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루성피부염, 음식조절 대신 피부 속 열감배출로 개선
여름철 지루성피부염, 음식조절 대신 피부 속 열감배출로 개선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8.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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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찜질과 각질제거제보다 미지근한 물세안과 스팀타올이 피부에 좋아”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

여드름도 습진도 아니지만 피부트러블과 울긋불긋 열꽃 같은 자극과 열감으로 일상에 불편을 주고 미관상 좋지 않아 속앓이를 하게 만드는 지루성피부염, 이 질환은 사실 몸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열이 땀구멍으로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것이다. 피부질환상담 전문 유튜버이자 네이버지식인이 선정한 나헌식 원장이 올 여름 지루성피부염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8가지 지침을 소개한다. 나 원장이 알려주는 이번시즌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 조심해야 할 점과 효과적인 피부개선 방법으로 더 나은 피부를 만들어 보자.

무더운 여름이면 더 힘든 지루성피부염,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자
피지선이 왕성한 부위에 더 심한 지루성피부염, 그래서 항간에는 과다피지 분비가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라며 여드름과 똑같이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름과 육류 섭취를 억제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37년 경력의 아토피,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사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은 피지분비보다는 피부의 독립적인 작용인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겨, 피부 속 열감이 땀구멍을 통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것이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한다. 또 다른 피부증상을 동반하는 것도 체온조절 작용 문제로 열이 피부 내측에 누적되고 노폐물과 염증도 같이 정체된 것이기에,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려면 원인과 결과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루성피부염을 연고와 식이요법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사실은 피지분비 때문이 아니기에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 원장은 여름철 지루성피부염을 해결하기 위해, 8가지 지침과 조언을 전한다. 첫 번째로, 피지가 1차 원인이 아니기에 아침저녁 세안을 할 때 물세안이 좋다. 여성의 경우도 화장품을 제거하는 이중세안이 필요하지 않을 때 물세안이 더 낫다. 더운물은 자극적이고 찬물은 땀구멍을 막아 일시적으로 시원하지만 결국 열배출을 급격히 떨어뜨리기에,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이다. 두 번째로 입욕이 아닌 증상 부위에 찜질을 할 때, 아이스팩은 시원하지만 땀구멍이 닫힐 수 있어 따뜻한 스팀타올로 잠시 온찜질을 하는 것이 피부의 땀구멍을 열여서 열을 충분히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지루성피부염엔 음식은 골고루 마음껏, 선크림과 각질제거제는 조심
나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을 위해 세 번째로, 음식은 가리지 말고 골고루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지나친 영양불균형은 스트레스의 요인이며,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 번째로 보습은 피부표면에 막을 씌워 땀구멍을 막는 유분크림보다는 피부에 잘 스며들어 막을 형성하지 않는 수분크림을 보습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다섯 번째로는 여성들의 경우 유분이 많은 컨실러, 쿠션팩트는 스며들지 않고 피부에 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얼굴의 붉은기를 가리려다 온종일 열감이 쌓여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섯 번째로, 썬크림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성분에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거나 무기자차의 차단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루성피부염에는 썬크림은 자외선 차단제여서 땀구멍을 막는 성분이기에 햇빛에 노출이 많은 경우에는 모자와 양산을 활용하는 것이 더 이상적이다. 나 원장은 일곱 번째로 증상 부위에 각질이 생긴다면, ‘스크럽제’ 등으로 마찰을 일으켜 제거하다가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각질층이 벗겨지며 더 붉어지고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지루성피부염 증상 부위에는 때로 좁쌀여드름 같은 발진이 생기는데, 진물을 동반한 염증이라 여드름처럼 압출기나 손으로 짜고 싶어도 구조상 압출이 잘 되지 않으니 절대 자극을 주어선 안 된다. 나 원장은 “아침저녁 기온 차와 실내외 온도변화가 크고, 냉방장치가 가동되는 여름에 지루성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많다. 또한 증상이 포물선처럼 나아졌다가도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일시적인 피로나 스트레스도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식단을 바꾸고 피부관리를 강화하기보다는 피부에 휴식을 주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전하며 음식조절과 강한 세정제보다는 생활 속 피부체온조절과 보호작용이 잘 되는 건강한 피부를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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