푸실력도 한 몫을 했다. “2년 전 준프로에서 어엿한 프로기술자가 되어 샴푸는 한번 받으면 지정해서 찾으실 정도다. 패턴을 알려면 염색과 샴푸를 잘해야 한다고 권유했는데 너무 잘하고 지금은 다양한 스타일링을 배우는 중이다. 3년 후에는 어디에도 없는 젊은 감각의 기술자가 될 것이다” 김 대표는 업체들이 몰드를 외국에서 제작하고 국내에서 커트/펌 스타일링을 해서 막상 고객이 직접 착용하면 피팅감이 떨어지는 것을 잘 알기에, 100% 국산기술로 만들도록 리첸모에서 새로이 후계자 양성과 참된 가발제작법보급에 힘쓸 것이라고 전한다. “이전공사로 인연을 맺은 <우리다음 인테리어> 이영민 대표, 오랜 인연이 있는 소상공인진흥센터 관계자 엄장욱 님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으며 체인사업 이야기까지 나왔다”는 김 대표는, 가발제작교육을 계속하면서 숍인숍 창업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컨브랜드 리첸원, 모자 고르듯 맘껏 즐기는 패션가발숍 가맹준비
이렇게 시작된 리첸모의 세컨&가맹브랜드 리첸원(리첸ONE)은 모자처럼 자유롭게 즐기는 가발전문숍이기도 하다. 또 부담 없이 들러 머리도 다듬고, 어울리는 가발을 직접 고르거나 만들어 구입하는 ‘헤어미용 패션숍’이라고 한다. 제작가발은 기본이 50개이며 전체와 부분, 직모와 퍼머, 길이와 스타일, 컬러까지 세세하게 나누되 처음 접하는 고객이 쉽게 고르도록 흰머리 3종 등 가발업계의 베이직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해 두었다. “퍼머도 펌롤 굵기가 다르다. 그만큼 종류가 많아 지금도 매일 평균 16시간 작업하고 밤을 샐 때도 있다. 그렇지만 할 일도 계획도 많아 지치지도 않고 재미있다”는 김 대표는, 이번 토탈뷰티 가맹브랜드 리첸원을 통해 가발도 모자나 신발처럼 자유롭게 고르는 시대를 이루고자 한다. “옛날 가발은 숨어서 고르고 잽싸게 착용하는 이미지였지만, 범용성 있는 틀을 만들어 누구나 스타일에 맞게 골라 쓰는 부분가발 혹은 전체가발 디자인을 많이 만들어 자리가 잡히면 외국에 공장을 설립해 숙련된 조카를 기술자로 보낼 생각이다. 대기업 식 레이저몰드 맞춤가발 기술도 유명하고 우리도 20-30년 고객들을 위해 60-100만 원 대 제작비를 지금껏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나은 가격경쟁력으로 리첸원 가맹점/숍인숍에 제품을 보급하려 한다” 김 대표는 이렇게 체계적인 계획을 세운 이유를 “그저 공급 일만 하면 세월이 지나며 최고 기술자들이 줄어들고, 가발 물량도 줄면서 제작품질에도 영향을 주고 결국 업계 파이도 작아질 것이다. 그러니 후학 양성을 거듭해 가발제작 입문자가 늘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디자인특허와 기술특허로 남녀노소 피팅감과 미적감각 충족시켜
김 대표는 “접객의 70%를 도희주 부원장이 하는데, 세대교체는 세련된 가맹매장분위기에도 도움이 된다. 나는 더 본격적으로 후학 기술교육과 가발제작에 더욱 전념할 생각이다”라며 새로운 가맹사업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그가 자신하는 기술은 바로 리첸모(남)&나비앙(여) 시절부터 두각을 보였던 모식기술로, 그는 맞춤가발 원사를 일본에서 더 합리적 가격대로 공수하고자 현지에서 조율 중이다. 그리고 원사 모식, 스타일기술자의 모식, 디자인 후 약품처리, 마감까지 총 3단계 50여 종 수제공정을 철저히 가르치려 한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을 통해 빠르면 매일 1인 1개를 만들 수 있고, 가발수명은 10대에서 80대 이상까지 3-5년, 관리와 리터치를 잘하면 6-10년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리첸모의 2종 특허기술도 후학들에게 가르칠 것이다. 우선 여성들이 선호하는 부분탈모유형에 모식을 달리해 자신의 모발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스러운 가발제작 디자인특허가 있다. 그리고 아토피와 민감두피, 땀으로 인한 알러지를 완화하도록 녹차, 계피가루를 나노알갱이로 만든 천연재료를 함유한 두피몰드를 만드는 기술특허도 갖고 있다. 이렇게 만든 가발을 가맹숍에 공급하는 것이 김 대표의 계획이다. “아직 남은 것이 있다. 이렇게 숍들이 자리 잡으면 판매 뿐 아니라 물량을 늘려 가발대여도 도입해보려 한다” 이처럼 하고 싶은 일이 여전히 많다는 김 대표, 그는 그 날을 위해 고객서비스와 후학양성에 박차를 가하며 리첸모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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