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만들어낸 성공전략, 3평의 기적을 만들어낸 덮밥을 만나다
차이를 만들어낸 성공전략, 3평의 기적을 만들어낸 덮밥을 만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3.11.2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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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술식당 정태환 대표
한술식당 정태환 대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외식창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창업 아이템이다.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있어 음식점 창업은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선호도 또한 높아 창업 1순위로 꼽힐 정도다. 하지만 그 높은 인기만큼이나 치열한 경쟁 속의 실패의 리스크 또한 익히 잘 알려져 있는 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덮밥’이라는 친숙한 메뉴를 주력 아이템으로 삼아 놀라운 성공신화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여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칠전팔기의 굽히지 않는 도전 속에 끝내 성공을 쟁취해 낸 이들, ‘한술식당’과 정태환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푸짐한 양과 놀라운 맛, 줄 서서 먹는 맛집 브랜드 ‘한술식당’
‘한술식당’은 덮밥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현재 길음 본점과 고대점, 신촌점, 연남점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지점들이 지역 맛집으로 꼽힐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확장에 나서며 예비창업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특히, 길음 본점의 경우 3평에 불과한 협소한 매장이지만 현재 월 매출 6천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기도 하다. 매년 치열한 경쟁으로 수많은 이들이 창업과 실패를 거듭하는 외식시장에서 이들이 당당히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정태환 대표는 “저희가 첫 출발을 알렸던 길음 본점이 위치한 자리는 흔히 외식업 시장에서 F급 입지라 불릴 정도로 좋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3평짜리 공간에 좌석 수는 8개밖에 안되는 곳이었죠. 고대점이나 신촌점은 어느 정도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고, 연남점은 굉장히 비싼 상권일 정도이지만, 처음 출발은 그렇지 않았던 겁니다. 그때는 저도 다른 매장에서 일해 본 경험만 있을 뿐, 매장 운영이나 창업에 대한 건 잘 모를 때였고, 정부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꿈에 부풀어 창업에 도전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인근에 아파트 단지도 많다보니 사람이 많이 찾을거라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냉혹하더군요. 미처 생각치못한 어려움이 너무 많았고, 준비도 너무 미흡했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뒤늦게나마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문제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갔고, 메뉴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를 끌어올려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선택은 주력 메뉴로서 ‘덮밥’을 더욱 특화시키고, 양과 맛,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었다. 매일 새벽 4~5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가게를 만들며 메뉴 개발에 매진했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스 대신 자신의 입맛과 고객들의 반응까지 고려한 특제 소스를 개발하고자 오랜 시행착오를 거쳤다. 항상 배고팠던 대학생 시절 자신의 경험을 반영해 ‘양’에서 고객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푸짐함을 강조했고, 재료의 퀄리티가 곧 메뉴의 퀄리티, 맛의 퀄리티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식자재 선별과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이내 고객들의 재방문과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2인분 같은 1인분의 푸짐한 양, 거기에 맛까지 좋은 한술식당의 덮밥 메뉴는 ‘가성비 좋은 덮밥’으로 알려졌고, 정 대표의 끊임없는 메뉴 연구의 결과로 탄생한 다양하고도 특색 있는 메뉴 라인업은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맛집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발판이 되었다. 일단 맛집으로 이름을 알리고 나니, 더 이상 최악의 입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창업 1년여 만에 줄 서는 맛집으로 등극한 ‘한술식당’은 이후 고대점, 신촌점, 연남점을 잇따라 흥행시키는 데에 성공했고, 작은 평수의 소형매장임에도 평균 월매출 5~6천만 원을 달성하며 ‘상권을 타지 않는 브랜드’라는 타이틀까지 얻어냈다.

실패의 경험이 성공의 밑거름으로, 더 많은 이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터
사실 정태환 대표는 한술식당 이전에도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거듭해 온 경험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20대에 처음 사업에 도전했다는 그는 운동용품 사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붕어빵 장사 등 다양한 사업을 거치며 실패를 거듭했고, 끝없이 불어나는 빚더미 속에 알바까지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느 사람이라면 진즉 좌절하거나, 결코 돌아보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묻어뒀을지 모를 당시의 시간들을 정 대표는 ‘지금의 성공을 위한 값진 경험들이 되었다’ 말한다. 그는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생존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끝이다’라는 말은, 제가 그동안의 실패들 속에서 수없이 포기를 해왔기에 더욱 깊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시에 실패를 단정 짓지 않고 끝까지 해왔다면, 사실 그 결과는 몰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그 때의 경험들이 있기에 지금 저는 ‘포기란 없다’를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혹여 실패로 끝날지도 모를 수많은 도전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례로 지금은 정상궤도에 안착한 한 지점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값비싼 임대료와 인근 상권과의 치열한 경쟁 탓에 어려움이 많았고, 주변 이들 또한 그의 선택이 실수였다 판단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 꾸준한 노력으로 그 결과물을 성공으로 바꾸어냈던 것이다. 정 대표는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과 끈기라 생각합니다.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에는 눈앞에 보이는 매출이나 수익, 좋은 아이템이나 기술 외에도 당장에는 알 수 없지만 훗날 더 커다란 무형의 가치를 선사해 줄 여러 선택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들 앞에서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에는 꾸준함과 끈기로 쌓아온 ‘경험’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초심자로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실패와 성공의 경험, 여러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자신이기에, 그는 자신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그들의 성장을 이끌어주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이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아울러 혼자만의 힘으로서가 아닌, 주위의 도움과 성원 덕택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기도 하다. 과거의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아 내일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이들, ‘한술식당’과 정태환 대표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 앞으로 또 어떤 결실을 맺게 될 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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