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다양한 가치가 녹아든 지속 가능한 건축을 추구하다
삶의 다양한 가치가 녹아든 지속 가능한 건축을 추구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4.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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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 도시제주 고동연 소장/건축사
건축사사무소 도시제주 고동연 소장/건축사

지역이 갖고 있는 기존 질서와 삶, 문화를 존중하는 건축 추구
제주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축 설계를 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 도시제주는 제주와 도시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그 지역이 갖고 있는 기존 질서와 삶, 문화를 존중하면서 건축 행위를 어떤 태도로 임할지 고민하고 탐구하는 건축사사무소다. 
건축사사무소 도시제주의 고동연 소장은 제주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한 후 성균관대 성균건축설계원, HNS, 노드플랜 등 서울에서 실무를 익혔다. 이후 2017년 독립 후 제주를 기반으로 건축 작업과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삶의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건축을 하고 있다. 
소장이 추구하는 건축사사무소로서의 가치는 ‘도시제주’란 상호에 그대로 내포되어 있다. ‘도시’는 건축, 사람, 인프라의 관계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며 ‘지역(제주)’은 땅, 풍토, 문화 등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것이다. 
“사무실 이름에서도 있듯이 제주지역을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건 꼭 제주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지역이든 지역적 특성과 풍토를 바탕으로 설계에 접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고 소장은 설명한다.
도시란 단순히 물리적 공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적 시각으로 보는 맥락으로서의 건축, 관계로서의 건축을 의미한다. 고 소장은 설계를 할 때 건축물 자체의 구축 뿐만 아니라 건축물이 사람이나 자연에 이로운 건축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렇게 주변 환경과 자연 그리고 주변 삶에 같이 녹아들 수 있는 건축물을 추구한다. 건축물 자체의 형태적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 주변과 어울릴 수 있는 요소적 부분에 더 집중을 한다. 더 나아가 그 공간 안에서 재료의 물성과 빛의 투영 등을 통해 공간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러한 건축적 가치를 추구하는 도시제주는 여러 공모전에서 당선되며 좋은 건축을 하고 있다. 2018년 삼도이동 행복주택 설계공모 입선, 2020년 (가칭) 유아체험교육원 신축공사 설계공모 당선, 2022년 제주고 조리실습실 증축공사 설계공모 당선 등이다. 
 
클라이언트와의 교감으로 삶이 녹아든 지속 가능한 건축을 하다 
화려함보다는 우리 삶에 녹아들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건축을 하고 있는 고동연 소장은 좋은 건축을 위해 클라이언트와의 교감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클라이언트와 방향성이 어느 일정 부분 일치해야 좋은 작품 또는 좋은 건축물이 된다는 고 소장의 생각에서다. 
“최대한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겉에서 보여지는 요구 사항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설계를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형태나 결과물뿐만 아니라 외부의  디자인요소들이 내부의 인테리어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다. 
모형작업의 과정을 통해 건물에 대한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려고 노력하는 도시제주는 감리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감리를 하면서 현장과의 협업,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해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다. 앞으로는 더 나아가 건물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건축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가구 등 건축 외적인 부분까지 확장하고 싶다는 게 고 소장의 바람이다. 그래서일까. 고 소장은 건축이라는 한정된 시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건축 자체가 좀 더 일반인 상황에서 친밀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그냥 단순히 건설 산업분야의 시각이 아니라 건축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한다. 고동연 소장이 추구하는 건축적 가치를 바탕으로 설계되고 지어지는 수많은 건축들이 존재하는 지금, 그의 이러한 바람은 곧 이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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