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풍수공부, ‘중핵적 풍수지리의 요결’만 파악하면 이해 쉬워
난해한 풍수공부, ‘중핵적 풍수지리의 요결’만 파악하면 이해 쉬워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04.14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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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핵심은 기의 중심점 찾아 좌수왕향, 우수쇠향을 하면 된다”
(사)이산풍수지리연구회 남궁승 회장
(사)이산풍수지리연구회 남궁승 회장

후손의 길흉화복을 결정하고 개국과 대선정국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이치를 읽어 수천 년 지속되어 온 고금의 지혜이자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인 풍수지리문화는 해석의 중요함만큼 난해함으로도 유명하다. 효심으로부터 풍수지리의 관심을 키워가 지난 40여 년간 지관답사와 후학양성을 병행하는 (사)이산풍수지리연구회(이하 이산풍수) 남궁승 회장은 풍수를 한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실용서로 해석하는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최고 난이도의 <주역>을 완독하였을 뿐 아니라 다수의 풍수서적을 출간하며 올바른 풍수의 뜻을 전파하는 남궁 회장은, 그의 오랜 학술연구에 따른 3가지 중핵적 풍수지리요결을 통해 올바른 풍수소양의 기본을 말한다.

풍수지리의 참뜻을 간단명료하게 정의한 중핵적 풍수지리 핵심요결

조치원여중 교장과 대한풍수지리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건양대 풍수지리학 교양학부겸임교수를 거쳐 공주대/한밭대평생교육원 강단에 서는 이산풍수의 남궁승 회장은 <실용지리요결>, <양택풍수>를 편찬하며 전통풍수를 현대 주거건축 환경에 맞춰 올바르게 해석한 풍수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전서 <주역>을 비롯해, 풍수학의 주요 경전인 <감여경>, <의룡경>, <감용경> 같은 한자서적을 한글로 번역한 바 있는 남궁 회장은, 일반인들의 시각에 맞춰 지리학과 풍수의 기본인 형기론, 이기론의 맥을 원문 그대로 잇고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남궁 회장에 따르면, 풍수경전이 난해한 까닭에 아직도 풍수지리학을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점괘처럼 남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묏자리를 잘 쓰고 거주하는 후손을 번성시키는 풍수지리의 중핵요소, 풍수의 핵심요결에 대한 3요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간단명료한 핵심풍수의 이치이기도 한 이 ‘중핵적 풍수지리요결’ 3요소는 <주역> 이론에 따라 지형의 조건인 장풍득수(藏風得水)를 논한다. 

첫째로 풍은 바람이요 기는 땅의 생명이기에, 기가 풍으로 허공에 흩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장풍이다. 둘째로 수는 땅에 생기를 주는 물을 말하며 양은 달라져도 흐름은 정해져 있기에 방향이 중요해서, 기의 중심점에서 좌수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양수(양향), 우수는 반대로 음수(음향)를 따른다. 셋째로 기의 중심에서 횡향도 좌수는 왕향(旺向), 우수는 쇠향(衰向)을 해야 한다. 남궁 회장은 “이것이 풍수의 기본이자 전부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관은 전국의 산을 모두 답사해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또한 바람막이 땅인 장풍지는 가문의 부와 자손 번영을 도와준다. 진용이 진수를 만나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교합지’는 산(음), 물(양)이 공존하여 음양이 어우러져 길한 땅이다. 남궁 회장은 이를 일컬어 “풍수지리 핵심요결의 길한 땅은 길수가 진용을 만나 바람을 막아주는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곳이다. 모든 고전 풍수이론서들이 입을 모아 이 단순하지만 명확한 이치를 말하고 있다. 복잡한 저서보다 이 중핵적 풍수지리요결을 이해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한국의 중앙부, 충청도에 있는 삼길수 우세지는 천하명당 중 하나

논문 <풍수지리학의 문학적 고찰> 저술을 비롯해, 어려운 한자 풍수언어의 해독에 수십 년을 바친 남궁 회장은 “풍수의 본래 이름인 ‘장풍득수’와 자연의 이치인 ‘음양오행’의 원리 이해 등 풍수지사로서 필요한 교양을 바르게 널리 알리는 이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음양이 조화하듯 지형과 방위를 모두 터득해야 한다. 형기론과 이기론의 지식을 겸해야만 바른 풍수지리를 이해하고 제대로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풍이 수를 만나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자손을 번식시킬 때, 물은 삼길수를 만나야 한다고 전한다. 이 이론은 첫째로 용 앞에 모인 물이요, 둘째는 현 앞을 감싸는 물, 셋째는 혈 앞에 고인 물이다. 그 사이에는 귀하고 큰 자리가 있는데, 남궁 회장은 전국의 산지를 돌아보니 삼길수에 부합하는 장소로 충남에는 기성면 흑석리 북쪽 즈음에 산과 물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말한 천하의 명당처럼 상/중/하의 위치 흐름이 자연스럽고 남쪽을 병풍처럼 싸 주기에, 그는 후학들에게도 현장 답사를 통해 왜 이상적인 명당인지를 설명한다고 덧붙인다. 그 밖에도 물이 우세인 곳으로는, 논산 가야곡면 갈마면 인근지역이 있다. 그에 따르면,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려 하는 형국인데 근처에는 논산댐의 풍부한 물이 있어 번성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한다. 

부모님의 묏자리를 반드시 명당에 모시자는 효심으로, 전국의 유명한 지사들을 찾아다니며 땅을 보는 안목을 키운 남궁 회장은, “세월이 지난 요즘에도 조상을 명당에 모시는 가문과 무시하는 가문을 수십 년이 지나서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아직 풍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풍수소양을 갖출 고서 탐독과 용어 이해도가 적은 편이라, 남궁 회장은 풍수지리의 주요 핵심인 향법론에 따라 기의 중심점을 찾는 과정조차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형과 수맥을 동시에 봐야 하는 형기론과 방위와 위치로 지형을 보는 이기론은, 산지의 기운을 판단하기 전에 이해해야 하며 이는 현대의 풍수를 읽는데도 도움을 준다. 근현대사에서도 유명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지형만 보다가 수맥이 흐르는 곳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용의 지형을 발견하긴 했으나 시야를 가로막는 절벽과 입석을 무시해 참사를 빚은 사례는 많다. 그리하여 난립하는 풍수의 뜻과 핵심을 더 간결하고 확실하게 전하기를 바라는 남궁 회장은, “장례문화는 자연히 묘를 쓰는 풍수이론과 후손의 기복문화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니 바른 이론정립과 알기 쉬운 이해는 필수다. 사람들이 지금까지 설명한 중핵적 핵심풍수의 이치인 핵심요결을 통해 명당을 보는 안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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