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교육, 인력 양성까지 광주 최초의 기업형 심리상담센터
심리상담, 교육, 인력 양성까지 광주 최초의 기업형 심리상담센터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9.2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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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키맘 심리상담센터 이경하 대표(교수)
맘키맘 심리상담센터 이경하 대표(교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심리상담 인력 양성
맘키맘 심리상담센터는 광주 최초의 기업형 심리상담센터로 현재 다섯 명의 전문심리상담사가 활동 중이다. 심리상담사 교육과 자격증 취득은 물론 전문 심리상담사로서의 활동까지 책임지고 있다.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훈련을 통해 인력을 양성한다. 
지난 2007년부터 교육생을 양성해 온 이경하 대표는 양질의 심리상담을 위해서 부수적인 교육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교육으로는 부모교육지도사자격증과정, 자존감코칭지도사자격증과정, 아동감정코칭지도사자격증과정, 미술심리치료자격증과정, 놀이치료 등의 다양한 과정들의 교육을 받은 이들이 이 분야에서 심리상담사로 일을 할 수 있고, 또 강사로도 파견이 되어 강사 활동도 할 수 있다. 
맘키맘 심리상담센터가 진행하는 교육과정은 보통 4학기로 진행된다. 한 학기는 3개월씩 이뤄져 있다. 이경하 대표는 “첫 학기에는 마음의 전반에 대해서 배웁니다.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내 마음의 모양과 원리에 대해서 먼저 알아가는 거죠.”라며 “심리상담사 자격증 과정은 다른 사람을 상담할 때 어떻게 접근할 것이냐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에요. 심리상담사 자격증 과정의 본질은 내가 내 마음을 잘 보살피는 훈련을 한 후에 그 감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도 만져주는 과정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돌보는 훈련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고 느꼈던 것들은 모두 무의식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은 판단과 선택으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판단과 선택의 근거를 무의식에서 찾게 되죠. 그런데 우리가 매 순간 하는 그 선택이 늘 옳고 편안하고 바른 것이라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나의 잘못된 선택의 근거를 알아내고 바로잡는 게 바로 무의식의 의식화예요. 이 과정을 하나하나 단계별로 훈련 받는 겁니다. 그렇게 첫 학기에는 마음의 원리에 대해 배우고, 그 다음 학기에는 자존감에 대한 전반을, 그리고 나도 잘 모르는 나의 정확한 마음의 건강을 진단하기 위한 심리검사에 대해 배우고, 이를 통해 마음에 품고 있는 아픔과 상처를 알아내고 그것을 치료해 나가는 과정들을 배웁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내담자를 만났을 때 저희들이 좀 더 정교하게 적용하고 분석하고 치료해 나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겁니다.”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훈련 과정을 통해 상담사는 자신의 내면을 좀 더 면밀이 들여다보고 스스로 심적 편안함과 정서적 안정에 이르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물론, 심리학이란 학문이 있고 우리는 그 학문을 익히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연습하지만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에 같은 증상을 보이더라도 그 사람의 서사에 따라 접근 방법은 다 달라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심리상담사의 자질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 나가는 것, 그것이 심리상담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이경하 대표는 설명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맘키맘 심리상담센터만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마음이 힘들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심리상담센터의 문턱을 넘기 힘든 이들에게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줄 아는 심리 교육
심리상담이 보편화되기 전부터 아이들의 감정코칭을 해온 이경하 대표가 이 분야에서 활동해온 지 어언 30여 년이 되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오며 심리상담을 해온 이 대표는 내담자들의 심리를 잘 치유해주기 위해서는 상담사 본인이 얼마나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줄 아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심리상담사 교육에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16년 동안 심리상담 교육을 통해 심리상담사들을 양성하고 있는 이경하 대표는 내 마음이 고장이 났다고 느낄 때 직접 상담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도 좋지만 상담과 함께 교육이 병행 되었을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어머니 권유로 교육을 받으러 오신 여성분이 계셨어요. 그 여성분은 은둔형 외톨이었어요. 늘 유서를 품에 품고 사시는 분이셨죠. 교육을 받으면서 그 분이 조금씩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러더군요. ‘선생님 저 공무원 시험 봐요’라고요. 심리상담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변하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제대로 살고 싶다는 삶의 의지가 생긴 거죠. 시험도 단번에 합격했고 지금은 공무원으로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계세요.”
오랜 기간 심리상담사로 일을 해오고 있지만 이 대표 역시, 항상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훈련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담자를 상담 할 때도 내담자만 상담하는 게 아니라 동시의 자신의 마음도 함께 들여다보며 내담자를 상담하기에 적합한 마음인지를 체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내담자에게 과몰입해 버리면 정확한 상담과 솔루션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중립기어를 유지하려고 애쓰죠. 그러려면 저의 마음도 훈련이 필요하죠.”라고 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 역시 매 순간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저의 연약한 모습과 상처를 우리 교육생들에게 가감 없이 공개합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내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깊었으며 그 상처를 어떻게 치료해 왔고 지금도 여전히 괜찮아지려 노력 중이고 그래서 지금 내 마음은 어느 까지 와 있고 더 행복한 나를 위해 앞으로 어떤 훈련이 더 필요한지에 대한 것이겠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에 사람의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고 또 내 마음이 평안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누구의 마음도 도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장 좋은 실습 대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이 훈련은 지금도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제가 일을 30년 동안 했지만 아직도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거든요.” 라고 피력한다.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갖고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를
이 대표에게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그저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신의 진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많이 가져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대표는 “제가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음에 관심을 가지라는 거예요. 하지만 심리상담과 관련해 주위에서는 진짜 마음의 소리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고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정작 그 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저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또 누군가에게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이 중요한 일에 지자체와 교육단체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일은 쌀과 고기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교육평가원이 제작한 40여편의 인터넷 강의에 참여를 했으며  또 극동방송에서 5년째 ‘맘키맘’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맘키맘은 ‘마음을 키우는 엄마’의 약자로 말 그대로 양육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영역을 넓혀서 심리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모든 교육생, 모든 내담자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이 대표. 자신과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말하는 그녀는 오늘도 모든 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량을 힘껏 발휘하며 정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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