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 아이들과 장애 아이들이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다
비장애 아이들과 장애 아이들이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10.23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ABA행동발달연구소 안선주 소장
청주ABA행동발달연구소 안선주 소장

자폐부터 언어장애아까지 개별적 ABA치료
ABA치료는 Applied Behavior Analysis의 약자로 응용행동분석이라고 하며, 행동의 원리를 이용하여 행동 변화를 추구하는 과학적 학문이다. 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이들이나 지적장애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들 개개인에 따라 치료하는 맞춤형 개별화 치료다. 예전에는 자폐 아이들만 치료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적 장애나 발달장애, 언어장애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청주ABA행동발달연구소(안선주 소장)는 ABA치료를 중점으로 하는 곳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물론 발달장애와 더불어 문제행동을 가진 아이들을 치료를 해주고 있다. 병원이나 심리발달센터에서 검사한 결과를 토대로 아이에게 개별화된 계획을 수립하여 치료한다. 청주ABA행동발달연구소는 수용언어, 표현언어, 사회기술, 인지, 모방, 놀이기술 영역을 나눠서 치료를 시작한다. 안선주 소장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은 발달적 불균형을 경험하기에 발달 영역별로 발달을 촉진하고 중재 개입 실시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오면 관찰 및 직·간접평가를 토대로 아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합니다. 호명반응, 눈맞춤을 타인과의 기본적인 상호작용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우선적으로 되는지 확인합니다.”라며 “ABA는 다양한 영역을 포괄적으로 확인해서 그 영역 안에서 아이한테 필요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개입하여 치료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무조건 치료실에 입실하여 착석을 시키는 것이 아닌 아이한테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놀이를 하면서 유도를 한다. 음식 강화제, 활동 강화제, 사회적 강화제 등을 사용하여 아이의 행동을 이끌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한다. 안 소장은 청주ABA행동발달연구소를 찾는 부모에게 부모상담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 안 소장은 “부모님들은 아이한테만 무엇인가 개입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가르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직접적인 개입도 중요하지만, 아이 주변 환경을 바꿔준다거나 부모의 태도나 말투를 바꿔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안 소장은 늘 부모 교육을 강조한다. 너무 치료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도 부모들이 주치료사가 되어야 한다는 게 안 소장의 생각이다. 

또래 관계 사회성을 길러주는 치료를 목표로
사회복지를 전공한 안선주 소장은 아동복지에 관심이 생기면서 아동복지를 좀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딜까 생각했고 학교를 선택했다. 그래서 학교 사회복지사로 일해온 안 소장은 학교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오면서 아동 개개인의 심리 및 다양한 문제 개입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특수교육 심리행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침 공주대학교에 ABA응용행동분석 관련 학과가 개설됐고 대학원을 진학하며 전문적으로 특수교육을 공부하며 ABA치료사가 되었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직접 개입하고 치료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함께 이끌어 갈 치료사를 양성하여 짝 치료, 사회성 치료 등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안 소장은 “저희 ABA치료의 최종 목표는 또래 관계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른이랑 만났을 때, 또래랑 만났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떻게 함께해야 하는지 인식하고 장애아동 및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리는 교육환경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전히 장애아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존재한다. 인간은 모든 평등한 사회적 존재로서 장애가 있든 없든 모든 아이들은 평등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안 소장. 그녀는 일상생활에서의 장애 교육이 필요하다고 피력한다. 안 소장은 “아이가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그것에 대해 ‘이 아이는 아직 표현이 서툰, 조금 천천히 가는 친구야’ 이렇게 이야기하며 그 아이 자체로 수용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장애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 아동 부모 교육뿐만 아니라 비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의 교육도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