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가 만든 품격, 마라탕의 전설이 되다 ‘마라전설’
차이가 만든 품격, 마라탕의 전설이 되다 ‘마라전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3.06.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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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전설 한승연 대표
마라전설 한승연 대표

흔히 ‘불경기에는 매운 음식이 잘 나간다’고 하던가. 고물가·고금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외식업계에서 매운맛을 강조한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라탕’은 외식업계의 핫 아이템으로 부각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국 사천지역에서 유래해 고기, 야채, 완자, 꼬치, 면류 등 수십 가지의 신선한 재료를 알싸하고 얼큰한 맛의 국물에 넣어 익혀먹는 음식인 마라탕.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그 얼얼한 중독성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주역 중 하나, ‘마라전설’의 한승연 대표를 만나봤다.

놀라운 성장세로 이목 집중, 마라탕 창업시장을 선도하다
‘자꾸만 생각나는 음식’이라는 타이틀은 외식창업에서 더없이 매력적인 키워드다. 그때그때의 유행이나 트렌드에 따라 수많은 브랜드와 메뉴들이 생겨났다가도 금세 사라져버리는 시장 환경 속에서, 그 같은 중독성 있는 음식들은 그 자체로도 ‘오래 갈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과도 다름없기 때문이다. 중화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마라전설’은 바로 그 같은 생명력에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시키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마라전설’이 처음 오픈한 것은 약 3년여 전, 세계 각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전에 없던 어려움이 닥쳐왔던 시기였다. 당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던 한승연 대표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되며 어려움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외식업계에서 마라탕이 핫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 할머니의 영향으로 한국에 귀화한 귀화 3세인 자신의 환경이 기존의 한국화 된 중화요리들과는 달리 아직 중국 음식문화의 향기가 강한 ‘마라탕’에 접근하기에 더욱 수월하다는 판단에 과감히 ‘마라전설’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한승연 대표는 마라탕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맞아 크게 부흥하고 있던 배달 시장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수립, ‘마라전설’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 그 결과 현재 마라전설 본점은 한 달 평균 매출 1억 3천을 달성했으며, 오는 6월에는 평택에 위치한 대형몰의 푸드코트에도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이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현재 전국 각지에 오픈된 가맹점은 약 40개를 넘어설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마라 브랜드 가운데 ‘마라전설’이 유독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무얼까. 이에 대해 한승연 대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 번째 이유는 가맹비가 여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하고, 소스나 식자재 등의 납품도 저렴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홀 운영 뿐 아니라 배달도 현재 외식업 매출의 주된 축 중 하나이기에 포장 시스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도 저희 마라전설의 장점입니다. 여느 마라탕 업체들 대다수가 비닐 랩으로 포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을 때, 저희는 국물이 새지 않는 깔끔한 포장용기를 사용할 뿐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까지도 가능한 소재를 써서 남은 마라탕을 데워먹기에도 편리하도록 했습니다. 음식을 담아가는 쇼핑백도 일반 비닐이 아닌 튼튼한 다회용 부직포를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고객 분들이 그 쇼핑백을 시장 갈 때의 장바구니 같은 여러 용도로 사용하시면서 자연스럽게 홍보도 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마라전설’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그 특유의 향신료향을 살리면서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국물음식의 특성을 접목한 자체적인 소스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대표는 “중국에서 마라탕의 국물을 낼 때에는 분유를 사용합니다. 국물을 먹지 않고 건더기만 건져먹는 식습관에 따른거죠. 하지만 한국인들은 국물이 주가 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기에 저희는 분유 대신 ‘사골 육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차별점을 주었습니다. 사골 육수의 진한 깊이감이 국물 맛을 더해주기도 하고, 먹어도 살찌는 성분이 아니기에 더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차별화 포인트, 끊임없이 생동하는 성장력의 브랜드를 만들 터
최근 한승연 대표는 ‘마라전설’의 프랜차이즈 파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단기간에 40여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오픈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단순히 확장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오랜 기간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마라전설에서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감성의 인테리어, 고객 중심의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 교육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는 한편, 합리적인 창업비용을 책정하고, 가맹점주의 운영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육과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마라탕과는 다른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마라탕 브랜드, 가족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찾아가고 싶은 친근한 브랜드를 만들어냄으로써 브랜드의 경쟁력과 생명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한 대표는 ‘중한소상공인협회’를 직접 창설,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인 자영업자들이 한 데 모여 소통하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공유함으로써 상생·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귀화 3세로서 저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한국이라는 환경은 사람들의 인식이나 사회 구조 면에서도, 여러 제도나 법적인 부분에서도 너무 낯설었고, 이는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여러 어려움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제가 협회를 만든 까닭은 한국에서 사업을 펼쳐나가려는 중국인들에게 바로 그러한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작은 것들부터 세금 등 중요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한국 생활에 조금 더 수월하게 적응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협회의 목적입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100여 명의 협회원들이 소속되어 있는 중한소상공인협회에서는 1주일에 한 번씩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사업 활동을 위해 알아야 할 사항,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나 지원 등을 교류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한 대표는 중한소상공인협회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기부활동과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며, 향후 1,000명의 협회원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한승연 대표는 마라전설에 이은 세컨드 브랜드에 대한 기획도 진행 중에 있다. 마라탕과 마찬가지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탕후루’를 테마로 한 브랜드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최근 탕후루 매장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단순하게 탕후루만을 다뤄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는 지금 시중에 퍼지고 있는 단순한 모양의 탕후루 만이 아니라,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중국의 탕후루를 소개하고, 이와 함께 다양한 디저트를 곁들일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지금껏 한국인들이 주로 접해왔던 열대과일의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던 만큼, 자신의 취향대로 수많은 종류의 과일 탕후루를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가 생긴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승연 대표는 “지금은 많은 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또 성공을 꿈꾸고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앤데믹에 접어들면서 배달 시장은 이전만큼 성공을 담보해주진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양질의 창업아이템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할 때입니다. 저희는 오픈 준비부터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점주님들의 성공을 돕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의 힘까지 더해진다면 그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소자본 창업까지도 가능한 특성상 1,000개 이상의 매장 확보도 가능하리라 보고 있습니다”라며, “저희를 믿고 선택해 주신 가맹점주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점주님들과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다른 생명력과 경쟁력을 토대로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를 꿈꾸는 이들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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