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란 작품을 완성해 가는 아뜰리에 건축사
건축이란 작품을 완성해 가는 아뜰리에 건축사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7.1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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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건축사사무소 최영현 대표/건축사 공학석사
바른건축사사무소 최영현 대표/건축사 공학석사

형태보다는 기능, 건축이란 작품을 설계하다
바른건축사사무소는 작품활동을 위주로 설계하는 아뜰리에 건축사사무소로 지난 2012년 문을 열었다. 대부분의 건축사사무소들이 대관 업무 설계위주로 하고 있는데 반해 최영현 대표가 아뜰리에 건축사사무소로 운영을 하게 된 건,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을 좀 더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건축사 최영현 대표는 “제가 건축이라는 학문을 공부 해오면서 가졌던 이상과 실무를 접하면서 느꼈던 현실과의 괴리가 좀 컸었습니다. 수주 위주의 설계 사무실들을 운영하다 보니 건축에 전문적이지 않은 건축주나 업자분들이 요구하는 설계를 하는 경우들이 많았어요. 이것이 제가 소규모 아뜰리에로 전향하게 된 가장 큰 계기입니다. 건축이란 학문을 전문적으로 배웠던 사람으로서 좀 더 전문적으로 접근하고 설계를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작품 활동 위주의 설계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건축사의 의견만 내세우지는 않는다. 건축이라는 것이 건축주와의 발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이라는 학문을 전문적으로 배웠던 만큼 클라이언트들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 지식을 결합해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최대한 건축적 테두리 안에서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그렇다 보니 바른건축사사무소의 설계 형태들은 자유롭다. 
최영현 대표는 “저희 설계사무실에서 하는 것들은 자유로운 형태들이 많다 보니 일상에 익숙해져 있던 시공자들은 저희 설계에 물음들을 많이 보내와요. 설계를 하면서 디테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시공기간이 좀 길어지더라도 저희는 그걸 같이 고민하고 풀어내며 건축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설계과정에서 디테일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봤기 때문에 무엇보다 내용을 잘 알고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형태보다는 기능에 우선한 것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최상의 결과물을 위한 건축주와의 끊임없는 소통  
작품들 활동 위주로 설계를 하는 소규모 아뜰리에 건축사 사무소인만큼 바른건축사사무소는 건축주와의 소통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할애한다. 
“저는 건축이라는 건 땅이 그 형태를 말해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와 1차 미팅 시 항상 땅, 현장에서 먼저 해요. 땅이 말하는 건축적 요소들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건축주들과 미팅을 합니다. 제가 땅에 대해서 온전히 이해하고 나서 건축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이 뭘 원하는지에 대한 중재안들이, 대안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최영현 대표는 말한다. 
평면, 입면, 단면 각각의 계획 단계별로 미팅을 수차례 가지고 있는 최영현 대표는 “대안을 제시하고 그 단계에서의 미팅을 통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평면에 대한 확정이 되면 이제 입면에 대한 진행을 합니다. 그리고 입면이 생겼을 때 같은 과정으로 대안을 가지고 미팅을 하는 과정을 반복해요. 그렇다 보니 보통 설계 사무실들보다 설계 기간이 좀 다소 긴 편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건축주와의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는 최 대표는 여느 건축사사무소보다 피드백 과정이 많이 오가다 보니 건축주, 건축사 모두가 원하는 건축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만큼의 설계에 대한 댓가를 받고 건축주한테 충분한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것이 바른건축사사무소가 추구하는 방식 중에 하나다. 이러한 소통 방식이 바른건축사사무소의 가장 큰 강점이 되고 있다. 
“현실 여건에 맞추다 보면 조금 소홀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요.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최대한 보안하고 개선하기 위해 충분한 미팅과 시간을 들여 설계를 하죠. 이러한 부분도 건축주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건축주분들은 언제든지 얼마나 걸려도 되니 충분히 생각을 하고 진행해 달라고 말씀하세요.”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러한 소통의 과정을 거쳐 설계된 건축은 조감도와 95% 이상의 매칭률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설계를 하고 나서 그 건물이 설계 도면대로 지어질 수 있도록 많은 서포트를 하는 설계 사무실이란 것이다. 

건축사에 대한 인식 개선에 노력하다
건축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선의 현장에서 건축사의 위상을 위해 노력하는 최영현 대표. 그는 건축사에 대한 인식이 더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건축사 하면 기존의 건축주들이나 클라이언트들이 가지고 있는 설계업무를 대행해 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건축사는 땅 위에 어떤 형태의 건물을 올리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성, 기능성, 심미성을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건축사)의 역량을 믿고서 맡기면 우리(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어떤 형태를 설계해줄 거란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건축사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저 나름대로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피력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유명한 건축사나 저명한 사람이 설계한 건축은 좋은 설계, 그렇지 않은 일반 건축사들이 설계하는 건 일반적인 건축이라는 인식들이 있는 것 같아요. 참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일선에서 활동하는 많은 건축사들이 전문지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건축사들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건축사들을 믿고 그분들이 하는 작품을 좀 더 인정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건축사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최영현 대표가 건축사로서의 길을 걷게 된 건, 시대적 반영도 한몫했다. 드라마 등에서 건축사에 대한 직업들이 많이 다루어졌었고, 인식이 매력적인 직업으로 자리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건축을 공부하고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땅 위에 건축물이 지어지는 과정들과 결과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그러한 희열은 최영현 대표로부터 상당한 매력을 느끼게 했고, 비로소 바른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며 자신만의 건축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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