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장소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건축, 의지와 가치를 담다
공간과 장소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건축, 의지와 가치를 담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6.1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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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모 건축사사무소 이성영‧김현철 대표/건축사
스페이스 모 건축사사무소 이성영‧김현철 대표/건축사

건축이란 인간의 여러 가지 생활을 담기 위한 기술·구조 및 기능을 수단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공간예술로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삶과 함께 해오며 그 나라의 삶과 문화를 반영해왔다. 그래서 모든 건축은 사람과 그 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말한다. 스페이스 모 건축사사무소는 이러한 집을 짓고 싶은 이의 소중한 생활을 읽어내며 그 가치를 하나하나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건축과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요구에 충실하면서 건축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공간과 장소에 가치를 부여하고자 노력하는 건축스튜디오다. 

민간건축부터 공공건축까지 다양한 건축설계로 다양성 인정
지난 2014년 개소한 스페이스 모 건축사사무소는 건축사 이성영 대표와 김현철 대표가 함께 시작한 건축사사무소로 크게 공공건축, 건축기획, 일반건축, 지역재생을 주력으로 건축설계 및 감리, 사업계획수립‧규모 및 타탕성검토, 건축공간기획 및 컨설팅, 기본계획수립 및 연구용역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반건축과 공공건축공모전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다져온 스페이스 모는 지역재생 관련한 연구용역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농촌생활권, 기초생활거점, 공간정비사업 등이 있다. 
지난 10년간 스페이스 모가 진행해온 프로젝트 중 건축설계 부문은 구이레이크빌 단독주택(옴파로스), 만성동상가주택(박공집), 한옥마을 박공집, 장동레이크빌딩, 소양면 주민자치센터, 남원시 의회청사증축, 서수면농촌중심지활성화 면청사, 행안면건강생활지원센터, 평화도서관리모델링, 무주군 고령친화커뮤니티센터, 태권스테이션 등이 있다. 또한 지역재생 프로젝트는 삼례시장현대화사업 기본계획, 군산 대야전통시장 활성화 기본계획, 논산시 주거공간개선사업, 무주군 농촌생활권 기본계획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옴파로스_2015전라북도 건축문화상 주거부문 은상, 소양면주민자치센터_2017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공공부문 금상, 한옥마을 박공집_2017전주시 아름다운건축상 비주거부문  최우수상, 한옥담은 집_2021전라북도 건축문화상 주거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건축은 생활과 문화를 담아내는 과정
공간과 장소에 생명력을 부여한 건축설계 
주로 공공건축을 많이 진행해 온 스페이스 모(WHAT)는 이름처럼 규정되지 않은 그, 어떤, 공간과 장소에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하는 의지와 가치를 지향한다. 스페이스 모만의 스타일을 고집하기 보단 장소에 맞는 질서나 새로운 환경들을 받아들인 조건들의 구성에 맞춰 스타일을 만들어 간다. 
이성영 대표는 “저희만의 건축 스타일을 구현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상품성이 있는 스타일들을 계속 리뉴얼 해가면서 만들어 갑니다. 저희는 건축에 대한 가치관을 기본적으로 그 지역에 맞는 어떠한 요소들을 읽어내 디자인 하죠. 지역성이나 그 땅의 어떤 성격을 기반으로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여 또 다른 공간을 창출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디자인은 다양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스페이스 모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건축주와의 소통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김현철 대표는 “저희는 건축을 단순히 기술적으로 건축물을 디자인 하는 일로 보지 않습니다. 건축주의 생활과 문화를 담아내는 과정이라 생각하죠”라며 “그래서 공간이나 건축주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담고 싶은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설문지도 받고 제안도 하고, 또 어떤 삶을 끝까지 살고 싶은지, 무엇을 어떻게 누리고 싶은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돌출해 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섬세한 손길과 안목, 그리고 성실함은 건축주와의 교감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건축가 이전에 짓는 과정을 도와주는 친구로서 건축주와 만나고 교감하고 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건축주와의 이러한 소통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모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그렇다 보니 건축주 입장에서는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건축사는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면서 신뢰를 얻고 있다. 

점, 선, 면으로 확장된 지역재생을 목표로
지난 10년간 수많은 건축설계를 해오며 다양성과 경쟁력을 두루 갖춘 스페이스 모의 1차 적인 목표는 지역 재생과 관련된 연구다.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 소멸은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며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런 단초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2차 적인 목표는 서울 신사동의 가로수길처럼 전주에도 지역을 대표할 만한 길을 만드는 것이다. 하나의 점으로 시작해 선으로 연결되고 면으로 확장되는 그런 지역 재생 방향을 추구한다. 
이성영 대표는 “비록 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선까지라도 지역 재생을 해보고 싶어요. 그것이 어떤 거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만약 이러한 기회가 주어져 프로젝트를 잘 진행해 저희 스페이스 모 이름을 딴 거리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영 대표와 김현철 대표는 외부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성영 대표는 현재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 강사, 전주시 공공건축가, (전)전주시 건축위원회 위원, (전)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전)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고, 김현철 대표는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 강사, CVS (설계VE전문가), 전주시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사위원, 한국장애인개발원 BF심사위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상영 대표와 김현철 대표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건축을 해오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건축설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업역을 융합하는 과정속에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도 다양성에 반응하고, 진행중인 건축사사무소로 건축설계에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를 놓지 않고 흥미를 유지하면서 스페이스 모를 이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규정되지 않은 그, 어떤, 공간과 장소에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하는 의지와 가치를 지향하는 스페이스 모의 앞으로의 힘찬 행보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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