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헌식 원장이 말하는, 갱년기 홍조와 주사피부염이 다른 이유
나헌식 원장이 말하는, 갱년기 홍조와 주사피부염이 다른 이유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3.06.15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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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얼굴이 붉어지고 열감이 심한 이유, 결국 체온조절작용의 문제”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

예로부터 60대 전후의 여성이 빨개지는 얼굴, 화끈거리는 열감에 시달리는 것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갱년기증상으로 여겨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년 홍당무얼굴은 어쩔 수 없는 노화증상이라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열감이 항상 유지되며 밤에 더 심해지는 증세다. 유튜버 겸 한의학박사인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은 남들보다 극심한 열감에 고생하는 중년 여성들에게 이 갱년기 홍조의 원인이 ‘주사피부염’이라고 설명한다. 열감과 자극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그가 제안하는 방법은, 냉찜질이 아니라 땀구멍을 열어 열감을 배출하는 온찜질이다. 

50-60대에도 나타나는 홍당무 얼굴, 호르몬 아니라 주사피부염 때문
달걀피부처럼 윤기 나고 고왔던 얼굴이 언제부터인가 울긋불긋 화끈해지다 진정되는 것도 잠시, 날이 저물면 다시 화한 감이 올라오며 진정을 시켜보려 해도 더욱 악화된다. 이러한 증상으로 시트팩이나 쿨링팩을 해서 다행히 돌아오는 이들도 있지만, 항상 붉은 데다 전혀 나아지지 않고 밤이 되면 더욱 심해져 열감에 밤잠을 설칠 지경이 되면 “혹시 갱년기증세가 아닌 다른 병인가” 고민하게 된다. 이처럼 남성보다 50-60대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이런 증상이 바로 주사피부염이다. 유튜브 <나헌식TV>에서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한의학 피부상식을 알려주는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은, 일반적으로 콧볼 주변이 붉게 달아올라 화장으로 가릴 수 없을 피부상태 때문에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우울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이 증상이 사실은 “갱년기증상보다 피부의 체온조절 작용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이라며, “몸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열이 땀구멍이 잘 안 열린 피부 내측에 막힌 채 머물러,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내측에 머문 열감이 피부에 자극을 줄 뿐 아니라, 계속 피부에 머문 이 열감은 피부트러블이나 건조함, 모공 처짐까지 일으키며 미관상 피부상태가 좋지 않게 변해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만약 이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냉찜질로 열감이 가라앉는다면 안면홍조라든지 단순히 갱년기 홍조일 수 있지만, 주사피부염 환자들의 증상은 다르다. 얼굴은 항상 붉고 밤에 더 심해지는 열감 때문에, 선풍기를 쐬며 자거나 아이스팩으로 견뎌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증상은 점점 악화된다. 나 원장은 이러한 환자들에게 ‘오장7부’인 피부의 열 배출 기능을 조절해 원래대로 되돌리며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시적 효과 후 악화되는 냉찜질보다 스팀타올로 쌓인 열감 배출해야
나 원장은 피부 내측에 머무는 열감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 주사피부염 환자들이 항상 얼굴을 차갑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자극은 일시적 해결일 뿐, 오히려 냉기에 땀구멍이 수축되어 피부 열배출기능은 더욱 떨어지고 붉은기와 열감은 더 심해진다고 한다. 나 원장은 가능한 냉찜질보다는 약간 따뜻한 물수건 온찜질인 스팀타올로 땀구멍을 천천히 열어주고 열기를 배출하는 방법을 권한다. 그렇게 온찜질으로 관리해주면 피부는 자연스럽게 땀구멍을 열어 노폐물과 함께 열기를 배출하면서 체온을 조절하게 되고, 이러한 체온조절로 모세혈관 자극과 열감이 줄어들면서 안색이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주사피부염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것 외에도 열감으로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숙면을 방해받으며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좋은 피부시술과 정신과 치료를 먼저 찾는 경우도 있지만, 피부상태를 되돌리려면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위와 같다면, 피부기능이 떨어져 생긴 주사피부염을 치료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나 원장은 자신의 증상이 그저 나이 때문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이 질환이 바로 주사피부염이라는 것을 인지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나 원장은 매운 음식 탓에 피부가 달아오른다는 관념에, “그렇게 먹어도 주사피부염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으며, 오장육부이상보다는 노폐물배출과 체온조절에 더 관계가 있어 평소 먹던 음식을 먹으면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 원장은 이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조심할 점은 없으며, 나헌식한의원의 한의학 피부관리법을 토대로 피부기능을 올리고 삶의 질 향상을 이루어 잠 못 이루고 거울보기도 힘든 주사피부염을 극복해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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