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품에서 배우고 자라나는 행복한 아이들
자연의 품에서 배우고 자라나는 행복한 아이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10.2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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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숲어린이집 조경숙 원장
이정숲어린이집 조경숙 원장

교육의 가장 좋은 장소는 자연
유아기는 지적, 정서적, 신체적인 모든 분야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심신이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선천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놀이를 좋아하는 유아는 이를 통해 감각의 발달을 키우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만족감과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며 성장한다. 유아는 스스로 학습력이 있어서 접하는 모든 환경적 자극과 영향으로 교육 되어지기 때문에 그 어느 교육과정보다도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정숲어린이집 조경숙 원장은 “유아는 틀에 박힌 교육보다는 매일 자연에서 자유롭게 놀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며 그러한 교육의 가장 좋은 장소는 자연의 품이라고 강조한다. 일찍부터 유아의 놀이교육에 집중해 온 조정숙 원장은 정부의 놀이‧유아중심의 누리과정이 시행되기 훨씬 전부터 숲교육에 대한 혜안을 가졌다. 1950년대 덴마크에서 시작된 숲교육은 기존 학습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숲과 자연에서 찾아낸 대안교육으로서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교육이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 각국으로 퍼져 나갔으며, 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조경숙 원장은 “숲(자연)유치원이야말로 병들어가는 유아의 마음과 신체와 영혼을 자연을 통해 자연의 원리에 의해 치료할 수 있는 현대 유아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 볼 수 있습니다”라며 “감각과 지각의 발달 정서, 사회성의 발달, 언어발달, 신체 및 면역력의 발달, 잠재능력의 개발, 상상력과 창의성의 발달, 생명존중 태도의 발달 등 수많은 교육적 가치를 지닌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자연을 오롯이 만나 수 있는 숲놀이 교육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다
이정숲어린이집은 잃어버린 자연, 놀이, 아이다움을 되찾아주고 좋은 먹거리를 먹임으로써 몸,마음, 영혼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생태유아교육을 실천한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매일 숲에서 생활한다. 매일 숲과 개울가를 찾아가 하루 2~3시간의 자연놀이 활동이 이뤄진다. 아이들이 직접 이름을 지어 준 ‘겨울숲’, ‘도깨비숲’, ‘나무타기 숲’, ‘이정숲’, ‘비밀의 숲’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날씨와 동식물들은 오감을 자극하는 재미를 아이들에게 선사한다. 아이들은 숲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여기저기 뒤적이며 탐색을 하거나 뛰고 굴리고 고함지르고 웃고 떠들면서 아이들이 마음의 자유와 여유를 느끼는 귀한 시간을 배운다. 아이들은 하늘을 지붕 삼고, 땅을 바닥 삼으며, 숲을 교재 삼아 놀면서 대자유를 만끽한다. 숲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숲을 듣고, 만지고, 맛보고, 오감으로 체험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며 자연의 변화를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된다.
조경숙 원장은 “아이들은 숲에서 자연스럽게 오감으로 숲을 만나게 됩니다. 눈으로 보는 초록의 향연, 코로 들어오는 숲의 나무 냄새와 흙냄새, 귀에 들리는 온갖 새소리와 물소리, 공기의 맛, 발바닥에 와 닿는 울퉁불퉁한 돌부리와 부드러운 흙 느낌,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 발자국 소리에 놀라 도망치는 벌레들,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이 숲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만나고 느끼는 것들이죠”라고 말한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놀이중심의 통합적인 자연체험활동을 통해 유아의 전인적인 성장 발달을 돕는 이정숲어린이집은 한국형 숲놀이교육의 모델이 되었다. 

통합적이고 균형 있는 유아교육 구현
조 원장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교육을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통합적이고 균형 있는 유아교육의 시스템을 위해 놀이중심 개정누리교육과정 5개 영역을 모두 충족시키는 교육을 구현하고자 노력한다.
조 원장은 “숲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키워 건강해졌고, 돌봄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었으며, 풍부한 감수성과 집중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아이와 숲의 행복한 만남을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첫째, 교사는 가르치는 숲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배우는 숲으로 이끌어야 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놀기를 원하기 때문에  교육목표, 주제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놀게 하고 실내보다는 바깥에서 놀게 해줘야 한다. 자연의 대명사인 숲은 교육목표와 주제를 비롯한 주도면밀한 교육계획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자연과 놀이와 아이다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둘째. 보여주는 숲에서 마음껏 즐기는 숲이어야 한다. 
셋째, 일회적인 숲에서 생활하는 숲이어야 한다. 넷째, 이용하는 숲에서 더불어 공존하고 상생하는 숲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네가지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가장 좋은 숲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자연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또한 아이들은 경쟁을 부추기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숲은 이런 아이들에게 넉넉함과 여유로움으로 돌봄, 배려, 모심, 공존, 상생을 묵묵히 가르쳐 준다.  따라서 숲유치원에서는 숲을 교육의 대상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더불어 공존․ 상생하는 숲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조 원장의 숲교육 철학은 지역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16 청주시 우수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동시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충북 ‘제1회 보육나누기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해마다 전국 유아숲유치원사례 공모전’에서 충북대표로 매년 수상했으며 작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에도 우수상을 수상해서 이정숲 어린이집은 전국에서 숲생태유아교육기관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있다. 

놀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조경숙 원장이 부모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놀이의 중요성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하는 그는 아이들하고 눈 맞추고 행복하게 놀이하는 것이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이정숲어린이집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진짜 놀이를 한다. 진짜 자유놀이란 유아가 스스로 선택하고 자발적이며 개방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진짜놀이를 통해 자율성, 창의성,문제해결력,돌봄과 협동,행복한 정서등을 갖게 된다. 진짜놀이는 숲유치원의 핵심가치이며 놀이중심 개정누리과정의 핵심가치이기도 하다. 자신의 교육철학대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조 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숲놀이교육을 통해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처럼만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교육자로서 행복한 교육을 해나갈 것입니다”라며 “우리 어린이집은 아이행복세상,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세상,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세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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