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디지털트윈 기술이 만드는 미래를 만나다
상상을 현실로, 디지털트윈 기술이 만드는 미래를 만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06.1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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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정보기술 이용섭 대표
녹원정보기술 이용섭 대표

최근 AI 및 정보통신기술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비록 ‘메타버스’가 의미하는 본질적인 지향점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이미 일각에서는 인터넷이나 게임, 콘텐츠 분야를 넘어 제조, 의료, 컨벤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깊이 스며들어 그 한계를 깨고 있기도 하다.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3D기반 지능형 통합관리 솔루션
미국의 기술자문 업체 가트너(Gartner)가 선정한 10대 전략기술 중 하나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은 현실세계의 물리적 대상을 디지털 가상세계에 실제에 가깝게, 그리고 실시간으로 동기화하여 구현하고, 이를 다양한 목적에 따라 활용함으로써 상황을 분석하고, 모의 결과를 기반으로 물리적 대상을 최적화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지능형 기술 플랫폼이라 정의된다. 단순하게는 이를 ‘현실세계의 모사’라고도 말할 수 있겠으나, 그 대상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대한 데이터, 대 상의 형상이나 성질까지도 아우르는 정밀성을 생각하면 이전의 3D 모델링, 시뮬레이션과 같은 기술들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이 가지고 있는 그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상용화 된 솔루션으로 실체화시키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 바로 ‘녹원정보기술’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녹원정보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항만 터미널 이용사들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솔루션을 공급해왔으며,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등에 적용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 녹원정보기술의 이용섭 대표는 “디지털트윈은 IoT 기술과 3D 모델링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현장과 사물에 대한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화’를 통해 사용자가 즉각적이고 폭넓은 관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 ‘직관성’을 높여 보다 손쉽게 전체 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토록 하는 것, 그리고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데이터와 그에 기반한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표준화 된 업무절차를 확립하고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이전까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었던 ‘시뮬레이션’의 개념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는 작업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개인에게서 비롯되는 오류나 착오에 좌우되지 않고도, 업무의 생산성을 몇 배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트윈의 이 같은 특성은 해당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저변이 되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디지털트윈 솔루션 개발 및 확대에 돌입해 온 녹원정보기술은 기존의 항만 터미널 운영 솔루션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산업단지 물류/교통/통합관제 솔루션, 스마트화기관리 시스템, 전기차 자율주행 시험장 통합관제 등에도 참여했으며, 2021년에는 민/관 메타버스 협력체 100여 개 사가 모여 출범한 MetaMOS 연합에도 의장사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한, 메타버스허브 연합 회원사로서 다양한 개발 사업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던 ‘제주 해녀 프로젝트(메타버스 기반 제주 해녀 문화의 정보 관리, 보호, 구조지원 솔루션 제공)’에도 참여했다. 이 중 MetaMOS 연합의 경우 녹원정보기술이 구상하고 있는 다음 단계의 메타버스 모델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이용섭 대표는 “강원도는 현재 인구 150만, 일부 관광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1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강원도를 메타버스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구현해낼 수 있다면, 150만의 지역민 뿐 아니라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강원도의 가상시민이 되어 생산과 판매에 참여할 수 있다면, 엄청난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녹원정보기술에서는 강원도의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 6개월간의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콘텐츠의 허브를 구축, 향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배포, 소비하도록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디지털트윈 마켓의 리더, 미래를 향한 도전 멈추지 않을 터”
최근 녹원정보기술에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보고 있다고 한다. 공간이나 사물을 대상으로 하는 대신, 우리 인체를 대상으로 데이터 매핑을 수행, 혈관이나 근육 등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디지털 트윈을 통해 구현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보다 진화된 형태의 건강관리솔루션을 개발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이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앞서 언급한 제주 해녀 프로젝트다. 또한, 화재 등의 재난 발생 시 사람들의 보행 속도나 출구 위치 등에 따라 대피 동선을 수립한다거나, 화재 발생 포인트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최적의 진화작업 시나리오를 수립,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트빌딩의 에너지 절감과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솔루션도 점차 고도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노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이용섭 대표는 앞으로의 메타버스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상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기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실제 세상과 가상 세계를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메타버스가 우리의 실생활에 와 닿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에 저희는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솔루션들 외에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들을 통해 다음 세대의 기술들을 현실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30년 가까이 IT업계에 몸담으며 여러 변화들을 직접 목격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된 건, 과거에 우리가 상상했던 IT세상이 대부분 오늘날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지금의 모바일처럼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시대,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이 실제 현실 세계와 연결되어 거대한 경제 생태계를 이루는 메타버스 커머스의 시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 미래를 위해 저희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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