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과 함께 하는 사회적 기업,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다
탈북민과 함께 하는 사회적 기업,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2.10.1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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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자립회사 ㈜엘티케이 이영철 대표(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이사/사단법인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 대표이사/미래한반도경제인포럼 공동회장)
탈북민 자립회사 ㈜엘티케이 이영철 대표(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이사/사단법인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 대표이사/미래한반도경제인포럼 공동회장)

이영철 대표 “탈북민은 한반도 평화의 마스터 역할을 해야 할 밑거름”
통일부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 3만 3,826명의 탈북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로 입국하는 탈북민 수는 감소했지만 향후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늘어나는 탈북민들은 이제 이방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문화적 이질감과 편견으로 탈북민들은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게 녹록치가 않다.  
㈜엘티케이 이영철 대표는 지난 2004년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이다. 정착 초기 이영철 대표는 대리운전과 식당 아르바이트 등의 일을 하면서 그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다. 자본주의사회에 적응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영철 대표는 정착 당시 겪었던 고충이 나중에 약이 됐다면서 “지금 탈북민이 3만 명이 넘습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에서 탈북민에 대한 인식과 편견이 많이 좁혀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통일을 위한 길에 우리 탈북민들은 어디에 위치시켜야 하겠습니까. 저는 탈북민들과 탈북청년들이 통일이 된 후 대한민국 정착과정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북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탈북민 가정과 탈북청년들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영철 대표는 탈북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높다. 그의 앞으로의 목표 역시 탈북민 일자리 창출이다. 탈북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지역마다 업무 협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목표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1000여 개 이상의 가맹점 카드체크 및 포스 설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리프로그램 개발 적용
지난 2006년 설립 이영철 대표가 설립한 ㈜엘티케이는 카드체크 및 포스 설치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그 산하에는 현재 1,000여 개의 가맹업체들이 있다. 특히 설립 이후 2007년 (주)타이어뱅크의 전국 가맹점들에 사용할 포스기 설치 입찰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 사업에 대한 충실성이 인정되었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의 타이어뱅크 체크카드기와 포스기 관리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420여 개의 타이어뱅크 매장들과 유지 계약이 이루어졌고 모든 가맹점이 이영철 대표를 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영철 대표는 “당시 타이어뱅크 입찰과정에서 저희 기업 외 여러 업체가 있었습니다. 동종업계의 경쟁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저희 엘티케이가 선정된 겁니다. 당시 전해들은 바로는 저희가 제출한 제안서가 솔직성과 실효성이 있다며 의미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너무 행복했다면서 그때의 심정을 토로했다. 
사실 이영철 대표는 북한에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무선공학을 전공했으며, 자기의 전공을 살려 그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여기에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고야 말겠다는 정열, 한마디로 치밀한 시장조사와 전문성을 결합한 도전이었다. 
현재 ㈜엘티케이는 타이어뱅크 외에도 식당, 골프장, 병원 등 다양한 사업장의 정기적인 체크 및 포스기 교육도 진행하고 새로 나온 포스기 설치, 세팅, 사용방법 연수 등 다양한 관리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이영철 대표는 A/S가 생기면 사업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비오나 눈이 오나 출장을 나갔다고 한다. 돌발 상황에도 변함없이 대응하는 이 대표를 보면서 사업주들은 ‘북한 사람들을 새롭게 보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단다. 이런 과정 속에 신뢰도가 높아져 관리업체가 늘어났고 1,000여 개의 가맹업체들을 관리하면서 이 대표는 사업주들과 한 가정처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수익금의 30%, 탈북민 정착사업에 후원
봉사의 길, 전국 탈북민 단체들에게 불씨가 되다
탈북민 자립회사 ㈜엘.티.케이는 회사경영에서 나오는 수익의 30%를 탈북민 정착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 자금들은 설명절과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지역 탈북민들과 국가유공자들에게 전달된다. 회사 설립 후 회사경영이 일정 정도 안착되자 이영철대표는 2017년 탈북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봉사단체인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를 창립했다. 통일부 지정단체(제431호)인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는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의 도움이 아닌 이영철대표의 사업장인 엘티케이 수익금 30%의 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이사/사단법인 미래를위한사랑나눔협회 대표이사/미래한반도경제인포럼 공동회장이기도 한 이영철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니 좀 더 많은 탈북민들과 같이 사회에 나눔을 할 수 있는 봉사의 길을 열면 탈북민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생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어요”라고 설명한다.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는 창립 후 연탄 및 난방유 봉사, 환경미화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후 탈북민 한부모가족봉사단을 만들어 탈북민들의 동참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남한 분들과 함께하는 봉사를 위해 기존 봉사단을 남북행복가족봉사단으로 격상시켰다. 봉사단의 확대는 물론 탈북민 한부모 가정 돌봄과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지원, 소외계층가족과 국가유공자 지원 봉사활동에 이어 독거어르신 반찬나눔봉사, 대전국립현충원 서해55용사 흉상지킴이 봉사, 대전 지역과 전국의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로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022년 1월 27일 대구에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 대구지부를 내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저희 사단법인의 활동이 전국 탈북민 단체들에게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대전시청에서도 저희의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고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더욱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면서 사업의 확장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업을 피력했다. 
㈜엘티케이는 영어로 ‘Love Top Korea’의 약자로 한국에서 사랑의 정상에 선 기업을 의미한다. 그러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나누며,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엘티케이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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