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지역 발전의 토대,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에 이목 집중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지역 발전의 토대,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에 이목 집중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05.1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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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새마을회 김진원 회장
안성시새마을회 김진원 회장

현대사회의 산업구조가 이전보다 한층 기술집약적인 양상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이에 소외된 지방의 쇠락은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나친 인구 과밀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국토의 고른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국가발전의 기틀이 되어야 할 지방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많은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역경제를 다시금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이중 ‘안성시새마을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은 안성 지역민들이 스스로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시민의식 개혁운동이라는 점에서 뜻 깊다.

안성맞춤의 고장 ‘안성’, 재도약 위해선 시민의식의 개혁이 필요해
경기도 안성시는 조선시대 개성, 화성에 이어 전국 3대 시장의 하나가 위치해있던 곳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에서 몰려오는 온갖 물산으로 서울 장보다 물건이 풍부하다고 평가될 정도였고, 1918년에는 現 안성상공회의소의 전신이랄 수 있는 ‘안성상업조합’이 마찬가지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될 만큼 활발한 상업도시로 손꼽혔다. 그러나 현재 안성시는 인구 19만 명, 2020년 기준 재정자립도 28%로 경기도 하위수준에 머물 정도로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태이며, 1979년 대덕공단 조성 이후 10년 동안 산업단지 배정이 전무할 정도로 산업 기반 또한 미흡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안성시새마을회의 김진원 회장은 이러한 문제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안성시 지역민들의 그릇된 시민의식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안성에서 태어나 성장한 이후 작은 사업체를 경영하는 한편 각종 사회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하면서 안성의 지역발전에 늘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 안성이 인근지역인 평택이나 용인, 천안 등과 비교해 지역발전이 지연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 안성 시민들의 ‘배타적 의식’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습니다. 안성 발전을 위해서는 이 같은 배타적인 시민의식을 반드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안성시새마을회에서의 논의를 거쳐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원 회장은 “안성은 ‘안성에다 맞추면 틀림없다’는 말에서 유래된 ‘안성맞춤’이란 고유명사를 만들어낸 자랑스런 고장입니다. 하지만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각 지자체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 등에 전력을 다하며 경쟁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 안성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전원주택, 공장, 산업단지 등의 시설이 지역에 들어오려고 하면 반대를 하거나 심지어는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어 왔습니다. 기업이 입주하려 해도 행정처리가 어렵고, 서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반목하며, 금품까지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어느 기업이 안성으로 들어오려고 하겠습니까. 일자리가 있어야 외부에서 사람이 유입되고, 사람이 유입되어야 세수가 늘어나며, 세수가 늘어나야 기간시설이 확충되는 선순환 효과가 이뤄집니다. 지금이라도 누군가 나서서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낙후된 도시를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밖에 없으며, 그 때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이전의 잘못된 선택들을 행했던 기득권 세력을 원망하듯 지금의 세대들을 원망하리란 사실을 직시해야만 합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배타적 시민의식의 타파, 안성 발전의 초석 될 터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의 기본정신은 1970년대 근면, 자조,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잘살아보세’라는 구호를 외쳤던 새마을운동의 그것과 닿아있다. 과거 ‘안성맞춤’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던 안성사람들의 고객만족, 고객 감동 정신을 기반으로 지금의 안성시에 제2의 새마을운동인 시민의식 개혁운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안성에 함께 사는 사람들과 화합하고 안성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정착을 도와줌은 물론 서로서로 힘을 북돋아 줌으로써 안성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안성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실천 내용은 1.어르신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2.어려운 이웃을 보살핍시다, 3.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모범이 됩시다, 4.이웃을 험담하지 맙시다, 5.기업입주시 무조건적인 반대나 금품을 요구하지 맙시다, 6.안성기업인들의 제품을 우선구매하고 적극 응원합시다, 7.안성에 오는 사람들을 기쁘게 맞이합시다 등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은 어디까지나 안성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공감이 기반이 되어야만 실현 가능한 것이다. 김진원 회장 또한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시민의식 고취와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안성시새마을회에서는 먼저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 7대 실천사항’을 적은 현수막을 안성 전 지역에 게첨하는 것은 물론, 지역신문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각 기관 사회단체, 봉사단체 등과 간담회를 개최,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 안성시가 교육·문화·의료·복지 등에서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30만 명 정도의 인구를 보유한 자족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외부에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먼저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하고, 이는 안성지역에 자본이 유입되고 기업 등이 유치될 때에만 그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이 지역사회에 제대로 자리 잡힌다면, 이는 안성지역에 기업 유치는 물론,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며, 지역주민의 화합과 단결로 안성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많은 이들이 안성에서 전원주택, 공장, 산업단지 등의 허가를 득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지역주민들의 민원도 심하고, 공무원들도 부정적이고 불친절할 뿐 아니라 허가 기간도 다른 지역보다 너무 오래 걸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안성으로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미 안성에 정착한 지인에게 물어보면 ‘너무 힘드니 다른 지역으로 가라’고 권유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라며, “안성시민들의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성의 미래는 없습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안성맞춤 맞이하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랍니다. 저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안성시를 물려줄 수 있도록 언제나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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